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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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0일 토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입당송

시편 16,15
저는 의로움으로 주님 얼굴을 뵈오리다. 깨어나 당신을 뵈옴으로 흡족하오리다.

본기도

하느님,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자신의 경험을 상기시키고 그리스도께서 이루시는 구원이 모든 죄인들에게 골고루 베풀어짐을 강조하고 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죄인임을 깊이 인식하고 회개함으로써 하느님의 놀라운 자비를 알게 된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단순히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체험한 하느님의 한없는 자비와 사랑을 전하였다(제1독서).

생각과 말과 행동의 중심인 인간의 마음은 선이나 악을 행하는 근원이 된다.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의 말과 행위는 그 사람이 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 준다. 마음으로부터 하느님의 거룩함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을 때 비로소 인간의 마음은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1,15-17
사랑하는 그대여, 15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말은 틀림없는 것이고 누구나 받아들일 만한 사실입니다. 나는 죄인들 중에서 가장 큰 죄인입니다. 16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이와 같은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앞으로 당신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나를 본보기로 보여 주시려고 먼저 나에게 한량없는 관용을 베푸신 것입니다.
17 영원한 왕이시며 오직 한 분뿐이시고 눈으로 볼 수 없는 불멸의 하느님께서 영원무궁토록 영예와 영광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2.3-4.5와 6ㄴ-7(◎ 2 참조)
◎ 주님의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 찬양하여라, 주님을 섬기는 자들아.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찬미하여라, 주님의 이름. ◎
○ 해 뜨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만민 위에 드높으시고, 그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도다. ◎
○ 그 누가 주 우리 하느님께 비길쏜가, 하늘땅을 굽어보시거늘. 없는 이를 티끌에서 일으키시고, 가난한 이 거름에서 일으키시도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 알렐루야.
○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키리니,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 아버지와 내가 그를 찾아가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나에게 주님, 주님 하면서 어찌하여 내 말을 실행하지 않느냐?>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3-49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44 어떤 나무든지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없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딸 수 없다.
45 선한 사람은 선한 마음의 창고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그 악한 창고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속에 가득 찬 것이 입 밖으로 나오게 마련이다.
46 너희는 나에게 주님, 주님 하면서 어찌하여 내 말을 실행하지 않느냐? 47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주겠다. 48 그 사람은 땅을 깊이 파고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큰물이 집으로 들이치더라도 그 집은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기초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큰물이 들이치면 그 집은 곧 무너져 여지없이 파괴되고 말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성체성사로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83,4-5
참새도 집이 있고, 제비도 새끼 두는 둥지가 있사와도, 제게는 당신의 제단이 있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주님, 당신의 집에 사는 이는 복되오니, 길이길이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보통은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열립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좋지 않은 열매나 악한 것으로도 신비롭게 선을 이루십니다. 주님께서는 회개하는 죄인을 주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주님께 진정한 회개의 은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성체를 자주 모심으로써 저희 구원의 열매가 날로 자라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