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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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9일 목요일

[(백)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오늘 전례

미카엘 천사는 주로 천상 군대의 장수, 악에 대한 수호자, 임종의 수호자로 등장한다.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영웅’이라는 뜻이며, 다니엘이 본 환시와 예언을 설명해 준 대천사이며, 즈가리야와 마리아에게 각각 탄생을 알린 하느님의 사자이다. 1951년 비오 12세에 의해 커뮤니케이션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호자로 선포되었다. 라파엘은 ‘하느님께서 낫게 하였다.’라는 뜻으로, 토비아를 위해 파견된 천사이며, 맹인들의 수호천사로 큰 공경을 받고 있다. 라파엘을 소재로 한 예술은 16세기 이래 다양해졌으며 여행자의 주보로 널리 묘사되고 있다.
교회는 천사들의 존재를 신앙 교리로 선언(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 제1차 바티칸 공의회)하였지만, 천사에 대한 학자들의 여러 학설에 대하여 어떠한 유권적 결정을 내린 일은 없다.
다만 교회는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천사의 이름 외에 다른 이름들을 사용하는 것을 금하였고, 오늘의 축일과 수호 천사 기념일(10월 2일)을 제정하여 천사 공경을 권하고 있다.

입당송

시편 102,20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당신 말씀 순히 들어 그 영을 시행하는 능한 자들아.

본기도

주 하느님, 천사들과 사람들을 부르시어 구원의 계획을 이루시니, 하늘에서 주님의 영광스런 모습을 뵈오며 주님을 섬기는 천사들을 보내 주시어, 세상에 사는 저희를 모든 위험에서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다니엘이 본 환시는 역사를 다스리고 심판하시는 신비스러운 분을 보여 준다. 하느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당신 활동을 중개하는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계신다. 인간 구원을 위해 무슨 중요한 일을 행하실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천사들을 보내신다(제1독서).

하느님의 천사는 영적인 존재이지만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하느님을 모시고 있고,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들에게 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하느님의 천사들은 하느님의 명을 받아 하늘과 땅을 오르내린다(복음).

제1독서

<천만 신하들이 떠받들어 모셨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9-10.13-14 <또는 묵시 12,7-12ㄱ>
9 내가 바라보니 옥좌가 놓이고 태곳적부터 계신 이가 그 위에 앉으셨는데, 옷은 눈같이 희고 머리털은 양털같이 윤이 났다. 옥좌에서는 불꽃이 일었고 그 바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으며, 10 그 앞으로는 불길이 강물처럼 흘러나왔다.
천만 신하들이 떠받들어 모시고, 또 억조 창생들이 모시고 섰는데, 그는 법정을 열고 조서를 펼치셨다.
13 나는 밤에 또 이상한 광경을 보았는데 사람 모습을 한 이가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와서 태곳적부터 계신 이 앞으로 인도되어 나아갔다.
14 주권과 영화와 나라가 그에게 맡겨지고 인종과 말이 다른 뭇 백성들의 섬김을 받게 되었다. 그의 주권은 스러지지 아니하고 영원히 갈 것이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7,1-2ㄱ.2ㄴ-3.4-5(◎ 1ㄷ)
◎ 주님, 천사들 앞에서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 제 마음 다하여 주님 기리오리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셨기에, 천사들 앞에서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성전 앞에 엎드리오리다. ◎
○ 어지심과 진실하심 우러르며, 당신 이름을 찬양하오리니, 당신 이름과 언약의 말씀을, 모든 것 위에 높이셨음이오이다. 주님을 부르던 날, 당신께서는 제게 응답하시고, 제 영혼의 힘을 북돋아 주셨나이다. ◎
○ 당신 입의 말씀을 듣자올 적에, 온 세상 임금들이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주님의 도를 노래하며 이르기를, “주님의 영광이 정녕 크시다.” 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시편 102,21
◎ 알렐루야.
○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의 모든 군대들아, 그 뜻을 받드는 자 모든 신하들아.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7-51
그때에 47 예수께서 나타나엘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시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48 나타나엘이 예수께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필립보가 너를 찾아가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자 49 나타나엘은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50 예수께서는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는 그보다 더 큰일을 보게 될 것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셨다. 51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찬미의 제사를 드리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을 섬기는 천사들을 통하여 이 제사를 너그러이 받으시고, 저희를 구원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37,1
제 마음 다하여 주님 기리오리다. 천사들 앞에서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것들, 심지어 천사들까지도 사람의 구원을 위해 창조하셨습니다.
천사들은 사람들보다는 더 높이 하느님 가까이에 있지만, 사람들 곁에서 우리가 하느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애쓸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끊임없이 주님께 움직일 수 있게 수호천사들의 도움을 청해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이 천상 양식으로 힘을 얻고 천사들의 보호를 받아, 언제나 구원의 길을 걷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