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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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23일 화요일

[(녹)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리마의 성녀 로사 동정 기념]

오늘 전례

페루의 리마에서 스페인계 부모에게서 태어난 로사는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를 본받고자 수도 생활을 시작하였다. 은수 생활 중에 환시를 보고, 초자연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남으로써 유명해졌다. 성녀는 1671년에 클레멘스 10세에 의하여 시성되었고, 남아메리카의 첫 번째 성녀이다.

입당송

시편 95,1.6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불러라. 당신의 앞에는 위엄과 영광, 당신의 성소에는 힘과 빛이 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선행에 힘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도 바오로는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였다. 그는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데만 최선을 다하였다. 복음을 전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공동체의 생활이다. 형제적 친교와 기도와 나눔과 섬김의 삶이야말로 최고의 복음 선포인 것이다(제1독서).

바리사이들은 정결 예식에 대한 법을 지키고 가르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외적인 의식이 아니라 마음이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의식 규정을 자세히 지키는 데 열정을 쏟느라 자기 마음속의 탐욕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나누어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바칠 생각이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데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2,1-8

형제 여러분, 아시다시피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간 것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가 전에 필립비에서 고생을 겪고 모욕을 당했으나 여러분에게 가서는 심한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담대하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생각이나 불순한 동기나 속임수로 여러분을 격려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인정을 받아 복음을 전할 사명을 띤 사람으로 말하는 것이며, 사람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지금까지 아첨하는 말을 쓴 적도 없고 속임수로써 탐욕을 부린 일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는 여러분이나 다른 사람들이나 할 것 없이 사람에게서는 도무지 영광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권위를 내세울 수도 있었으나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는 마치 자기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처럼 여러분을 부드럽게 대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극진히 생각하는 마음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나누어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바칠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는 그토록 여러분을 사랑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8,1-3.4-6(◎ 1)
◎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샅샅이 보고 아시나이다.
○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샅샅이 보고 아시나이다. 앉거나서거나 매양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을 꿰뚫으시나이다. 걸을 제도 누울 제도 환히 아시고, 제 모든 행위를 익히 보시나이다. ◎
○ 말소리 제 혀끝에 채 오르기 전에, 주님께서는 벌써 모든 것을 알고 계시나이다. 앞뒤로 이 몸을 감싸 주시며,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어 주시나이다. 아심이 너무나 놀랍고도 아득하와, 제 힘이 미치지 못하나이다. ◎

복음 환호송

히브 4,12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내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율법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정의와 자비와 신의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3-26

그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에 대해서는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율법을 지키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아주 중요한 율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십분의 일세를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정의와 자비와 신의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 눈먼 인도자들아, 하루살이는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대로 삼키는 것이 바로 너희들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만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그 속에는 착취와 탐욕이 가득 차 있다. 이 눈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저희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예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33,6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 리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숨은 생각까지도 알고 계십니다. 사람은 다른 이의 생각을 알 수 없으며 짐작할 뿐이지만, 생각이나 마음 등은 결국 겉으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언제나 주님께 기도하며 자선과 희생을 베풀며 사는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자의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으로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