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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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9일 금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 기념]

입당송

시편 67,6-7.36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모두 한마음을 이루도록 집을 마련하시고, 당신 백성에게 힘과 능을 주시리라.

본기도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를 보호하시는 하느님, 주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없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풍성히 베푸시어, 저희가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도 마음은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디모테오는 바오로 사도의 측근에서 활동했던 가장 아끼는 제자이며 협력자였다. 바오로 사도는 신임이 두터운 디모테오를 에페소 교회의 책임자로 임명하였다. 그리스도를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바오로가 회개하자 하느님께서는 바오로를 통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섭리하셨다. 바오로 사도의 회개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다인을 넘어서서 온 세상을 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제1독서).

바리사이들은 율법의 세부 규정을 강조하면서 율법의 참뜻을 망각하였기 때문에 눈먼 소경과도 같은 자들이었다. 다른 사람의 지극히 하찮은 잘못은 크게 보면서, 자신의 잘못은 작게 보이는 법이다. 스스로 의로운 체하는 것에서 벗어날 때에야 비로소 다른 사람을 바로잡아 줄 수 있다(복음).

제1독서

<내가 전에는 그리스도를 모독하였지만 하느님께서는 나를 자비롭게 대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1,1-2.12-141
우리의 구세주이신 하느님과 우리의 희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가 2 참된 믿음의 아들 디모테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그대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12 내가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 나는 감사합니다. 주께서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하셔서 당신을 섬기는 직분을 나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13 내가 전에는 그리스도를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믿지 않을 때에 모르고 한 일이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를 자비롭게 대해 주셨습니다. 14 이렇게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은총을 차고 넘치게 베푸셨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자들이 가지는 믿음과 사랑을 나에게 풍성하게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5,1-2ㄱ과 5.7-8.11(◎ 5ㄱ 참조)
◎ 주님, 당신께서는 저의 기업이오이다.
○ 주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는 이 몸이오이다. 주님께 아뢰오니, “당신께서는 저의 주님.” 주님께서는 저의 기업, 제 잔의 몫이시니, 저의 제비는 오로지 당신께 있나이다. ◎
○ 깨달음을 제게 주신 주님을 기리오니, 밤에도 제 마음이 저를 일깨우나이다. 주님을 언제나 제 앞에 모시오니, 제 오른편에 계시옵기, 흔들리지 않으오리다. ◎
○ 당신께서는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당신 오른편에서 영원히 누릴 즐거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7,17ㄴㄱ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진리이시니, 진리를 위해 저희 몸 바치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소경이 어떻게 소경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느냐?>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9-42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39 “소경이 어떻게 소경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느냐? 그러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는 없다. 제자는 다 배우고 나도 스승만큼밖에는 되지 못한다.
41 너는 형제의 눈 속에 든 티는 보면서도 어째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더러 ‘네 눈의 티를 빼내 주겠다.’고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꺼낼 수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의 현세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0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영성체 후 묵상

의지만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인간적으로 대단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참사랑을 받고 깨달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할 때 이웃의 단점과 허물을 덮어 주며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자의 수난을 영원히 기념하는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성자께서 저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