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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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5일 토요일

[(백)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1515년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완덕의 길에 끊임없이 정진하여 신비로운 계시를 받는 은총을 누렸으며, 수도회 개혁을 추진하면서 수많은 곤경에 부딪혔으나 불굴의 용기로 이를 이겨 나갔다. 데레사 성녀는 드높은 가르침과 자신의 체험을 담은 훌륭한 저서들을 남기고 1582년 알바에서 세상을 떠났다. 성녀는 교황 그레고리오 15세에 의하여 1622년에 시성되었다. 그리고 1970년에는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하여 여성으로는 최초로 교회 학자로 선언되었다.

입당송

시편 41,2-3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제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성령을 통하여 성녀 데레사를 뽑으시어 교회에 완덕의 새로운 길을 보여 주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그의 가르침을 따라 참된 성덕의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신앙을 따르는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은총의 상속자가 된다. 바오로 사도는 율법이나 할례가 아닌 신앙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자 상속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올바른 신앙의 방향을 찾게 한다(제1독서).

심판 때에 그리스도를 증언하면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실 것이다.
성령을 받은 사람이 예수님을 거부하거나 예수님을 반대하는 말을 하는 것은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신앙이란 묻어 두는 것이 아니라 공적으로 많은 이들 앞에서 고백하는 것이라고 가르치신다. 신앙의 증언은 깊은 믿음과 사랑의 체험에서 나오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아브라함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믿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4,13.16-18
형제 여러분, 13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세상을 물려주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것은 아브라함이 율법을 지켰다 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하셨기 때문에 하신 약속이었습니다.
16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상속자로 삼으십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은총을 베푸시며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에게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곧 아브라함의 모든 후손들에게 그 약속을 보장해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17 성서에 “내가 너를 만민의 조상으로 삼았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게 만드시는 하느님을 믿었던 것입니다.
18 아브라함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믿어서 마침내 “네 자손은 저렇게 번성하리라.” 하신 말씀대로 “만민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4,6-7.8-9.42-43(◎ 8ㄱ)
◎ 주님께서 그 맺으신 계약을 항상 기억하시도다.
○ 당신 종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여, 당신께 뽑힌 자 야곱의 후예여. 당신께서는 주님, 저희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심판이 온 땅에 차 있나이다. ◎
○ 당신께서는 그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니, 천세에 걸친 언약 항상 기억하시니,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로다. 이사악에게 내리신 맹세이로다. ◎
○ 당신 종 아브라함에게 이미 내리신, 거룩한 그 말씀을 아니 잊으셨도다. 이렇듯 그 백성을 기쁨 속에 빼내시고, 뽑아 내신 그들이 춤추며 나오게 하셨도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5,26ㄴ.27ㄴ
◎ 알렐루야.
○ 진리의 성령께서 나의 증인이 되시고, 너희도 나의 증인이 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성령께서 너희가 해야 할 말을 바로 그 자리에서 일러 주실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8-12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8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9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역하여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한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리나 권력자들 앞에 끌려갈 때에 무슨 말로 어떻게 항변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성령께서 너희가 해야 할 말을 바로 그 자리에서 일러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성녀 데레사의 봉헌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저희 예물도 지존하신 주님의 마음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88,2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마음 안에 있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 행동이나 말로 나옵니다. 그러므로 자기 안에 그리스도가 계시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전하는 복음은 빈 소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께 희망을 두고 기쁘게 살 때, 그 삶이 바로 복음 선포가 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좋으신 하느님, 저희에게 천상 양식을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도 성녀 데레사를 본받아 영원토록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노래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