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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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5일 수요일

[(녹) 연중 제8주간 수요일 성 베다 사제 학자, 성 그레고리오 7세]

오늘 전례

베다 성인은 영국 웨어마우스 자로우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수도원 근처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이 수도원으로 보내져, 성 베네딕토 비스코프 원장과 성 체올프리두스의 지도로 교육을 받았다. 성장하여서는 그 수도원의 수도자가 되어, 30세 때에 사제로 서품되었으며, 몇 차례의 짧은 여행을 빼고는 늘 수도원에서 주로 성서 연구에 전념하면서 수도원 내의 교육과 저술에 몸을 바쳤다. 그는 당대에 가장 박학한 사람으로 존경받았고, 영문학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성서에 관한 그의 저서들은 당대에 가장 권위가 있었고 중요시되었는데, 그는 역사가로서 더 유명하다. 그의 지혜와 학문을 높이 인정하는 의미에서 ‘존엄한 자’라는 칭호가 주어졌고, 이 칭호는 853년 아헨 교회 회의에서 공식화하였다. 그는 뛰어난 학자이면서도 겸손하였으며, ‘영국사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1899년 교황 레오 13세가 교회 학자로 선언하였고, 성 보니파시오는 베다를 일컬어 ‘성령의 빛이자 교회의 빛’, ‘우리 스승이신 존엄한 베다’라고 하였다.

교황 그레고리오 7세의 원래 이름은 힐데브란트이다. 중부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의 시에나 부근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로마에 있는 아벤티노계 출신의 성 마리아 수도원의 교육을 통해 클뤼니 수도원에서 발단된 개혁 정신에 감화되었고, 이것이 그의 생애를 결정하였다. 새 교황 성 레오 9세를 따라 로마로 돌아가 성 바오로 수도원을 개혁하고, 성 레오 9세 이후 5대의 교황을 섬기면서 교황청의 유력한 지도자가 되었다. 교황이 되어서는 스스로 교황 중심의 교회 체제를 실현시키고, 국가에 대해서도 세속의 세력으로부터 교회를 해방시키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사제의 결혼, 성직 매매, 왕과 귀족들이 교회의 성직자 임명을 통제하는 평신도 서임권을 엄금하고 이로써 교회 개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그레고리오 교황은 교회의 자유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맹렬히 저항하였으며, 결국 유배지에서 죽게 되었다. 그는 1606년 시성되었다.

입당송

<집회 36,15-16 참조>
주님,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소서. 이에 당신 예언자들의 진실함이 드러나리이다. 당신의 종,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니,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이 주신 계시의 핵심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당신 외아드님을 인간의 죄를 대속하고자 희생 제물로 주신 것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우리도 하느님의 진리에 순종하여 서로 형제처럼 사랑하여야 한다(제1독서).

제자들에게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표양을 보여 주신 것처럼 섬김을 받는 데 있지 않고 섬기는 데 있다.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어야 한다.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죽음을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예고하신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놀라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바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헛된 생각을 버리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 외에 따로 하느님이 없다는 사실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저들도 알게 하소서.>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36,1-2ㄱ.5-6.13-19(36,1.4-5ㄱ.10-17)

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굽어보소서. 주님 사랑의 빛을 우리에게 보이소서. 모든 이방인들로 하여금 주님을 두려워하여 떨게 하소서.
주님, 주님 외에 따로 하느님이 없다는 사실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저들도 알게 하소서.
기적을 거듭 행하시고 놀라운 일을 다시 보여 주시며 야곱의 모든 부족을 모으시고 그들이 처음에 받았던 유산을 돌려주소서.
주님의 이름을 받드는 이 백성들, 당신이 맏아들로 여기신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거룩한 도성, 당신의 안식처인 예루살렘을 불쌍히 여기소서. 시온 성이 주님의 찬양으로 차게 하시고 지성소가 당신의 영광을 노래하게 하소서.
처음부터 주님의 백성으로 만드신 사람들을 다시 인정하시고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하신 예언을 이루소서.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채워 주시고 당신 예언자들의 말이 참되었음을 보여 주소서.
주님, 아론을 통하여 당신 백성에게 내리신 축복을 기억하시고 당신 종들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그리하여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께서 주님이시며 영원한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8,8.9.11.13(◎ 집회 36,1ㄴ)>
◎ 주님, 당신 자비의 빛을 저희에게 보이소서.
○ 조상들의 죄과를 저희에게 돌리지 마옵시고, 불쌍히 여기심을 더디하지 마옵소서. 저희는 너무나도 불쌍한 자들이외다. ◎
○ 저희 구원의 하느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당신 이름을 보시와 저희를 구하시고, 죄를 용서하소서. ◎
○ 포로들의 탄성이 대전에까지 올라올라, 죽기로 작정된 몸들을 능하신 그 팔로 살려내소서. ◎
○ 저희는 당신 백성, 당신 목장의 양 떼, 영원토록 당신을 기려 높이리이다. 세세 대대 당신을 찬양하오리이다. ◎

복음 환호송

<마르 10,45>
◎ 알렐루야.
○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오셨고,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오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넘어갈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2-45

예수의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그때 예수께서 앞장서서 가셨고 그것을 본 제자들은 어리둥절하였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가는 사람들은 불안에 싸여 있었다. 예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불러 장차 당하실 일들을 일러 주셨다.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의 손에 넘어가 사형 선고를 받고 다시 이방인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을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마침내 죽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가까이 와서 “선생님, 소원이 있습니다. 꼭 들어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선생님께서 영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 저희를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너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느냐?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을 고난의 세례를 받을 수 있단 말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예,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도 내가 마실 잔을 마시고 내가 받을 고난의 세례를 받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편이나 왼편 자리에 앉는 특권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에 앉을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미리 정해 놓으셨다.”
이 대화를 듣고 있던 다른 열 제자가 야고보와 요한을 보고 화를 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이방인들의 통치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또 높은 사람들은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누른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너희 사이에서 누구든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굽어 들으시고, 이 예물을 너그러이 받으시어,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드리는 이 예물이 모든 이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5,8>
주님, 당신 은총이 어이 이리 귀하신지, 인간의 자손들이 당신 날개 그늘로 숨어 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신앙인들도 어려움을 당하거나 시련을 겪게 되면 신앙을 버리고 다른 우상에 마음을 빼앗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새로 난 사람들은 주님으로 인하여 새로운 운명을 살게 된 사람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주님이 이끄시는 것임을 분명하게 믿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선물의 은총으로 저희 몸과 마음을 몸소 차지하시고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주님 성령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우리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