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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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4일 목요일

[(백)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은 당시 프랑스 혁명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초등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여 리옹의 대신학교에서 퇴학당하기도 하였으나, 지도교수였던 에퀼리의 신부 아베발레의 지속적인 도움으로 사제서품을 받을 수 있었다. 비안네 신부는 신자들의 영적 지도에 뛰어났는데 특히 고해 신부로 이름이 나서 프랑스 전역으로부터 연 2만여 명에 이르는 고해자들이 고해성사를 받았다고 한다. 성인은 1925년에 사제들의 주보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입당송

루가 4,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성 요한 사제에게 놀라운 열정으로 사목 활동에 힘쓰게 하셨으니, 저희도 그의 모범과 전구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많은 형제들을 얻어, 그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백성들은 모세와 하느님을 불신하고 불평하였다. 모세는 바위를 두 번 내리쳐 그들에게 마실 물을 줌으로써 하느님에 대한 충실한 믿음을 가르친다. 백성들은 모든 잘못의 책임을 지도자인 모세에게 돌린다. 그러나 진정한 신뢰는 오히려 어려움과 난관이 있을 때 지도자를 믿고 따르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교회의 반석으로 삼겠다고 하시며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이성과 지성으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하늘의 신비이시다.
예수님이야말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을 고백한 바로 그 신앙 위에 그리스도 교회는 세워진다(복음).

제1독서

<바위에서 물이 콸콸 터져 나왔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0,1-13
그 무렵 정월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씬 광야에 이르러 카데스에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서 미리암이 죽어 땅에 묻혔다.
거기에는 먹을 물이 없었다.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와서 따졌다. “우리 겨레가 주님 앞에서 죽을 때 우리도 함께 죽지 못한 것이 한이다.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의 회중을 이 광야로 끌어내어 우리와 우리 가축이 함께 죽게 하느냐?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와 이 못된 고장으로 이끌었느냐? 어찌하여 우리를 곡식도 무화과도 포도도 석류도 자라지 않고 마실 물도 없는 이곳으로 끌어내었느냐?”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떠나 만남의 장막 문에 이르러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주님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을 불러모아라. 그리고 형 아론과 함께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여라. 그리하면 네가 이 바위에서 터져 나오는 물로 회중과 가축을 먹일 수 있으리라.”
모세는 분부대로 주님 앞에 있는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모세는 아론과 함께 그 바위 앞에 회중을 불러모아 놓고 외쳤다.
“반역자들아, 들어라. 이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해주랴?” 그러고 나서 모세가 손을 들어 지팡이로 그 바위를 두 번 치니 물이 콸콸 터져 나왔다. 회중과 가축이 그 물을 마셨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꾸중하셨다. “너희는 나를 믿지 못하여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이 회중에게 줄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그 샘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과 다투었다고 해서 므리바 샘이라고 불리지만, 주님께서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신 곳이기도 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4,1-2.6-7ㄷ.7ㄹ-9(◎ 7ㄹ과 8ㄴ)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아라.
○ 어서 와 하느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목청 돋우세. 송가를 부르며 주님 앞에 나아가세. 노랫가락 드높이 주님을 부르세. ◎
○ 어서 와 엎드려서 조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우리는 그 목장의 백성이로세. 당신 손이 이끄시는 양 떼이로세. ◎
○ 당신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므리바에서처럼, 마싸의 그날의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너희 조상이 거기서 나를 시험하고, 내 일을 보고도 시험하려 들었도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6,18
◎ 알렐루야.
○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죽음의 힘도 그것을 누르지 못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23
예수께서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이번에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시몬 바르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
잘 들어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그때부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 주셨다.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주님, 안 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리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다보시고 꾸짖으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인들을 공경하며 바치는 이 예물이 주님의 영광스러운 권능을 드러내며,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28,20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한 베드로도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헤아리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 되거나 큰일을 하겠다는 결심보다는, 주님의 의지가 내 의지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해야 합니다. 그러면 내 뜻대로 사는 삶이 곧 주님의 뜻을 행하는 삶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요한 사제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도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