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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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21일 주일

[(녹) 연중 제21주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 없음]

오늘 전례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와 섭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의 삶과 사건을 통하여 당신의 심오한 뜻을 펼치시고 교육하시며, 당신의 계획을 이루십니다. 하느님의 뜻은 메시아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되었습니다.

입당송

시편 85,1-3
주님, 귀를 기울이시어, 들어주소서. 당신께 바라는 이 종, 주님 살려 주소서.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니,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주님의 약속을 갈망하며,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유다 말기의 히즈키야 왕 때 아시리아의 왕 산헤립은 예루살렘을 공격하였다. 나라가 위험에 빠지자 히즈키야 왕의 시종장이었던 셉나는 주변의 나라와 정치적, 종교적 동맹을 맺어 이 위기를 극복하려 하였다. 셉나의 이러한 계획은 하느님의 뜻과는 어긋났기 때문에 그는 관직을 빼앗기고 시종장의 자리는 엘리아킴에게 넘어가게 된다(제1독서).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설명하면서 그분의 기묘한 섭리와 높은 뜻에 감탄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다. 하느님의 지혜와 지식은 인간이 감히 이해할 수 없는 초월성을 띤다. 하느님의 초월성, 형언할 수 없는 무한성을 사도 바오로는 겸허한 마음으로 노래한다(제2독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인간과 하느님을 만나게 해 주신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만이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준다. 예수님께서는 사도 베드로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맡기셨다. 교회의 반석이 되는 것이 베드로의 사명이며 역할이다.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는 늘 하느님을 경배하고자 모이는 하느님의 공동체가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내가 다윗의 집 열쇠를 그의 어깨에 메어 주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2,19-23

주님께서 궁중의 시종장 셉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파면시키고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리라.
그날, 내가 나의 종 힐키야의 아들 엘리아킴을 불러 네가 입던 관복을 입히고 네가 띠던 관대를 띠게 하고 너의 권리를 그의 손에 넘겨 주리니, 그가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가문의 어른이 되리라.
내가 또한 다윗의 집 열쇠를 그의 어깨에 메어 주리니,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으리라. 말뚝을 단단한 곳에 박듯이 그의 지위를 굳건하게 해 주리니, 그의 지위가 그의 가문을 빛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7,1-2ㄱ.2ㄴㄷ과 3.6과 8ㄴㄷ(◎ 8ㄴㄷ)
◎ 주님, 너그러우심이 영원하시오니, 손수 하신 당신 일을 버리지 마시옵소서.
○ 제 마음 다하여 주님 기리오리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셨기에, 천사들 앞에서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성전 앞에 엎드리오리다. ◎
○ 어지심과 진실하심 우러르며, 당신 이름을 찬양하오리니, 주님을 부르던 날, 당신께서는 제게 응답하시고, 제 영혼의 힘을 북돋아 주셨나이다. ◎
○ 정녕코 주님께서는 높으시어도, 낮고낮은 사람을 여겨 보시며, 멀리서도 거만한 자를 아시나이다. 주님, 너그러우심이 영원하시오니, 손수 하신 당신 일을 버리지 마시옵소서. ◎

제2독서

<모든 것은 주님에게서 나오고 그분으로 말미암고 그분을 위하여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1,33-36

오!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심오합니다. 누가 그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있으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생각을 잘 안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주님의 의논 상대가 될 만한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누가 먼저 무엇을 드렸기에 주님의 답례를 바라겠습니까?” 모든 것은 그분에게서 나오고 그분으로 말미암고 그분을 위하여 있습니다. 영원토록 영광을 그분께 드립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6,18
◎ 알렐루야.
○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죽음의 힘도 그것을 누르지 못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20

예수께서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이번에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시몬 바르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 잘 들어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베드로가 고백했던 것처럼 확고한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수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심한 수도자들이 스스로 응답한 삶에 더욱 충실하게 하시며 가난, 정결, 순명의 복음 권고에 따라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국민들을 위하여 봉사의 직무를 맡은 이 나라 공직자들이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지 말고,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하여 성실히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몸과 마음의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특별히 돌보아 주시고, 많은 봉사자와 은인을 보내 주시어 재활의 의지를 키우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 주소서. ◎

4. 농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무더위 속에서도 쉬지 않고 땀 흘리는 농민들을 돌보시어 풍성히 수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농민들이 주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기쁘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주님, 그리스도를 굳게 믿고 따르며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단 한 번의 제사로 저희를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선물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03,13-15
주님, 일하시는 보람이 땅에 가득하오니, 사람은 흙에서 밀을 거두고, 그 마음 흥겨워지는 포도주를 얻게 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의 사랑과 사람의 믿음이 있는 곳에서 교회가 생겼습니다. 우리는 신앙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야 하며 우리의 사랑을 하느님께 봉헌해야 합니다. 그것이 참믿음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드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저희 잘못을 고쳐 주시어, 저희가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