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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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2일 수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26,7.9
주님, 제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당신께서는 이내몸의 구원이시니 버리지 마옵소서.
제 구원의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은총으로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는 자신의 삶은 예외로 접어 두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엄격하게 판단하고 비판한다. 자기 스스로 판단 기준을 세우고 스스로 심판자가 되어 다른 사람을 심판한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 성숙한 인간은 결코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며 모든 판단을 겸손되이 주님께 맡기는 사람이다(제1독서).

예수님 당시의 바리사이들 대부분은 겉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인 체하였지만 내적으로는 율법의 참된 정신과 매우 거리가 멀었다. 율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사랑의 계명이다.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율법의 목적이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먼저는 유다인들이 당하고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까지 당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2,1-11
1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는 죄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남을 판단하면서 자기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으니 결국 남을 판단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입니다. 2 이런 짓을 일삼는 자들에게는 하느님께서 마땅히 심판을 내리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3 자기도 같은 짓을 하면서 남이 그런 짓을 한다고 심판하는 자가 있는데 그런 자가 하느님의 심판을 면할 것 같습니까? 4 더구나 사람을 회개시키려고 베푸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기는커녕 오히려 그 크신 자비와 관용과 인내를 업신여기는 자가 있다니 될 말입니까?
5 그러고도 마음이 완고해서 회개할 생각도 하지 않으니 이런 자는 하느님의 공정한 심판이 내릴 진노의 날에 자기가 받을 벌을 쌓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6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7 꾸준히 선을 행하면서 영광과 명예와 불멸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이고 8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면서 진리를 물리치고 옳지 않은 것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진노와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9 악한 일을 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궁지에 몰리고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는 유다인들이 당하고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까지 당할 것입니다. 10 그러나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영광과 명예와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먼저는 유다인들이 누리고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까지 누릴 것입니다. 11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차별 없이 대하시니 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1,2-3.6-7.9(◎ 13ㄴ)
◎ 주님, 당신께서는 누구에게나 제 행실대로 갚으시나이다.
○ 내 영혼은 찹찹하다, 오직 하느님 안에서, 임에게서 내 구원이 오나니. 임만이 나의 바위, 내 구원, 내 성채시기에,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아니하리다. ◎
○ 내 영혼아, 고이 쉬어라, 오직 하느님 안에서, 임에게서 내 구원이 오나니. 임만이 나의 바위, 내 구원, 내 성채시기에,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
○ 백성들아, 너희 항상 주님께 바라라, 그분 앞에 너희 마음 열어 놓아라. 우리의 피난처는 하느님이시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화를 입을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46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2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그 밖의 모든 채소는 십분의 일을 바치면서 정의를 행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구나. 십분의 일을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이것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43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즐겨 찾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44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 사람들은 무덤인 줄도 모르고 그 위를 밟고 지나다닌다.”
45 이때 율법 교사 한 사람이 나서서 “선생님, 그런 말씀은 저희에게도 모욕이 됩니다.” 하고 투덜거렸다.
46 그러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견디기 어려운 짐을 남에게 지워 놓고 자기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예물로 인간의 육신을 기르시고 영혼을 새롭게 하시오니, 이 예물이 저희 육신과 영혼에 도움이 되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26,4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이외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과 함께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느끼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에는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미사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사오니, 주님의 사랑 안에서 신자들의 일치를 나타내는 이 영성체로, 저희가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