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5년 8월 3일 수요일

[(녹)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83,10-11
보소서, 저희 방패 하느님, 당신께 축성된 자의 얼굴을 살펴보소서. 실로 당신의 궐내라면, 천 날보다 더 나은 하루 되나이다.

본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함으로 약속하신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파견되어 가나안 땅을 정탐한 사람들이 돌아와 보고를 하였다. 가나안 땅에 강력한 민족이 살고 있다는 그들의 보고를 들은 백성은 실망하고 통곡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백성들은 불평을 하다가 하느님의 벌을 받는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배반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예언하신다(제1독서).

가나안 여인의 겸손한 태도는 구원을 받아들이는 믿음의 자세이며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범이다. 자격이 없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나안 여인은 적극적으로 예수님께 구원을 요청한다.
구원을 받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수님만이 당신 백성의 지도자이시며 구원자이심을 믿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모든 이들은 구원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 누구도 원하는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였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13,1-2.25─14,1.26-30ㄱ.34-35 그 무렵 주님께서 [바란 광야에 있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줄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사람들을 보내어라.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수령들을 보내어라.”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오는 데 사십 일이 걸렸다. 그들은 바란 광야 카데스에 있는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에게로 돌아왔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 앞에 그 땅의 과일을 보여 주며 보고하였다. 그들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당신께서 우리를 보내신 땅에 가 보았더니,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이 그 지방의 과일입니다.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키가 장대 같습니다. 그리고 성곽 도시들은 정말 굉장합니다.
더구나 우리는 거기에서 아나킴의 후손도 보았습니다. 네겝 지방에는 아말렉 사람들이 살고 있고, 헷족과 여부스족과 아모리족은 산악 지대에 살고 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바닷가와 요르단 강을 끼고 살고 있습니다.”
갈렙이 모세 앞으로 술렁대며 모여드는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외쳤다.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점령합시다. 점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갔다 온 사람들은, 그들이 자기들보다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도저히 올라가지 못한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가서 정탐한 고장은 사람이 살지 못할 곳이라는 소문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퍼뜨렸다. “우리가 정탐하고 온 땅에 들어가 살려다가는 도리어 잡혀 먹힐 것이다. 거기에는 키가 장대 같은 사람들이 있더라. 우리가 만난 거인들 가운데는 아나킴말고도 다른 거인족이 또 있더라.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지만 그 사람들 보기에도 그랬을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온 회중은 떠들썩하게 아우성을 쳤다. 그리고 그날 밤새도록 통곡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이 못된 회중은 언제까지 나에게 투덜거릴 것이냐? 이스라엘 백성이 투덜거리는 불평 소리를 나는 들었다.너희는 이 백성에게 주님인 나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다 들었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 주겠다.바로 이 광야에 너희의 시체가 즐비하게 뒹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스무 살이 넘어 병적부에 오른 자로서 나에게 불평한 자는 그 누구도 내가 정착시켜 주겠다고 손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리라.
너희가 사십 일 동안 그 땅을 정탐하였으니, 그 하루를 한 해로 쳐서 사십 년 동안 너희는 너희의 죄의 짐을 져야 한다. 그제야 나를 배반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너희는 알게 되리라.’주님인 내가 말한다. 한 무리가 되어 나를 거역한 이 고약한 자들을, 내가 반드시 이렇게 다루고야 말리라. 이 광야에서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죽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5,6-7ㄱ.13-14.21-22.23(◎ 4ㄱ)
◎ 주님, 당신 백성 품으시는 사랑으로 저를 잊지 마옵소서.
○ 저희는 조상들처럼 죄를 지었나이다. 악을 저지르고, 그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저희 조상은 이집트에서 당신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였나이다. ◎
○ 그들은 당신의 일들을 어느덧 잊어, 당신의 뜻을 기다리지 못하고, 사막에서 욕심을 함부로 부리며, 광야에서 하느님을 시험했나이다. ◎
○ 저희를 살려 내신 하느님을 잊었으니, 당신께서는 이집트에서 장한 일을 하시고, 함의 땅에서의 기적들이며, 홍해에서 놀라운 일을 하신 분이오이다. ◎
○ 주님께서는 그들을 없애려 하셨어도, 그들이 죽을세라 뽑힌 이 모세가, 당신께 빌어서 진노를 풀어 드렸나이다. ◎

복음 환호송

루가 7,16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 위대한 예언자가 나타나셨으니,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 주심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그 무렵 예수께서 띠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다. 이때 그 지방에 와 사는 가나안 여자 하나가 나서서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마귀가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고 계속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때에 제자들이 가까이 와서 “저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따라오고 있으니 돌려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나는 길 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찾아 돌보라고 해서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께 다가와서 꿇어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며 거절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예수께서는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로 거룩한 친교가 맺어지오니, 주님께서 주신 예물을 봉헌하는 저희가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실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29,7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고통이 오더라도 하느님께 대한 희망으로 기다립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은 지금 내 영혼이 어두운 길을 헤매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내하며 주님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랑을 믿는 사람은 그 사랑에 대한 희망으로 지금으로부터 영원히 기쁨 안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니, 저희가 세상에서 성자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늘에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