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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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4일 화요일

[(백)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오늘 전례

아시시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성인(1182-1226년)은 부유한 직물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자유분방하고 야심 많은 청년기를 보내던 중 일련의 계시와 나환자와의 만남을 통해 마음을 돌이켜 자기 유산까지 포기하면서 하느님께 매달렸다. 1209년에 ‘작은 형제회’를 창설하여 가난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복음대로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알리고, 제자들을 훌륭한 생활 양식으로 교육시켰으며, 사도좌에서도 이 생활양식을 승인하였다. 또한 그는 클라라 관상 수녀회와 재속회를 세우고 이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1232년에 교황 그레고리오 9세에 의해 시성된 그는 시에나의 가타리나 성녀와 함께 이탈리아의 주보성인이다.

입당송

하느님의 사람 프란치스코는, 유산을 버리고 집을 떠나, 보잘것없고 가난하게 되었기에, 하느님께서 그를 받아들이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가난하고 겸손한 성 프란치스코를 통하여 살아 계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 주셨으니, 저희도 그를 본받아 성자를 따르게 하시고,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차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나는 하느님의 말씀대로 니느웨로 가서 회개를 선포하였다. 회개는 하느님을 등진 인간이 하느님께 돌아서는 삶의 근본적인 전환이다. 회개를 통하여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다(제1독서).

마르타와 마리아는 각각 자기의 사랑을 행동으로 나타낸다. 그 가운데 마리아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겼다. 신앙인은 기도와 일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 나라를 추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복음).

제1독서

<니느웨 사람들이 못된 행실을 버리고 돌아서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재앙을 거두시었다.>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10
1 주님의 말씀이 요나에게 내렸다. 2 “어서 저 큰 도시 니느웨로 가 내가 일러 준 말을 그대로 전하여라.” 3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곧 길을 떠나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굉장히 큰 도시로서 돌아다니는 데 사흘이나 걸리는 곳이었다. 4 요나는 니느웨에 들어가 하루 동안 돌아다니며,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는 잿더미가 된다.”고 외쳤다.
5 이 말에 니느웨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하였다.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굵은 베옷을 입고 단식하게 되었다. 6 이 소문을 듣고 니느웨 임금도 용상에서 일어나 어의를 굵은 베옷으로 갈아입고 잿더미 위에 앉아 단식하였다. 7 그리고 대신들의 뜻을 모아 니느웨 시민들에게 아래와 같이 선포하였다.
“사람이나 짐승, 소 떼나 양 떼 할 것 없이 무엇이든지 맛을 보아서는 안 된다. 먹지도 마시지도 마라. 8 사람뿐 아니라 짐승에게까지 굵은 베옷을 입혀라. 그리고 하느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어라.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남을 못살게 굴던 나쁜 행실은 모두 버려라. 9 하느님께서 노여움을 푸시고 우리를 멸하시려던 뜻을 돌이키실지 아느냐?” 10 이렇게 사람들이 못된 행실을 버리고 돌아서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시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9,1-2.3-4.7ㄴ-8(◎ 3)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제가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당신께서는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복음 환호송

루가 11,28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들!
◎ 알렐루야.

복음

<마르타는 자기 집에 예수를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8-42
그때에 예수께서 38 어떤 마을에 들르셨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예수를 모셔 들였다. 39 그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시중드는 일에 경황이 없던 마르타는 예수께 와서 “주님, 제 동생이 저에게만 일을 떠맡기는데 이것을 보시고도 가만 두십니까? 마리아더러 저를 좀 거들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그러나 주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마르타, 마르타, 너는 많은 일에 다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42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아버지, 이 예물을 바치며 청하오니, 프란치스코 성인이 뜨거운 사랑으로 체험한 십자가의 신비를 저희도 정성을 다하여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5,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 드리는 성의와 열성이 주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아닌지 늘 반성해야 합니다.
주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내 방식과 마음대로 터무니없는 열의와 고집스런 행동을 한 적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말과 행동을 하면서 나만 좋은 것이 아니라 주님과 이웃에게 모두 좋은 것이 되도록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가치를 추구해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성 프란치스코의 사랑과 사도적 열성을 본받아,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