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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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8일 화요일

[(홍) 성 루가 복음사가 축일]

오늘 전례

성 루가 복음사가는 이교 집안에서 태어나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개종하였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의 동반자로서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복음서를 썼다. 그는 「사도행전」에서 교회의 초기 시대부터 바오로가 로마에 처음으로 머무를 때까지 복음 선포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스도교 회화에서는 저술가 또는 소의 모습으로 자주 그려져 있는데, 소는 루가의 침착하고 강인한 성품을 표현한 것이다. 루가 성인은 화가와 의사의 수호성인이다.

입당송

이사 52,7
산 위에서 평화를 전하고 들려주며, 행복을 전하고 구원을 알려 주는 그의 발은 얼마나 고마운고!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성 루가를 뽑으시어,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신비를 설교와 기록으로 세상에 알리도록 하셨으니,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저희가 언제나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고, 모든 백성이 주님의 구원을 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도 바오로는 가장 가까운 동료들한테서까지 배신을 당하였다. 완전히 버림받은 것 같은 상황에서 바오로는 루가와 함께 있었다. 사도 바오로의 동반자인 루가는 「사도행전」을 기록함으로써 초대 교회 공동체의 상황과 복음 전파 모습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또한 그의 복음서에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우선적으로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강조하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며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참된 복음 선포자는 모든 것에 우선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하며, 연민을 가지고 병자를 고쳐 주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루가만이 나와 함께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10-17ㄴ
사랑하는 그대여, 10 데마는 이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카로 가 버렸습니다. 그레스겐스는 갈라디아로 갔고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으며 11 루가만이 나와 함께 있습니다. 마르코는 내가 하는 일에 꼭 필요한 사람이니 그를 데리고 오시오. 12 나는 디키고를 에페소로 보냈습니다. 13 그대가 이리로 올 때에 내가 드로아스에 있는 가르포의 집에 두고 온 내 외투와 책들을 가지고 오시오. 특히 양피지로 만든 책들을 꼭 가지고 오시오.
14 구리 세공을 하는 알렉산데르가 나를 몹시 괴롭혔습니다. 그의 행실에 대하여 주님께서는 마땅한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15 그대도 그를 경계하시오. 그는 우리가 전도하는 것을 악착같이 반대한 사람입니다.
16 내가 처음으로 재판정에 나갔을 때에 한 사람도 나를 도와주지 않고 모두가 버리고 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나를 버리고 간 그들이 엄한 벌을 받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17 주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며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완전히 선포할 수 있었고 그 말씀이 모든 이방인들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4,10-11ㄴ.11ㄷ-12ㄴ.16-17(◎ 11ㄹ 참조)
◎ 주님, 당신의 성도들이 당신 나라 영광을 알게 하소서.
○ 일체 당신의 조물들이, 주님, 당신을 찬미하고, 성도들이 당신께 찬양드리게 하옵소서. 당신 나라 영광을 들어 말하며, 당신의 능하심을 일컫게 하소서. ◎
○ 당신의 장하신 일 사람마다 아옵고, 당신 나라 찬란한 영광을 알게 하소서. 주님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무궁하리이다. ◎
○ 하시는 일마다 주님께서는 진실하시고, 이루신 일마다 자애로우시니이다. 당신께 비옵는 누구에게나, 진정으로 비는 누구에게나, 주님께서는 가까이 계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보내노니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9
그때에 1 주께서 달리 일흔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2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3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4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 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마라.
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9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천상 은혜를 내리시어,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시며, 성 루가 축일에 바치는 예물이 저희에게 영혼의 약이 되고, 새로운 생명의 은총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루가 10,1.9 참조
주님께서 제자들을 여러 마을로 보내시며,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음을 전하게 하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느님의 나라를 향한 나그네 길과 같습니다. 우리 신앙인의 마지막 목적지인 하느님 안에 머물 때까지 멈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세상의 길에는 많은 방해물들이 있지만 주님은 그 어려움을 극복할 힘도 함께 주실 것입니다. 우리 함께 서로를 격려하며 주님을 만나기 위한 이 길을 충실히 걸어갑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의 제단에서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성 루가가 선포한 복음을 저희가 더욱 굳은 믿음으로 전파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