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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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6일 목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성 브루노 사제 기념]

오늘 전례

브루노 사제는 쾰른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철저한 교육을 받았으며 시편과 바오로 서간문에 대한 해설집을 집필하였다. 카르투시오 수도회를 창설하였으며 그의 제자였던 교황 우르바노 2세의 부름을 받고 로마에 가서 라토르의 산타마리아 수도원을 세웠다. 교황 그레고리오 7세의 개혁 운동에 동참하여 교회 쇄신에 앞장섰다. 그는 1514년 교황 레오 10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입당송

시편 17,19-20
주님께서는 제 버팀이 되셨나이다. 넓으나 넓은 들로 저를 끌어내시고, 사랑하시기에 저를 구해 주셨나이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은 정의와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교회는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공경하고 당신의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아끼신다. 그날이 오면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은 갈라지고 하느님의 위력을 다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날이 오면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하느님을 섬긴 사람은 영광에 오를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인자하심을 의심하지 말라고 가르치신다. 하느님께 구하면 누구든지 받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신다. 팔레스티나 지역은 한낮에는 무척 뜨겁기 때문에 여행자는 보통 오후 늦게 다녔다. 밤늦게 방문한 손님을 위해 귀찮음을 마다하지 않고 빵을 꾸어 오는 주인의 마음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주시는 분이시다(복음).

제1독서

<보아라, 이제 풀무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릴 날이 다가왔다.>
▥ 말라기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3-20ㄱ
13 “이 무슨 무엄한 소리냐?” 하고 주님인 내가 꾸짖었더니, 너희는 “우리가 주께 무슨 못 할 말을 하였습니까?” 하는구나. 그러나 14 너희가 정말로 하는 소리는, “하느님을 섬겨 보아야 쓸데없는 일이다. 그의 분부를 지켜 보았지만, 무슨 소용이 있더냐? 만군의 주님 앞에서 베옷을 입고 울어 보았지만 무슨 소용이 있더냐? 15 결국 살고 싶은 대로 살아야 살 길이 트이는 세상인걸. 못된 짓을 해야 성공하는 세상인걸. 하느님을 시험하고도 멀쩡하게 살아 있지 않은가!” 16 나를 공경하던 자들이 이런 말을 주고받게 되었다. 주님은 그것을 똑똑히 들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나를 공경하고 내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나는 책에 적어 두고 잊지 않으리라.
17 내가 나서는 그날에 가서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런 사람들을 귀엽게 여겨 내 백성으로 삼고, 효도하는 자식처럼 아껴 주리라. 18 그제야 너희는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어찌 되는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과 섬기지 않는 사람이 어찌 되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19 보아라. 이제 풀무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릴 날이 다가왔다. 그날이 오면, 멋대로 살던 사람들은 모두 검불처럼 타 버려 뿌리도 가지도 남지 않으리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0 그러나 너희는 내 이름 두려운 줄 알고 살았으니, 너희에게는 승리의 태양이 비쳐 와 너희의 병을 고쳐 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3.4와 6(◎ 39,5ㄱ)
◎ 복되어라, 주님께 믿음을 두는 사람.
○ 행복한 사람이여, 불신자들이 꾀하는 말을 그는 아니 따르고, 죄인들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망나니들 모임에 자리하지 않나니. 차라리 그의 낙은 주님의 법에 있어, 밤낮으로 주님의 법 묵상하도다. ◎
○ 마치도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제때에 열매 내고 잎이 아니 시들어, 그 하는 일마다 잘 되어 가도다. ◎
○ 불신자는 이렇지 않나니, 이렇지 않나니,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도다. 주님께서 의인의 길을 살펴 주심이로다. 불신자의 길은 망할 것임이로다. ◎

복음 환호송

사도 16,14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의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5-13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 “너희 중 한 사람에게 어떤 친구가 있다고 하자. 한밤중에 그 친구를 찾아가서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친구 하나가 먼 길을 가다가 우리 집에 들렀는데 내어 놓을 것이 있어야지.’ 하고 사정을 한다면 7 그 친구는 안에서 ‘귀찮게 굴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도 나도 다 잠자리에 들었으니 일어나서 줄 수가 없네.’ 하고 거절할 것이다.
8 잘 들어라. 이렇게 우정만으로는 일어나서 빵을 내어 주지 않겠지만 귀찮게 졸라 대면 마침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청을 들어주지 않겠느냐?9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11 생선을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12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3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예물로써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2,6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드리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는 늘 우리가 청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기도란 무엇을 청하기보다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주시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순종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성체로 이 세상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니, 이 성체로써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주님과 완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