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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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4일 금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성 갈리스토 1세 교황 순교자 기념]

오늘 전례

갈리스토 교황은 로마 황제 집안의 노예로서 우여곡절의 삶을 살다가 부제가 되었다. 그리스도인 지하 공동 묘지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았고, 217년에 성 제피리노 교황의 뒤를 이어 교황에 선출되었다. 4세기경부터 그는 순교자로 공경을 받았는데, 폭도들에게 살해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입당송

예레 29,11.12.14
나는 재앙을 내리려 하지 않고 평화를 주려 하노라. 나를 불러라, 그렇게 하면 너희 청을 들어주고, 사로잡힌 너희를 도처에서 되돌아오게 하리라.

본기도

주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언제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만을 섬기어 완전하고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았지만, 자기 공로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얻은 것은 아니다. 아무 공로나 업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하느님을 진실하게 믿으면 그 믿음으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얻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위선에 대해 경고하신다. 진정으로 두려워할 분이 누구이며 어떤 분인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신다. 율법학자들의 지나친 율법 준수는 때로는 하느님 뜻을 왜곡하며 사람들이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가치를 존중하며 오히려 율법의 올바른 해석과 완성을 위해 오신 분이시다. 예수님께서는 겉치레의 신앙을 배격하셨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분은 우리의 구원을 좌우하실 하느님뿐이고 그분께서는 인간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분이시다(복음).

제1독서

<아브라함은 하느님을 믿었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4,1-8
형제 여러분, 1 우리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의 경우는 어떠했습니까? 2 만일 아브라함이 자기 공로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얻었다면 과연 자랑할 만도 합니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없었습니다.
3 성서에 “아브라함은 하느님을 믿었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다.” 하지 않았습니까?
4 공로가 있는 사람이 받는 보수는 자기가 마땅히 받을 품삯을 받는 것이지 결코 선물로 받는 것은 아닙니다. 5 그러나 아무 공로가 없는 사람이라도 하느님을 믿으면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얻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비록 죄인일지라도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6 그래서 다윗도 선행과는 관계 없이 하느님께로부터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은 사람의 행복을 이렇게 읊었습니다.
7 “하느님께서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죄를 덮어 두신 사람들은 행복하다. 8 주께서 죄 없다고 인정해 주시는 사람도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1,1-2.5.11(◎ 7 참조)
◎ 주님께서는 저의 피난처이시니, 구원의 기쁨으로 저를 휘감아 주시리이다.
○ 복되다, 그 죄 사하여지고, 그 허물 씻어진 이여. 주님께서 탓을 아니 돌리시고, 마음에 거짓이 없는 사람이여, 복되도다. ◎
○ 제가 당신께 죄를 고백하고, 잘못을 아니 감추며, “주님께 저의 죄악을 아뢰나이다.” 하였을 제, 제 죄의 잘못을 용서해 주셨나이다. ◎
○ 너희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꺼워하여라, 즐거워하여라. 마음 바른 사람들아, 모두 다 춤추며 기뻐하여라. ◎

복음 환호송

시편 32,22
◎ 알렐루야.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어여삐 여기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어 두셨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7
그 무렵 1 사람들이 수없이 몰려들어 서로 짓밟힐 지경이 되었다. 이때 예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그들의 위선을 조심해야 한다.” 하고 말씀하셨다. 2 “감추어진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곳에서 말한 것은 모두 밝은 데서 들릴 것이며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것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친구들아, 잘 들어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은 더 어떻게 하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너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이 누구인지를 알려 주겠다. 그분은 육신을 죽인 뒤에 지옥에 떨어뜨릴 권한까지 가지신 하느님이다. 그렇다. 이분이야말로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분이다.
6 참새 다섯 마리가 단돈 두 푼에 팔리지 않느냐? 그런데 그런 참새 한 마리까지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고 계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어 두셨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그 흔한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봉헌하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며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72,28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제게는 행복, 이 몸 둘 곳 주 하느님이외다.

영성체 후 묵상

사람이 덕을 쌓는다는 것은 겉과 속을 같이 하려고 노력하는 평생의 작업일 것입니다.“겉과 속을 깨끗이 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마음속에 있는 온갖 교만과 욕심을 털어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만심과 욕심 때문에 화를 입고 있으면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릅니다. 마음을 깨끗이 비운다면 모든 것이 바르게 보이고 마음이 행복해질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간절히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미사로,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