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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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일 토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입당송

시편 17,19-20
주님께서는 제 버팀이 되셨나이다. 넓으나 넓은 들로 저를 끌어내시고, 사랑하시기에 저를 구해 주셨나이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은 정의와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교회는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의 도움을 얻어서 아버지 이사악을 속이고 축복을 받아서 에사오에게 갈 장자권을 가로챘다. 그러나 에사오에게도 장자권의 가치와 하느님의 축복의 중요성을 올바르게 깨닫지 못한 잘못이 있다. 아브라함과 이사악에게 내린 하느님의 축복이 이제 야곱에게 이어진다(제1독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이제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새로운 시대, 곧 메시아의 시대가 왔다. 새 시대에는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법이 시행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셨고, 이제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복음).

제1독서

<야곱은 형을 속여 복을 가로챘다(27,36).>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7,1-5.15-29
이사악은 늙어 눈이 어두워졌다. 어느 날 그는 큰아들 에사오를 불렀다. “얘야!” “예, 어서 말씀하십시오.”
“너도 보다시피 내가 늙어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러니 너는 사냥할 때 쓰는 화살 통과 활을 메고 들에 나가 사냥을 해다가 내가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어 오너라. 내가 그것을 먹고 죽기 전에 정성을 쏟아 너에게 복을 빌어 주리라.” 리브가는 이사악이 아들 에사오에게 하는 이 말을 엿듣고는 에사오가 사냥하러 들에 나간 틈을 타서 집에 보관해 두었던 큰아들 에사오의 옷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을 꺼내어 작은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염소 새끼 가죽을 매끈한 손과 목에 감아 준 다음, 장만해 놓은 별미와 구운 빵을 아들 야곱의 손에 들려 주었다.
야곱은 아버지한테 들어가 “아버지!” 하고 불렀다. 아버지 이사악이 “오냐, 네가 누구냐?” 하고 묻자 야곱이 대답하였다. “저는 아버님의 맏아들 에사오입니다. 아버님 분부대로 요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어서 일어나 앉으셔서 제가 사냥해다가 만든 요리를 잡수시고 복을 빌어 주십시오.”
이사악이 아들에게 물었다. “에사오야! 무슨 수로 이렇게 빨리 잡아 왔느냐?” “아버님의 주 하느님께서 짐승을 금방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이사악은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오인지 만져 보아야겠다.” 하면서 가까이 오라고 하였다. 가까이 온 야곱을 만져 보고 이사악은 중얼거렸다. “말소리는 야곱의 소린데 손은 에사오의 손이라!”
그는 야곱의 손에 형 에사오의 손처럼 털이 많았으므로 야곱인 줄 모르고 그에게 복을 빌어 주기로 하였다. 이사악은 “네가 틀림없는 내 아들 에사오냐?” 하고 다짐하였다.
야곱이 “예,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이사악은 “에사오야! 사냥한 것을 이리 가져오너라. 내가 먹고 정성을 쏟아 너에게 복을 빌어 주리라.” 하였다. 야곱이 가져다 바치는 요리와 술을 먹고 마신 뒤 아버지 이사악은 야곱에게 “에사오야, 이리 가까이 와서 나에게 입을 맞추어 다오.” 하였다.
그가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자 이사악은 야곱이 입은 옷에서 풍기는 냄새를 맡고 복을 빌어 주었다. “아! 내 아들에게서 풍기는 냄새, 주님께 복을 받은 들 향기로구나.
하느님께서 하늘에서 내리신 이슬로 땅이 기름져, 오곡이 풍성하고 술이 넘쳐나라.
뭇 백성은 너를 섬기고, 뭇 족속들은 네 앞에 엎드리리라. 너는 네 겨레의 영도자가 되어, 네 동기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에게 복을 빌어 주는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4,1-2.3-4.5-6(◎ 3ㄱ)
◎ 좋으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 주님의 이름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찬양들 하여라. 주님의 성전에서 예배하는 자들아, 우리 주님 궁 뜰에 시립한 자들아. ◎
○ 주님을 찬미하여라, 좋으신 하느님을. 그 이름 노래하여라, 꽃다우신 이름을. 주님께서 야곱을 당신 위해 택하시고, 이스라엘, 당신 것으로 삼으셨도다. ◎
○ 주님 크시옴을 나는 분명 아노니, 모든 신들 위에 계신 우리의 하느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당신 뜻대로, 하늘이나 땅이나 바다에서나, 깊은 물속 어디서나 이루시도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슬퍼할 수 있겠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17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우리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주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잔치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슬퍼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곧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때에 가서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낡은 옷에다 새 천 조각을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낡은 옷이 새 천 조각에 켕기어 더 찢어지게 된다.
또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둘 다 보존된다.”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예물로써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2,6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드리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말과 행동을 할 때 인간의 마음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은 하느님의 빛과 향기를 세상에 드러낼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성체로 이 세상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니, 이 성체로써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주님과 완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