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5년 7월 1일 금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26,1-2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그 원수들이 비슬비슬 쓰러졌도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 생각을 바르고 거룩하게 이끌어 주시고,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아브라함은 아내인 사라가 죽자 시신을 안장하기 위해 마므레 동쪽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을 사들인다. 이 땅의 구입으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땅을 주시겠다는 계약의 일부가 실현된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아들 이사악의 아내감을 구하러 고향 땅으로 자신의 종을 파견하였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인간의 수고와 협력으로 완성된다(제1독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죄인들이라며 상종하지 않았고, 세리들과 창녀들을 대표적인 죄인들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런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서슴없이 죄인들과 어울리셨다. 왜냐하면 그분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들을 부르러 오셨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이사악은 리브가를 사랑하며 어머니 잃은 슬픔을 달랬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3,1-4.19; 24,1-8.62-67
사라는 백이십칠 년을 살고 키럇아르바라고도 하는 헤브론 땅에서 죽었다. 아브라함은 빈소에 들어가 가슴을 치며 슬피 울었다.
아브라함은 시신 앞에서 물러나 헷 사람들에게 가서 청하였다. “나는 당신들한테 몸붙여 사는 나그네에 지나지 않으나, 내 아내를 안장하게 무덤으로 쓸 땅을 좀 나누어 주십시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막벨라에 있는 밭에 딸린 동굴에 안장하였다. 그 밭은 가나안 땅으로 마므레라고도 하는 헤브론 동쪽에 있었다.
아브라함은 이제 몹시 늙었다. 주님께서는 매사에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아브라함은 집안일을 도맡아 보는 늙은 심복에게 분부하였다. “너는 내 사타구니에 손을 넣고 하늘을 내신 하느님, 땅을 내신 주 하느님을 두고 맹세하여라. 내 며느리감은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가나안 사람의 딸 가운데서 고르지 않을 것이며, 내 고향 내 친척들한테 가서 내 아들 이사악의 신부감을 골라 오겠다고 하여라.” 종이 물었다. “신부 될 사람이 저를 따라 이리로 오려고 하지 않으면, 아드님을 주인님의 옛 고향으로 데려가도 됩니까?”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내 아들을 그곳으로 데려가다니, 그건 안 될 말이다. 고향에서 친척들과 함께 사는 나를 그들 가운데서 이끌어 내시고 이 땅을 내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하느님, 하늘을 내시고 땅을 내신 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거기에서 내 며느리감을 데려오도록 네 앞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다.
신부감이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한 맹세에서 풀리게 된다. 다만 내 아들을 그리로 데려가지만은 마라.”
[세월이 흘러] 이사악은 라하이 로이라는 샘이 있는 사막 지방에 와서 살고 있었다.
그곳은 네겝 땅이었다. 저녁때가 되어 이사악은 들에 바람 쐬러 나왔다가 고개를 들어 낙타 떼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리브가도 고개를 들어 이사악을 보고 낙타에서 내려 아브라함의 종에게 물었다.
“들을 가로질러 우리 쪽으로 오시는 저분은 누구입니까?” 종이 대답하였다. “제 주인입니다.” 리브가는 종의 말을 듣고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동안의 경위를 낱낱이 이사악에게 보고하였다. 이사악은 리브가를 천막으로 맞아들여 아내로 삼았다. 이사악은 아내를 사랑하며 어머니 잃은 슬픔을 달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5,1-2.3-4ㄱ.4ㄴ-5(◎ 1ㄱ)
◎ 주님 좋으시다, 찬미들 하여라.
○ 주님 좋으시다, 찬미들 하여라.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주님의 그 장하신 일 누가 다 말하랴? 그 누가 당신 영광을 다 일컬으랴? ◎
○ 복되다, 계명을 지키는 자들이여,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자들이여. 주님, 당신 백성 품으시는 사랑으로 저를 잊지 마옵소서. ◎
○ 구원을 가지시고, 저를 찾아 주소서. 주님께 뽑힌 자들의 복을 제가 누리고, 당신 백성의 기쁨을 저도 함께 나누며, 당신의 기업과 함께 영화를 보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마태 11,28
◎ 알렐루야.
○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때에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나섰다.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이 제사를 드리며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7,3
하느님께서는 저의 반석, 저의 성채, 저의 구원자시오니, 저의 주님,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 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 항상 우리를 당신께 부르십니다. 부르심의 원천과 주도권은 하느님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 아무리 부족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랑으로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부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크신 사랑을 통해서 당신의 위대함과 자비하심을 드러내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를 이루시며 저희 병을 낫게 하시는 성령의 힘으로, 저희를 주님에게서 갈라놓는 악에서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