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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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6일 화요일

[(녹)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 기념]

오늘 전례

헝가리의 마지알 공작의 아들로 태어난 성인은 열 살 되던 해에 세례를 받고 스테파노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는 왕위에 올라 온 나라를 평화롭고 지혜롭게 다스림으로써 성군 칭호를 받았다. 그는 1083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시편 26,7.9
주님, 제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당신께서는 이내몸의 구원이시니 버리지 마옵소서.
제 구원의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은총으로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족에게 정복당하여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을 때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기드온을 판관으로 택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하신다. 구원은 하느님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백성의 힘에 의한 것은 아니다(제1독서).

인간은 오직 하느님의 능력으로만 구원된다. 예수님께서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기보다 부자가 구원받기가 더 불가능하다고 가르치시며 재물이 구원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신다. 재산이 많으면 자만심을 가질 수 있고 세상에 집착하여 하느님을 외면하는 잘못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기드온, 이스라엘을 구원하여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 판관기의 말씀입니다. 6,11-24ㄱ

그 무렵 주님의 천사가 아비에젤의 후손 요아스의 성 오브라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와서 앉았다.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밀 이삭을 포도주 틀에서 떨고 있었는데,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 일렀다. “힘센 장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기드온이 반문하였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왜 우리가 지금 이 모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실 때 주님께서 온갖 기적을 행하셨다는 말을 우리는 선조들에게서 들었습니다마는 그 기적들이 지금 다 어디로 갔습니까? 지금은 주님께서 우리를 버리셨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 부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러자 주님께서 그를 돌이켜보시며 말씀하셨다.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러 가거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기드온이 말하였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아시는 대로 우리 문중의 부대는 므나쎄 지파에서도 가장 약합니다. 또 저는 제 집안에서도 가장 어린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미디안을 한 사람 해치우듯 쳐부수리라.”
기드온이 말하였다. “정말로 제가 눈에 드셨거든,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당신이라는 표를 보여 주십시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여기를 떠나지 말고 계십시오. 예물을 내다 드리겠습니다.”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돌아올 때까지 이 자리에 있겠다.”
이 말을 듣고 기드온은 물러가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잡아 요리하고 가루 한 에바로 누룩 넣지 않은 떡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기를 바구니에 담고 국물은 그릇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에 있는 그에게 가져갔다.
그가 오는 것을 보고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일렀다. “고기하고 누룩 넣지 않은 떡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은 그 위에 부어라.”
기드온이 그대로 하자, 주님의 천사는 손에 든 지팡이를 뻗쳐 그 끝을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떡에 대었다. 그러자 불이 바위에서 나와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떡을 살라 버렸다. 주님의 천사는 그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제야 기드온은 그가 주님의 천사라는 것을 알고 말하였다. “오, 주 하느님, 제가 주님의 천사를 대면해 뵈었군요!” 주님께서 “안심하여라. 너는 죽지 않을 테니 두려워하지 마라.” 하셨다.
그리하여 기드온은 거기에서 주님께 제단을 쌓아 바치고는 그 제단을 “안심시켜 주시는 주님”이라 이름지어 불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4,9.11-12.13-14(◎ 9 참조)
◎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평화를 말씀하시도다.
○ 주 하느님 말씀을 제가 듣고 싶사오니, 정녕 평화를 말씀하시나이다, 당신의 백성과 성도들에게, 그 마음 당신께 돌아오는 이들에게. ◎
○ 자비와 충성이 마주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함께 입맞추리라. 땅에서 충성이 움터 나오면,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 주시면, 우리 땅은 열매를 맺어 주리라.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면, 구원은 그 걸음을 따라가리라. ◎

복음 환호송

2고린 8,9
◎ 알렐루야.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요하셨지만 가난하게 되셨고, 가난해지심으로써 우리를 부요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23-30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거듭 말하지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깜짝 놀라서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나를 따랐으니 새 세상이 와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때에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나를 따르려고 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 배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첫째였다가 꼴찌가 되고 꼴찌였다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예물로 인간의 육신을 기르시고 영혼을 새롭게 하시오니, 이 예물이 저희 육신과 영혼에 도움이 되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6,4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이외다.

영성체 후 묵상

일생을 통하여 유한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행복인 줄 알고 사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세상에서 부자들은 가난한 듯 살며, 가난한 이들은 행복을 찾으며 사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영원히 누릴 수 있는 참된 행복은 예수님 안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미사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주님의 사랑 안에서 신자들의 일치를 나타내는 이 영성체로, 저희가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