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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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8일 월요일

[(백)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년)는 에스파냐의 칼라루에가에서 태어나, 팔렌시아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오스마 성당의 카노니쿠스(오늘날의 참사 위원)가 되었다. 알비주아 이단에 반대하여 설교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많은 열매를 거두었으며, 이 일을 위하여 동료들을 모아 도미니코회를 세웠다. 그는 볼로냐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루가 4,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주님, 성 도미니코 사제는 주님의 진리를 전파하는 훌륭한 설교가였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이 시대의 사제들이 열성을 다하여 주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과 맺은 계약에 따라서 살아간다는 것은 주님께서 유일한 하느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오직 주님만을 섬기고 주님과 관계를 맺으려면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하며, 주님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곧 사람들에게 잡혀 그들의 손에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 말씀의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슬퍼하고 있다. 하지만 메시아의 참된 사명은 목숨을 바치시고, 다시 부활하시는 데에 있다(복음).

제1독서

<너희가 받을 할례는 마음을 벗기는 일이다. 너희도 한때는 떠돌이 신세였으니, 너희도 또한 떠도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10,12-22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이제, 너 이스라엘아!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너희 주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가 보여 주신 길만 따라가며 그를 사랑하는 것이요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쏟아 그를 섬기는 것이 아니냐?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님의 계명과 규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냐? 이것이 너희가 잘 되는 길이다.
그렇다. 하늘과 하늘 위의 또 하늘, 그리고 땅과 그 위에 있는 것 모두가 너희 주 하느님의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유독 너희 선조들에게 마음을 쏟아 사랑해 주신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민족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너희를 그들의 후손이라고 해서 오늘 이처럼 선택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받을 할례는 마음의 껍질을 벗기는 일이다. 그리하여 다시는 고집을 세우지 않도록 하여라. 세상에 신도 많고 주도 많지만 너희 주 하느님이야말로 신이시요 주이시다. 크고 힘있으시며 지엄하신 신이시요 뇌물을 받고 낯을 보아 주시는 일이 없는 신이시다. 고아와 과부의 인권을 세워 주시고 떠도는 사람을 사랑하여 그에게 먹을 것, 입을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너희도 한때는 이집트 땅에서 떠돌이 신세였으니, 너희도 또한 떠도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너희 주 하느님을 경외하여 그에게만 충성을 다하고 그를 섬겨라. 맹세할 일이 있으면 그의 이름으로만 맹세하여라.
네가 찬양할 이는 그분뿐, 그가 너희 하느님이시다. 네가 본 대로 너를 위하여 그 크고 두려운 일을 해 주신 하느님이시다. 너희 선조들이 이집트로 내려갈 때는 모두 칠십 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너희 주 하느님께서는 이제 너희를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7,12-13.14-15.19-20(◎ 12ㄱ)
◎ 주님을 찬양하여라, 예루살렘아.
○ 주님을 찬양하여라, 예루살렘아. 시온아, 네 하느님 찬양하여라. 네 성문 자물쇠를 굳게 하시고, 네 안의 자손에게 복을 내리셨나니, ◎
○ 네 강토에 평화가 깃들이게 하시고, 밀 곡식 그 진미로 너를 배불리시도다. 당신의 말씀을 땅으로 보내시니, 그 말씀 날래게도 지쳐 가도다. ◎
○ 주님께서 당신 말씀 야곱에게 내리시고, 당신 법과 계명을 이스라엘에 알리셨으니, 어느 백성에게도 이같이 아니 하셨고, 그들에게 당신 계명 아니 알리셨도다. ◎

복음 환호송

2데살 2,14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복음으로 우리를 불러 주셨기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우리가 받아 누리게 되었도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자녀들은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2-27

제자들이 갈릴래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머지않아 사람들에게 잡혀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매우 슬퍼하였다.
그들이 가파르나움에 이르렀을 때에 성전세를 받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당신네 선생님은 성전세를 바칩니까?” 하고 물었다. “예, 바치십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께서 먼저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관세나 인두세를 누구한테서 받아 내느냐? 자기 자녀들한테서 받느냐? 남한테서 받느냐?” 하고 물으셨다.
“남한테서 받아 냅니다.” 하고 베드로가 대답하자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이렇게 하여라.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맨 먼저 낚인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그 속에 한 스타테르짜리 은전이 들어 있을 터이니 그것을 꺼내어 내 몫과 네 몫으로 갖다 내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도미니코의 전구로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어 주시고, 이 제사의 놀라운 능력으로 주님의 은총을 베푸시어, 신앙을 지키는 모든 이를 보호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28,20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살리시고 돌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들의 닫힌 마음이 하느님의 아드님을 알아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느님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하느님을 알아보고 믿고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 도미니코를 기념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그의 설교로 더욱 빛나게 된 주님의 교회가 그의 전구로 도움을 받고, 성체의 힘으로 경건한 신심을 키워 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