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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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6일 주일

[(녹) 연중 제29주일 성녀 헤드비히 수도자, 또는 성녀 마리아 알라코크]

오늘 전례

우리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은 당신의 자비와 인간의 소중함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자신이 선택받은 사람으로서 주님을 증언하는 삶을 잘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시편 16,6.8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눈동자처럼 저를 지켜 주시고, 당신 날개 그늘 아래 이 몸을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정성스럽고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이방인인 고레스 왕을 당신을 위하여 일하게 하였다고 선언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어떤 사람이라도 당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쓰신다. 악도 선으로 변화시키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세상 만물을 통하여 우리에게 오신다. 우리 신앙인은 늘 깨어 있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제1독서).

공동체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내적으로나 외적인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 내고 형제적 사랑으로 나누고 일치하여 친교를 나누면 그 공동체 안에 주님께서 함께하신다. 공동체의 사랑과 친교의 삶 자체가 하느님 현존의 증거가 되고 하느님 성령의 역사가 된다(제2독서).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의 질서와 가치를 무시하고 세상과 결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교회 공동체는 세상 한가운데 존재한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 권력을 무시하지 않고 공동선을 위해 솔선수범하여 국가의 법을 존중해야 한다. 세상의 올바른 가치는 결국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느님 나라의 실현은 이 세상에서부터 구체화되고 시작되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내가 너의 오른손을 잡아 주어 만백성을 네 앞에 굴복시키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5,1.4-6
1 주님께서 당신이 기름 부어 세우신 고레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의 오른손을 잡아 주어, 만백성을 네 앞에 굴복시키고, 제왕들을 무장 해제시키리라. 네 앞에 성문을 활짝 열어젖혀, 다시는 닫히지 않게 하리라.
4 나의 종 야곱을 도우라고, 내가 뽑아 세운 이스라엘을 도우라고, 나는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 나를 알지도 못하는 너에게 이 작위를 내렸다.
5 내가 주님이다. 누가 또 있느냐? 나밖에 다른 신은 없다.
너는 비록 나를 몰랐지만, 너를 무장시킨 것은 나다. 6 이는 나밖에 다른 신이 없음을, 해 뜨는 곳에서 해 지는 곳에까지 알리려는 것이다. 내가 주님이다. 누가 또 있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5,1과 3.4-5.7-8.9와 10ㄱㄷ(◎ 7ㄴ)
◎ 영광과 힘을 주님께 돌려 드려라.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당신의 영광을 백성에게, 그 기적을 만백성에게 두루 알려라. ◎
○ 주님께서는 위대하시니, 한없이 찬미를 해 드리어야, 모든 신들보다도 경외해야 마땅하니, 이방의 신들은 다 헛것이어도, 주님께서는 하늘을 만드셨도다. ◎
○ 주님께 드려라, 만백성 족속들아, 영광과 힘을 주님께 돌려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주님께 돌려 드려라. 제물을 받쳐 들고 궁정으로 들어가거라. ◎
○ 거룩한 옷차림하고 주님께 조배드려라. 온 땅은 그 앞에서 무서워 떨어라. “주님께서 다스리신다.” 백성에게 말하여라. 정의로써 백성들을 다스리시도다. ◎

제2독서

<우리는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과 희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데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1,1-5ㄴ1
나 바오로와 실바노와 디모테오는 아버지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데살로니카 교회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깃들기를 빕니다.
2 우리는 언제나 여러분 모두를 생각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3 여러분의 믿음의 활동과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꾸준한 희망을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4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택해 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5 그것은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한 복음이 그저 말만으로 전해진 것이 아니라 능력과 성령과 굳은 확신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필립 2,15ㄹ.16ㄱ
◎ 알렐루야.
○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세상에 빛을 내며,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켜라.
◎ 알렐루야.

복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15-21
그때에 15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물러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의 말씀을 트집잡아 올가미를 씌울까 하고 궁리한 끝에 16 자기네 제자들을 헤로데 당원 몇 사람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이렇게 묻게 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진실하신 분으로서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꺼리지 않고 하느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시는 줄을 압니다.
17 그래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18 예수께서 그들의 간악한 속셈을 아시고 “이 위선자들아, 어찌하여 나의 속을 떠 보느냐? 19 세금으로 바치는 돈을 나에게 보여라.” 하셨다.
그들이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자 20 “이 초상과 글자는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21 “카이사르의 것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바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온 세상에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교황 ( )에게 지혜와 건강을 주시어 주님께서 맡기신 선교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기심으로 얼룩져 있는 인류가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게 하소서. ◎

3.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부당하게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돌보시어 그들이 모든 억압과 고통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참된 해방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본당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서로 아끼고 위하는 마음으로 이웃과 사회에 참사랑과 평화를 드러내게 하소서. ◎

† 자녀들의 바람을 모두 알고 계시는 주님, 오직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믿고 청하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제사를 봉헌하게 하시고, 이 거룩한 미사로 주님의 은총을 받아 깨끗하여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32,18-19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절대자는 오직 하느님 한 분뿐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권위는 세상의 모든 권세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끝 날까지 오직 주님께만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오직 한 분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어떤 가치도 하느님처럼 절대화하려는 모든 시도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자주 천상 잔치에 참여하여, 현세의 은혜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워 알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