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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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8일 수요일

[(녹)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성 벤체슬라오 순교자, 또는 성 라우렌시오]

오늘 전례

보헤미아의 라티슬라브 공작의 아들로 태어난 벤체슬라오 성인은 할머니인 루드밀라 성녀의 배려로 메토디우스 성인으로부터 세례를 받았고,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랐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자였던 부친이 전사하자 어머니 드라호미라가 통치를 하게 되면서 반그리스도교적인 정책을 펼쳤고, 벤체슬라오와 그의 어머니 사이의 대립이 격화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곧 실권하고 벤처슬라오가 실권자가 되었다. 그는 독일의 도움을 받아 그리스도교적인 기치 아래 슬라브족의 통합을 진행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정책은 귀족들의 반발을 받아 도처에서 귀족들의 봉기가 일어났고, 이런 와중에서 벤체슬라오는 미사에 참례하러 가던 도중 동생과 그 일파의 습격으로 살해되었다. 그는 즉시 순교자로서 높은 공경을 받았고, 보헤미아 전 주민의 수호자로서 공경을 받았다. 지금은 체코의 수호성인이다.

라우렌시오 루이스 성인은 피사에 있는 설교자회에 입회하여 코르토나 수도원의 수련장이 되었다. 그는 매우 엄격히 회칙을 준수하는 사람이었으나, 이해심이 많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지도하였던 뛰어난 수도자였다. 또한 그의 해박한 성서 지식은 그로 하여금 ‘성서의 궤’라는 별명을 얻게 하였다. 또한 그는 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 고통 받고 소외된 사람들, 특히 농아들을 위하여 수도자들이 봉사하도록 배려하였다.

입당송

시편 26,7.9
주님, 제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당신께서는 이내몸의 구원이시니 버리지 마옵소서.
제 구원의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은총으로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복구에 대해 예언하였다.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의 복구는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복구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또한 이 예언의 성취는 하느님께서 언제나 당신의 약속에 충실하신 분임을 드러내는 증거가 되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율법을 통하여 새 시대를 선포하고 하느님의 약속은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말해 준다(제1독서).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이미 지나간 일들은 뒤로 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며 매일 그분의 자취를 따라 산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의 현존을 체험하며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복음).

제1독서

<폐하께서 좋으시다면, 소신을 보내 주셔서 소신의 선조들의 성읍을 다시 세우게 하여 주십시오.>
▥ 느헤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1-8
1 아르닥사싸 황제 제이십년 니산월, 나는 어전에 주안상을 차려 바치고 술을 따라 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내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시고 2 황제께서 물으셨다.
“왜 그렇게 안색이 좋지 않으냐? 몸이 불편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면 틀림없이 마음에 무슨 걱정이 있는 모양인데, 무슨 일이냐?”
나는 송구스러워 몸 둘 바를 몰라하며 3 아뢰었다. “폐하, 만수무강을 빕니다. 소신의 선조들의 뼈가 묻힌 성읍이 돌무더기로 남아 있고 성문들은 불에 탄 채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 근심이 떠나겠습니까?”
4 “그러면, 그대의 소청은 무엇이냐?”
황제께서 이렇게 물으시기에 나는 하늘을 내신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고 5 아뢰었다.
“폐하께서 좋으시다면, 그리고 소신을 곱게 보아 주신다면, 소신을 유다로 보내 주셔서 소신의 선조들의 뼈가 묻힌 성읍을 다시 세우게 하여 주십시오.”6 황제와 그 옆에 앉으셨던 황후께서, 얼마나 걸리면 갔다 오겠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얼마 만이면 다녀오겠노라고 아뢰었다. 황제께서는 기꺼이 허락을 내리셨다.
그때 7 나는 이렇게 청을 올렸다. “폐하께서 좋으시다면,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 총독들에게 가는 친서를 내려 주시어 소신이 유다까지 무사히 가도록 하여 주십시오. 8 또 황실 살림을 맡은 아삽에게 가는 친서도 내려 주시어 성문을 짜고 성을 쌓고 소신이 들어가 살 집을 지을 재목을 제공토록 하여 주십시오.”
나의 하느님께서 나를 잘 보살펴 주신 덕분에 황제는 이 청을 들어주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6,1-2.3.4-5ㄴ.5ㄷㄹㅁ(◎ 5ㄷㅁ)
◎ 내가 만일 예루살렘 너를 생각 않는다면, 차라리 내 혀가 입천장에 붙어라.
○ 바빌론 강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졌노라. 언덕의 수양버들 나뭇가지에, 우리의 수금을 걸어 두었노라. ◎
○ 우리를 잡아 갔던 그 사람들이, 노래를 거기서 부르라 하고, 우리를 괴롭히던 그 사람들이, 신명을 내어 보라 조르면서, “시온의 노래를 한 가락 들려 달라.” 하였도다. ◎
○ 우리 어찌 주님의 노래를, 남의 나라 땅에서 부를까 보냐. 내가 만일 예루살렘, 너를 잊는다 하면, 내 오른손 그 솜씨도 잊혀져라. ◎
○ 내가 만일 예루살렘 너를 생각 않는다면, 으뜸가는 기쁨으로 내가 삼지 않는다면, 차라리 내 혀가 입천장에 붙어라. ◎

복음 환호송

필립 3,8-9
◎ 알렐루야.
○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과 하나가 되려고, 모든 것을 장해물로 생각하고 쓰레기로 여기노라.
◎ 알렐루야.

복음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57-62
예수와 그분의 제자들이 57 길을 가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59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시자 그는 “선생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60 예수께서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 나라의 소식을 전하여라.” 하셨다.
61 또 한 사람은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집에 가서 식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예물로 인간의 육신을 기르시고 영혼을 새롭게 하시오니, 이 예물이 저희 육신과 영혼에 도움이 되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26,4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이외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의 길은 늘 선택의 순간입니다. 주님을 따르게 되면 때로는 세상의 비난과 반대를 감수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언제라도 진선미의 가치와 반대되는 길을 가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멸망하고 실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미사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주님의 사랑 안에서 신자들의 일치를 나타내는 이 영성체로 저희가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