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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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4일 주일

[(녹) 연중 제20주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콜베 사제순교자 기념없음]

오늘 전례

오늘 성서 말씀은 이방인의 구원에 관한 것입니다. 당시의 이방인은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유다인들에게 무시당하고 배척당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유다인이나 이방인을 차별하지 않고 구원하십니다. 모든 이들이 구원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합시다.

입당송

시편 83,10-11
보소서, 저희 방패 하느님, 당신께 축성된 자의 얼굴을 살펴보소서. 실로 당신의 궐내라면, 천 날보다 더 나은 하루 되나이다.

본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함으로 약속하신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이방인들도 함께 주님을 예배할 수 있다는 당신의 뜻을 전하신다. 온갖 악에서 손을 떼는 사람은 하느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을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는 어느 특정한 민족과 나라에만 매여 계시지 않는다. 하느님을 바르게 섬기고 사랑하면 이방인들도 하느님 백성이 될 수 있다(제1독서).

사도 바오로는 이방인들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를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에게 다가온 하느님의 거룩한 복음을 거부하였다. 그래서 하느님의 기쁜 소식이 이방인에게 전해지는 기회가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유다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에게 차별 없이 당신 자비를 베푸셨다(제2독서).

가나안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믿음의 행위로 하느님께서 이방인들도 사랑하심을 보여 주신다. 하느님의 백성은 율법을 지킨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을 때 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외국인들을 나의 거룩한 산에 부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6,1.6-7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바른길을 걷고 옳게 살아라. 나 너희를 구하러 왔다. 나의 승리가 나타날 때가 왔다.
외국인들도 주님에게로 개종하여 나를 섬기고, 주님이라는 이름을 사랑하여 나의 종이 되어 안식일을 속되지 않게 지키고 나의 계약을 지키기만 하면, 나는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에 불러다가 나의 기도처에서 기쁜 나날을 보내게 하리라.
그들이 나의 제단에 바치는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내가 즐겨 받으리라. 나의 집은 뭇 백성이 모여 기도하는 집이라 불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6,2-3.5.6과 8(◎ 4)
◎ 창생이 하느님을 높여 기리게 하소서. 만민이 당신을 높여 기리게 하소서.
○ 하느님, 저희를 어여삐 여기소서. 저희에게 복을 내리옵소서. 어지신 그 얼굴을 저희에게 돌이키소서. 당신의 도가 세상에 알려지고, 만백성 당신의 구원을 알게 하소서. ◎
○ 정의로 뭇 백성을 다스리심을, 이 세상 뭇 백성을 다스리심을, 창생들아, 기뻐하여라, 춤추며 기뻐하여라. ◎
○ 하느님, 당신을 높여 창생이 기리게 하소서. 만민이 당신을 높여 기리게 하소서. 하느님, 저희에게 복을 주소서. 천하 만방이 당신을 두리게 하소서. ◎

제2독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한 번 주신 선물이나 선택의 은총은 다시 거두어 가시지 않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1,13-15.29-32

형제 여러분, 이제부터 이방인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나는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로서 내가 맡은 직책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내 동족 유다인들에게 시기심을 불러일으켜 그들 가운데 일부나마 구해 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버림을 받은 결과로 하느님과 세상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졌다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다시 받아 주실 때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죽었던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 한 번 주신 선물이나 선택의 은총은 다시 거두어 가시지 않습니다.
전에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았던 여러분이 이제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순종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지금은 순종하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여러분이 받은 하느님의 자비를 보고 회개하여 마침내는 자비를 받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불순종에 사로잡힌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그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4,23 참조
◎ 알렐루야.
○ 예수께서는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든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그 무렵 예수께서 띠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다. 이때 그 지방에 와 사는 가나안 여자 하나가 나서서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마귀가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고 계속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때에 제자들이 가까이 와서 “저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따라오고 있으니 돌려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나는 길 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찾아 돌보라고 해서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께 다가와서 꿇어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며 거절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예수께서는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믿는 이들을 언제나 자비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하여 모인 교회가 불필요한 모든 것을 완전히 끊어 버리고, 하느님 뜻에 따라 인간을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 그 모습대로 살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기 나라 이익만 추구하는 강대국들에게 나누는 마음을 갖도록 일깨워 주시어 약소국의 발전을 돕고 친교를 이루는 가운데 일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

3.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자비로우신 주님 안에서 힘을 얻어 고통을 잘 이겨 내고 건강해지도록 도와주소서. ◎

4. 지역 사회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 각 지역 사회에서 일하는 지도자들에게 주님의 정의와 사랑을 주시어, 그들이 모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지역 사회가 균형 있게 발전하는 데 봉사하게 하소서. ◎

† 평화와 구원의 샘이신 주님, 주님을 더욱더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주님의 자녀들이 겸손히 바치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로 거룩한 친교가 맺어지오니, 주님께서 주신 예물을 봉헌하는 저희가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실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29,7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순종으로 이방인들도 하느님의 자비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떤 사건이든 보다 많은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 기회로 삼으십니다. 잠시 마음속으로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시간을 가집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니, 저희가 세상에서 성자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늘에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