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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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28일 주일

[(녹) 연중 제22주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 없음]

오늘 전례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인 고통과 죽음은 삶의 필연적 요소들이며 모든 종교의 핵심적 내용입니다. 고통은 인간을 성숙시키고 죽음은 새로운 생명으로 이끌어 줍니다. 고통과 죽음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신앙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시편 85,3.5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주님, 당신께서는 좋으시고 인자하시며, 당신께 비는 자를 크게 어여삐 여기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유다 왕국에서 보자면 예레미야는 반역자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당시의 왕과 사제들과 관리들, 그리고 거짓 예언자들이 들고 일어나 예레미야를 잡아 가두고 폭행하였던 것이다. 예레미야는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은 예언자였다(제1독서).

구약 시대의 제물은 동물을 잡아 바치는 것이었다. 신약에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물이 되신다. 이제는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제물로 바쳐야 한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이 새롭게 되어 그리스도를 따를 때,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제2독서).

베드로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면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수난과 십자가는 구원에 이르기 위한 필연적 관문이다. 가장 중요한 가치인 구원과 영생은 반드시 십자가를 통해서만 실현된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 덕에 욕을 먹었습니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0,7-9

주님, 저는 어수룩하게도 주님의 꾐에 넘어갔습니다. 주님의 억지에 말려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웃음거리가 되고, 모든 사람에게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저는 입을 열어 고함을 쳤습니다. 서로 때려 잡는 세상이 되었다고 외치며, 주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 덕에 날마다 욕을 먹고 조롱받는 몸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주의 이름을 입 밖에 내지 말자. 주의 이름으로 하던 말을 이제는 그만두자.’ 하여도, 뼛속에 갇혀 있는 주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견디다 못해 저는 손을 들고 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2,2.3-4.5-6.8-9(◎ 2ㄴ)
◎ 주 저의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 하느님, 저의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 ◎
○ 당신의 힘, 영광을 우러러보옵고자, 이렇듯 성소에서 당신을 그리나이다. 당신의 은총이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
○ 이 목숨 다하도록 당신을 찬양하며, 당신 이름 부르며 두 손 치올리리이다. 비계인 듯 기름인 듯 당신으로 저는 흐뭇하고, 제 입술 흥겹게 당신을 노래하리이다. ◎
○ 제 구원은 바로 당신이시니, 당신 날개 그늘 아래 저는 마냥 좋으니이다. 제 영혼이 당신께 의지하올 때, 이 몸을 바른손으로 붙들어 주시나이다. ◎

제2독서

<여러분 자신을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2,1-2

형제 여러분, 하느님의 자비가 이토록 크시니 나는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이 드릴 진정한 예배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에페 1,17-18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주시어, 저희의 희망찬 소명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려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1-27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 주셨다.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주님, 안 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리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다보시고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 하고 꾸짖으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때에 그는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 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자신의 십자가를 충실히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하느님의 온 백성을 다스리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위하여 기도하오니 맡겨진 양 떼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지혜와 사랑을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을 돌보시어 세계의 모든 지도자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함으로써 평화로운 세계를 이룩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부부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혼인성사의 은혜로 결합된 부부들이 그들의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더욱더 일치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저희가 더욱 큰 신뢰와 감사의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게 하소서. ◎

† 주님,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따라 충실히 살아가며 드리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신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30,20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자신을 봉헌하는 영적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몸과 마음과 삶을 온전하게 주님께 봉헌하고 주님의 다스리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입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라고 아무리 고백한들,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다면 올바른 신앙인이 아닐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