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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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일 토요일

[(백) 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오늘 전례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태어난 데레사 성녀(1873-1897년)는 어린 나이에 리지외에 있는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 겸손과 복음적 단순성과 하느님에 대한 굳은 신뢰심을 익히고,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이 같은 덕행을 수련자들에게 가르쳤다. 데레사 성녀는 죽기까지 영혼들을 구원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 선교 지역에서 신앙을 전파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데에 온 힘을 다하였다. 성녀는 1925년에 시성되었고, 1929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되었다.

입당송

신명 32,10-12 참조
주님께서 그를 감싸고 돌보아 주시며, 당신의 눈동자같이 고이 지키셨도다. 독수리같이 당신의 날개를 펼치시고, 당신의 죽지에 태워 데려가셨으니,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어린이와 겸손한 이들을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성녀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르게 하시고, 그의 전구로 저희에게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빌론에서 귀양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국으로 귀환하였지만 하느님의 약속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 백성들은 실망하였다. 그러나 신앙에 충실한 자들은 여전히 하느님을 신뢰하고 있었다. 이사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에서 태어날 새로운 하느님 백성 공동체에 대한 희망을 단호하게 선포한다. 그는 하느님의 평화가 강물처럼 예루살렘에 흘러넘치게 될 것이라 예언한다(제1독서).

결혼한 사람들은 자기 아내나 남편을 위하고 자연히 세상일에 마음을 많이 쓰게 된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주님을 생활의 중심에 둘 수 있다. 인간의 가치에는 질서와 순서가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을 섬기는 것이다(제2독서).

하느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사람이다. 겸손이란 자신이 피조물임을 인정하고 하느님의 뜻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따라서 겸손은 하느님을 섬기는 가장 중요한 신앙의 덕목이 되고 반대로 교만은 하느님을 거부하는 죄의 뿌리가 된다(복음).

제1독서

<나 이제 평화를 강물처럼 예루살렘에 끌어들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0-14ㄷ
10 예루살렘아,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아,기뻐 뛰어라. 예루살렘이 망했다고 통곡하던 자들아, 이제 예루살렘과 함께 기뻐하고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품에 안겨 귀염 받으며 흡족하게 젖을 빨리라. 그 풍요한 젖을 빨며 흐뭇해하리라. 12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 이제 평화를 강물처럼 예루살렘에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평화를 개울처럼 쏟아져 들어오게 하리라. 젖먹이들은 그의 등에 업혀 다니고, 무릎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미가 자식을 달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는 마음이 흐뭇하며, 뼈마디가 새로 돋은 풀잎처럼 싱싱하게 되리라.” 당신의 종들에게는 주님의 손길이 이렇게 나타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0,1.2.3
◎ 주님, 제 영혼을 당신 평화로 지켜 주소서.
○ 주님, 잘난 체하는 마음 제게 없삽고, 눈만 높은 이 몸도 아니오이다. 한다한 일들을 좇지도 아니하고, 제게 겨운 일들은 하지도 않나이다. ◎
○ 차라리 이 마음은 고스란히 가라앉아, 어미 품에 안겨 있는 어린이인 듯, 제 영혼은 젖떨어진 아기와 같나이다. ◎
○ 이스라엘아, 이제로부터 영원까지 주님만 바라고 살아가거라. ◎

제2독서

<처녀는 주님의 일에 마음을 씁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 남녀에 관해서는 주님께서 나에게 지시하신 바가 없으므로 내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나는 주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므로 내 말을 믿어도 좋습니다. 26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을 생각한다면 남자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7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거나 처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세상 고통에 시달릴 터이므로 여러분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30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31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33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쓰게 되어 34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나 처녀는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남편이 있는 여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씁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을 속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이 아름답게 살며 딴생각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어린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 하고 물었다.
2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대답하셨다. 3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4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나를 받아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성녀 데레사 축일에 지존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성녀 데레사의 겸손한 봉헌을 기쁘게 받아 주셨듯이 저희 예물도 받아 주시고, 저희가 언제나 주님을 위하여 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18,3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을 두렵고 무서운 분으로 생각하고 하느님의 심판과 벌을 먼저 떠올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에게 하느님은 사랑스럽고 자비로우신 분이셨고, 그녀는 하느님을 평생 동안 그리워하며 사랑하였습니다. 우리도 데레사 성녀처럼 겸손하고 순박하게 주님만을 사랑하는 은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성녀 데레사가 자신을 바쳤으니, 그 사랑의 불이 저희 안에서도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