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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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30일 금요일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예로니모 사제는 340년경 달마티아의 스트리돈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공부하고 그곳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수덕 생활을 시작하고 동방에 가 그곳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로마에 돌아온 뒤 다마소 교황의 비서가 되고 구약 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하였으며 더욱더 열심히 수도 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후에 베들레헴에 정착하여 교회에 필요한 여러 일을 훌륭히 수행하였다. 그는 성서 주해서를 비롯하여 많은 저술을 남기고, 420년에 베들레헴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여호 1,8
법전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밤낮으로 거기에 적혀 있는 것을 어김없이 성심껏 실천하여라. 너의 길을 곧게 할 때, 그것을 깨닫게 되리라.

본기도

아버지 하느님, 성 예로니모 사제에게 성서를 배우고 맛들이게 하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말씀에서 생명의 샘을 발견하여, 더욱 풍요롭게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출애굽을 통하여 언약의 땅을 약속받고, 하느님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우상을 섬김으로써 하느님을 배반한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에 대해 뉘우치고 죄를 고백하면 하느님과 다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회개는 자기 스스로를 정화시키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도 화해하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코라진과 베싸이다와 가파르나움에서 많은 표징을 보이셨다. 그러나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도시들이 심판을 받게 될 종말의 날에 대하여 일깨우신다.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결국 심판받을 것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주님 앞에 죄를 지었고 그분에게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 바룩서의 말씀입니다. 1,15-22
15 주 우리 하느님은 공정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이와 같이 부끄러움을 당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주민들은 물론 16 우리 왕들과 고관들과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조상들도 부끄러움을 당했습니다.
17 우리는 주님 앞에 죄를 지었고 18 그분에게 순종하지 않았으며 우리에게 내려 주신 주님의 명령을 따라 살라고 하신 우리 주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19 이집트에서 우리 조상들을 구출하신 그날부터 우리는 그분께 순종하지 않았으며 그분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20 주님께서는 우리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시려고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던 그때, 당신의 종 모세를 통하여 내리셨던 그 재난과 저주를 오늘날 우리에게도 내리셨습니다.
21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예언자들의 온갖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22 우리의 마음은 악하게 기울어져서 모두들 다른 잡신을 섬겼고 우리 주 하느님의 뜻에 맞지 않는 일을 행하며 멋대로 살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8,1-2.3-5.8.9(◎ 9ㄴ)
◎ 주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 하느님, 이방인들이 당신의 기업을 쳐들어와,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들었나이다. 당신 종들의 주검을 하늘의 새들에게 먹이로, 당신 성도들의 살을 땅짐승들에게 주었나이다. ◎
○ 흘려진 피가 예루살렘 주변에 물처럼 흥건했어도, 묻어 줄 이 아무도 없었나이다.
이웃들한테서 저희는 모욕을 당하고, 가까운 자들의 웃음거리 조롱감이 되었나이다. 주님, 언제까지나 끝내 진노를 아니 푸시려나이까? 당신의 격정이 불처럼 타오르겠나이까? ◎
○ 조상들의 죄과를 저희에게 돌리지 마옵시고, 불쌍히 여기심을 더디 하지 마옵소서.
저희는 너무나도 불쌍한 자들이외다. ◎
○ 저희 구원의 하느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당신 이름을 보시와 저희를 구하시고, 죄를 용서하소서. ◎

복음 환호송

시편 94,7ㄹ.8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 알렐루야.

복음

<나를 배척하는 사람은 곧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사람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3-16
그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13 “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행한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게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앉아서 재를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14 심판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15 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 것 같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16 이렇게 꾸짖으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사람이며 나를 배척하는 사람은 곧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 예로니모를 본받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구원의 예물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예레 15,16
주 하느님, 이 몸을 주님의 것이라 불러 주셨기에, 주님의 말씀이 그렇게도 기쁘고 마음이 흐뭇하기만 하였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는 당신 말씀과 행적을 통하여 우리가 살아야 할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또 성인들의 삶을 우리의 본보기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진리는 마음을 열고 있는 사람에게만 들리며 보려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매일 가르쳐 주시는 주님의 말씀에 항상 깨어있고 귀 기울일 때 비로소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 예로니모를 기념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주님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을 북돋아 주시어, 거룩한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그 가르침의 빛으로 참된 믿음의 길을 걸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