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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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3일 화요일

[(백)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난 요한 성인(349-407년)은 사제가 되어 설교직에 온 힘을 다하였고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로 선임되어 목자로서 성직자와 신자들의 생활을 새롭게 변화시키려 애썼다. 주위의 시기 때문에 두 차례나 유배 생활을 해야 했지만, 많은 설교와 저술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을 격려하여 ‘황금의 입(크리소스토모, 금구)’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나는 내 양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돌보는 목자들을 세우리니, 주님인 내가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주님만을 믿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에게 뛰어난 설교의 은사를 주시고 박해를 꿋꿋이 견디어 내게 하셨으니, 그의 가르침을 따르고 그의 인내심을 본받아 저희도 굳세어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교회 공동체의 지도자는 세속의 지도자와는 다르다. 교회 공동체의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신앙심이다. 또한 가정과 사회 등 모든 일에 모범이 되어 열심히 봉사하여야 한다.
그 봉사의 모범은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고 하느님 뜻에 순종하신 그리스도이시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지도자는 진정한 지도자의 역할을 할 수 없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젊은 아들을 잃은 과부를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그 아들을 되살리셨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에게 “젊은이여 일어나라.” 하시자, 죽었던 젊은이가 일어나 앉아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의 능력으로 과부의 외아들이 살아나는 기적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처음에는 두려워하였지만 나중에는 하느님께 찬양을 드린다(복음).

제1독서

<교회의 감독은 탓할 데가 없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 보조자들도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믿음의 심오한 진리를 간직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3,1-13
사랑하는 그대여, 1 “교회의 감독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훌륭한 직분을 바라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사실입니다.
2 그런데 감독은 탓할 데가 없는 사람이어야 하고 한 여자만을 아내로 가져야 하고 자제력이 있고 신중하고 품위가 있어야 하고 남을 후하게 대접할 줄 알며 남을 가르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3 그리고 술을 즐기지 않으며 난폭하지 않고 온순하며 남과 다투지 않고 돈에 욕심이 없어야 합니다. 4 또한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릴 줄 알고 큰 위엄을 가지고 자기 자녀들을 복종시킬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5 (자기 가정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
6 입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교회의 감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이 감독이 되면 교만해져서 악마가 받는 것과 같은 심판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7 감독은 또한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의 비난을 받지 않고 악마의 올무에 걸려드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8 또 보조자들도 근엄하고 한 입으로 두 가지 말을 하지 않으며 과음하지 않고 부정한 이득을 탐내지 않아야 합니다. 9 그리고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믿음의 심오한 진리를 간직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10 보조자가 될 사람은 먼저 시험을 받아야 하고 그 시험에서 흠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에 비로소 그 직분을 받는 것입니다.
11 보조자의 아내들도 마찬가지로 근엄해야 하고 남을 비방하지 않고 절제가 있어야 하며 모든 일에 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12 보조자는 한 여자만을 아내로 가져야 하고 자기 자녀들과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13 보조자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한 사람은 훌륭한 지위에 오르게 되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에 더욱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0,1-2ㄴ.2ㄷ-3ㄴ.5.6(◎ 2ㄷ)
◎ 티 없는 마음을 지닌 채로 걸으오리다.
○ 노래하리이다. 사랑과 정의를. 주님, 당신께 노래하리이다. 티 없는 길을 걷고자 하오나, 언제나 저에게 오시리이까. ◎
○ 티 없는 마음을 지닌 채로, 저의 집 안에서 걸으오리다. 불의한 일을 저의 눈앞에 아니 두오리다, 악을 저지르는 자를 지겨워하오리다. ◎
○ 자기 이웃을 몰래 흉보는 자를, 그런 자를 저는 없애리이다. 교기 부리는 눈에, 마음이 불손한 자를, 그런 자를 저는 참지 않으리이다. ◎
○ 제 눈은 나라의 충성된 자를 살펴, 저와 함께 있게 하오리니, 티 없는 길을 걷는 자, 저의 신하가 되리이다. ◎

복음 환호송

루가 7,16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 위대한 예언자가 나타나셨으니,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 주심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젊은이여, 일어나라.>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17
그때에 11 예수께서 나인이라는 동네로 가시는데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도 함께 따라갔다. 12 예수께서 성문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마침 죽은 사람을 메고 나오는 장례 행렬과 마주치시게 되었다. 죽은 사람은 어떤 과부의 외아들이었고 동네 사람들이 큰 떼를 지어 과부와 함께 상여를 따라오고 있었다.
13 주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울지 마라.” 하고 위로하시며 14 앞으로 다가서서 상여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때 예수께서 “젊은이여, 일어나라.” 하고 명령하셨다.
15 그랬더니 죽었던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16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 위대한 예언자가 나타나셨다.”고 말하기도 하였고 또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을 찾아와 주셨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17 예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근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를 기억하며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아 주시고, 그를 따라 저희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5,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과부는 세상에서 자신의 외아들이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런 아들의 죽음을 어머니는 몹시 슬퍼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의 슬픈 마음을 측은히 여기시어 아들을 돌려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소원도 귀담아 들어 주십니다. 우리들도 매일의 사건들 속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을 체험하고, 그분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를 기억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주님의 사랑 안에서 저희가 신앙을 용감히 고백하며, 주님의 진리를 충실히 증언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