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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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6일 금요일

[(홍)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고르넬리오는 251년에 로마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노바시아누스 이단에 맞서 열심히 싸웠고 치프리아노의 도움으로 자신의 권위를 강화할 수 있었다. 갈로 황제는 그에게 유배형을 내렸다. 고르넬리오는 253년 치비타베키아 근교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나중에 그의 유해는 로마로 옮겨져 갈리스토 묘지에 안장되었다.
치프리아노는 210년경 카르타고의 이교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나 개종하여 사제가 되고 249년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매우 어지러운 시대에 자신의 모범과 저술로써 교회를 탁월하게 다스렸다.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에 유배되었다가 258년 9월 14일에 순교하였다.

입당송

성인들의 영이 하늘에서 기뻐하는도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랐으며, 그분을 사랑하여 자신의 피를 흘렸기에, 그분과 함께 끝없이 용약하도다.

본기도

하느님, 헌신적인 목자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를 불굴의 순교자가 되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의 믿음과 인내를 길러 주시어,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밀과 가라지가 섞여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추수 때까지 내버려 두신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교회 안에는 선한 이들도 있고 악한 이들도 있다. 이런 이단자들과 그들의 탐욕 때문에 질투와 싸움이 생기고 끝없는 논쟁이 생긴다. 우리 신앙인은 지금 상태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물질에 눈이 어두워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자들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제1독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들은 하느님의 나라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수많은 표징들이었으며 하느님 나라의 표현이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계획과 사명의 증인이 되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구원은 당시 소외받았던 여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었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일꾼인 그대는 정의를 추구하시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6,2ㄷ-12
사랑하는 그대여, 2 그대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시오. 3 다른 교리를 가르치거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건전한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경건한 생활 원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4 잔뜩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쓸데없는 질문과 토론에만 미친 듯이 열중합니다.
그런 데서 시기와 다툼과 비방과 못된 의심과 5 분쟁이 생깁니다. 마음이 썩고 진리를 잃어서 종교를 한낱 이득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분쟁이 있게 마련입니다.
6 물론 자기가 갖고 있는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종교가 크게 유익합니다. 7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8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시오.
9 부자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은 유혹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리고 어리석고도 해로운 온갖 욕심에 사로잡혀서 파멸의 구렁텅이에 떨어지게 됩니다.
10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길을 잃고 신앙을 떠나서 결국 격심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11 하느님의 일꾼인 그대는 이런 것들을 멀리하고 정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시오.
12 믿음의 싸움을 잘 싸워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오.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8,6-7.8-10.17-18.19-20(◎ 마태 5,3)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 시새는 자들이 그 악으로 나를 포위할 제, 불행한 날에 내 어찌 무서워할까 보냐.
재산을 믿고 천량의 많음을 자랑하는 그들이거늘. ◎
○ 아무도 스스로를 구하지 못하는 것, 스스로의 속전을 주님께 바칠 수 없나니, 그 영혼을 구하는 값은 너무나도 비싼 것, 언제나 넉넉지 못한 것, 영원히 살기에는, 죽음을 아니 보기에는. ◎
○ 누가 부자 되었다 해도, 그 가산이 늘었다 해도, 너는 두려워하지 마라. 죽을 때면 아무것도 지니고 갈 수 없으며, 영화도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하리라. ◎
○ 살아 생전에는 복되다 일컫고, 잘 지냈다 사람들이 말해 준단들, 그는 결국 영원히 빛을 못 보는, 제 조상들 모인 데로 가고 말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어린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와 열두 제자들을 따라다니던 여자들이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3
그때에 1 예수께서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는데 열두 제자도 같이 따라다녔다. 2 또 악령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가 나은 여자들도 따라다녔는데 그들 중에는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여자라고 하는 마리아, 3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거룩한 순교자들의 수난을 생각하며 바치는 저희 제물을 받아들이소서.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가 박해를 받으면서도 용기를 얻었으니, 저희도 어려움 가운데서도 인내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루가 22,28-30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 견디어 온 이들이니, 나는 너희에게 왕권을 주노라. 너희는 내 나라 내 식탁에서 먹고 마시게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물질이나 돈의 유혹을 떨쳐 버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부자 청년은 재물 때문에 하느님 나라를 얻지 못했습니다. 돈은 쓰기에 따라서 우리에게 축복이 되기도 하지만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돈을 가치 있게 쓸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거룩한 순교자 고르넬리오와 치프리아노를 본받아 용감한 정신으로 굳세어져 복음의 진리를 입증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