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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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3일 금요일

[(백)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흔히 ‘오상의 비오 신부’로 알려진, 프란치스코 포르지오네 비오 신부는 1887년 5월 25일 이탈리아 피에트렐치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1903년에 카푸친 작은 형제회에 입회하여 1910년에 사제가 되었다. 1918년부터 그의 손과 발, 옆구리에 상흔이 생기고 피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 각처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모여들었다. ‘행동이 아닌 열정을 지닌 성인’으로 불리던 비오 신부는 2002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루가 4,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특별하신 은총으로 성 비오 사제를 성자의 십자가에 참여하게 하시고, 그의 사제 직무를 통하여 주님의 놀라운 자비를 새롭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를 그리스도의 수난에 결합시키시어,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새롭게 세워진 예루살렘 성전은 예전의 솔로몬 성전이나 화려한 사마리아 성전에 비하면 단순하고 초라하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에게 중요한 것은 건물이 아니라 주 하느님과 맺은 계약이다. 하느님의 성전은 언제나 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 안에 현존하신다는 징표가 된다(제1독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수많은 기적을 보면서도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모른다. 예수님의 신원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가질 때 비로소 인식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며, 많은 고난을 겪고 배척받아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이제 곧 내가 내리는 영광이 이 성전에 차고 넘치리라.>
▥ 하깨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15ㄴ─2,9
15 다리우스 왕 제이년이었다. 2,1 그해 칠월 이십일일, 주께서 예언자 하깨를 시켜 말씀을 내리셨다.
2 “스알디엘의 아들 즈루빠벨 유다 총독과 여호사닥의 아들 여호수아 대사제와 그 밖에 살아남은 모든 백성에게 일러라. 3 ‘이 성전이 예전에는 얼마나 영광스러웠더냐? 너희 가운데 그것을 본 사람이 더러 남아 있으리라. 그런데 지금 이 성전은 어떠하냐? 너희의 눈에도 이 따위는 있으나마나 하지 않으냐?
4 그러나 즈루빠벨아, 힘을 내어라, 주님의 말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사제 여호수아야, 힘을 내어라. 이 땅 모든 백성들아, 힘을 내어라. 그리고 일을 시작하여라. 내가 너희 곁에 있어 주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5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 너희와 계약을 맺으며 약속한 대로 나의 영이 너희 가운데 머물러 있을 터이니, 겁내지 마라.
6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나는 이제 곧 하늘과 땅, 바다와 육지를 뒤흔들고 7 뭇 민족도 뒤흔들리라. 그리하면 뭇 민족이 보화를 가지고 오리니, 내가 내리는 영광이 이 성전에 차고 넘치리라. 주님의 말이다.
8 은도 나의 것이요, 금도 나의 것이다.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9 지금 짓는 이 성전이 예전의 성전보다 더 영화로울 것이다.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나는 이곳에 평화를 주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2,1.2.3.4(◎ 5ㄷㄹ 참조)
◎ 하느님께 바라라. 나는 그 임을 찬미하리라, 내 낯을 살려주시는 분, 내 하느님을.
○ 하느님, 저의 옳음을 판단하소서. 매정한 백성을 거슬러 제 송사를 두둔하시고, 악하고 간사한 자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
○ 하느님, 당신께서는 제 굳센 힘이시거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저는 원수에게 눌려, 서럽게 지내야 하오리까. ◎
○ 당신께서 내리신 빛과 진리가 저를 이끌게 하시고, 당신의 거룩한 산 그 장막으로 저를 들게 하소서. ◎
○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리이다. 제 기쁨, 제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리이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고에 맞추어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마르 10,45
◎ 알렐루야.
○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오셨고,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오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당신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22
18 어느 날, 예수께서 혼자 기도하시다가 곁에 있던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19 그들이 “대개는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마는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옛 예언자 중의 하나가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0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하느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22 예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인들을 공경하며 바치는 이 예물이 주님의 영광스러운 권능을 드러내며,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28,20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늘 걱정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는 쓸데없는 일에 대해 미리 하는 걱정으로 시간과 정력을 소비합니다. 세상일에 너무 마음을 빼앗기면 하느님의 일을 멀리 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늘 주님과 함께하려고 노력한다면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비오 사제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도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