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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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9일 금요일

[(녹)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성 요한 에우데스 사제 기념]

오늘 전례

예수 성심회의 창설자이자 학자인 요한 에우데스 사제는 성녀 마리아 마르가리타 알라코크과 함께 예수 성심 공경 신심을 널리 전하고 성모 신심을 보편화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비오 10세는 그를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 공경의 아버지’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시편 104,3-4
주님을 찾는 마음은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생각하여라. 그 권능을 생각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그리워하여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바람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 주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룻은 이스라엘 백성이 증오하는 모압 출신이면서도 히브리인과 결혼하였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믿으며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살아가는 모험을 택한다. 한 이방인 여자가 충실하고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하느님을 섬기며 선민 사이로 들어감으로써 다윗의 선조, 즉 메시아의 선조가 되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한데 모아 가장 큰 계명으로 삼으시며, 이 사랑의 이중 계명이야말로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핵심임을 선포하신다. 인간의 삶은 사랑에서 출발하여 사랑이신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것이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모든 종교의 핵심이다(복음).

제1독서

<나오미는 룻을 데리고 모압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다.>
▥ 룻기의 시작입니다. 1,1.3-6.14ㄴ-16.22

영웅들이 세상을 다스리던 시대에 나라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 그때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사람이 모압 시골에 가서 몸붙여 살려고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은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 뒤 두 아들은 모압 여자를 맞았는데 하나는 오르바요, 다른 하나는 룻이었다. 거기에서 십 년쯤 살다가, 두 아들도 세상을 떠났다. 이리하여 나오미는 남편을 여읜 데다 두 아들마저 잃고 말았다.
그 무렵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어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이 모압 시골에 들려왔다. 나오미는 그 소식을 듣고 모압 시골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그는 두 며느리에게 친정으로 돌아들 가라고 하였다.
그러자] 오르바는 시어머니를 껴안고 작별 인사를 하고 나서 자기 겨레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나오미가 다시 타일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제 겨레와 제 신에게 돌아가지 않았느냐? 그러니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가거라.”
“저에게 어머님을 버려 두고 혼자 돌아가라고 너무 성화하시지 마십시오.” 하며 룻이 말했다.“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겠으며,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겠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제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이렇게 나오미는 모압 시골을 떠나 모압 사람인 며느리 룻을 데리고 돌아온 것이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보리를 거두어들일 무렵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5-6ㄱ.6ㄴ-7.8-9ㄱ.9ㄴ-10(◎ 1)
◎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 야곱의 하느님께서 그의 구원이신 자, 그의 희망 주 하느님이신 자는 복되어라. 그 주님 만드셨도다, 하늘과 땅을,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
○ 당신께서는 언제나 신의를 지키시고, 억울한 사람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며, 굶주린 이에게는 빵을 주시도다. 주님께서는 사로잡힌 이를 풀어 주시도다. ◎
○ 주님께서는 소경의 눈을 열어 주시며, 주님께서는 억눌린 이 일으켜 주시며, 주님께서는 의로운 이를 사랑하시도다. 주님께서는 나그네를 지켜 주시도다. ◎
○ 주님께서는 고아와 과부를 길러 주시나, 악한 자의 길만은 어지럽게 하시도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시온아, 네 하느님 세세에 계시도다. ◎

복음 환호송

시편 24,4ㄴ.5ㄱ 참조
◎ 알렐루야.
○ 저의 하느님, 당신의 지름길을 제게 가르쳐 주시고, 당신의 진리 안을 걷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4-40

그때에 예수께서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문을 듣고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들 중 한 율법교사가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선생님, 율법서에서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 앞에 봉헌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바치는 제사가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9,6
주님의 승리를 저희가 기꺼워하고, 저희 주 하느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올리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룻은 남편이 죽자 시어머니와 시어머니의 하느님께 의탁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의탁하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삶의 자세는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느님을 사랑하는 삶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이웃을 사랑하며 희생하고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은혜를 저희에게 풍부히 내려 주시어,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를 그대로 실현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