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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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9일 수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성 요한 드 브레뵈프 사제와 동료 순교자,]

오늘 전례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요한 성인은 1617년에 예수회에 입회하여 1622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 후 그는 선교사를 지원하여 캐나다 퀘벡 주에서 주로 인디언 휴런 족이 많이 거주하는 동부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였다. 그는 인디언들 사이에서 34년 동안이나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전교 활동을 하던 중 프랑스와 가장 적대적이던 이로쿼이 인디언들에게 체포되어 처참하게 살해당하였다. 요한 성인의 죽음 이후에 그의 용기와 성덕은 수많은 인디언들을 감동시켜, 그가 죽고 난 후에도 약 7천 명의 인디언 개종자들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1930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성되었으며, 캐나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오바다 태생인 바오로 성인은 은수 생활을 하던 중 1720년에 흰 십자가가 그려진 고난의 문장을 검은 옷에 단 성모님의 환시를 보았고, 수도회를 세워 1741년에 교황 베네딕토 14세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거룩한 십자가와 고난의 맨발 성직 수도회’(예수 고난회)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그는 당대 최고의 설교가였고 치유의 기적 등을 일으켰다. 바오로 성인은 병고로 고생하다가 1775년 10월 18일 로마에서 운명하였는데, 1867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다.

입당송

시편 53,6.8
옳거니, 하느님께서는 저를 도우시는 분, 주님께서 제 생명을 붙들어 주시나이다. 저는 자진하여 당신께 제사를 올리리이다. 당신 이름 좋으심을, 주님, 저는 찬미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신망애 삼덕을 쌓는 일에 더욱 열심하며,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 신자는 믿음과 세례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한다. 따라서 참된 그리스도 신자는 끊임없이 회개하여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복음의 도구로 살아야 한다(제1독서).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하느님의 진리를 맡은 관리인이다. 관리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 주인에 대한 충성이다. 따라서 사도들은 주님 앞에서 관리인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은 모두가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증언하는 사도들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으로서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12-18
형제 여러분, 12 결국 죽어 버릴 육체의 욕망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죄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13 또 여러분의 지체를 죄에 내맡기어 악의 도구가 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으로서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고 여러분의 지체가 하느님을 위한 정의의 도구로 쓰이게 하십시오. 14 여러분은 율법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은총의 지배를 받고 있으므로 죄가 여러분을 지배할 수 없을 것입니다.
15 그렇다면 우리가 율법의 지배를 받지 않고 은총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해서 죄를 지어도 좋다는 말이겠습니까?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16 누구든지 자기 자신을 남에게 내맡겨서 복종하면 곧 자기가 복종하는 그 사람의 종이 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죄의 종이 되어 죽는 사람도 있고 하느님께 순종하는 종이 되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는 사람도 있다는 말입니다.
17 여러분이 전에는 죄의 종이었지만 이제는 진실한 가르침을 전해 받고 그것에 성심껏 복종하게 되었으니 하느님께 감사할 일입니다. 18 그리고 여러분은 죄의 권세를 벗어나서 이제는 정의의 종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3,1-3.4-6.7-8(◎ 8ㄱ)
◎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도다.
○ “주님께서 저희 편이 아니 되시었던들” 이같이 말하여라, 이스라엘아. “주님께서 저희 편이 아니 되시었던들, 사람들이 저희에게 들고일어났을 때, 저희를 대하고 그 분노가 타올랐을 때, 산 채로 저희를 삼킬 뻔했나이다. ◎
○ 저희는 물속에 잠길 뻔했나이다. 시냇물이 저희를 삼킬 뻔했나이다. 벅찬 물이 저희를 삼킬 뻔했나이다.” 저희를 그들의 이빨의 밥으로 내어 주지 않으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
○ 우리의 영혼은 새와도 같이, 사냥꾼의 올무를 벗어났으니, 올무는 끊어지고 우리는 살았도다.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로다. ◎

복음 환호송

마태 24,42ㄱ.44
◎ 알렐루야.
○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사람의 아들이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오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돌려주어야 한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9-48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9 “생각해 보아라. 도둑이 언제 올지 집주인이 알고 있었다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다. 40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41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주님, 지금 이 비유는 저희에게만 말씀하신 것입니까? 저 사람들도 모두 들으라고 하신 것입니까?” 하고 묻자 42 주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어떤 주인이 한 관리인에게 다른 종들을 다스리며 제때에 양식을 공급할 책임을 맡기고 떠났다면 어떻게 하는 사람이 과연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관리인이겠느냐?43 주인이 돌아올 때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이 아니겠느냐? 그 종은 행복하다. 44 틀림없이 주인은 그에게 모든 재산을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 하고 제가 맡은 남녀 종들을 때려 가며 먹고 마시고 술에 취하여 세월을 보낸다면 46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 종을 동강내고 불충한 자들이 벌받는 곳으로 처넣을 것이다.
47 자기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몰랐다면 매맞을 만한 짓을 하였어도 덜 맞을 것이다.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돌려주어야 하며 많이 맡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내어 놓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여러 가지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10,4-5
그 묘한 일들을 기념토록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인애로우시고 자비하셔라. 경외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미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하느님과 완전히 만나는 순간이 언제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매순간이 마지막 순간이라 생각하고 늘 깨어 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평소의 삶을 충실하게 주님의 뜻대로 살았다면 주님을 만나는 시간이 기쁨이 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천상 신비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저희를 자비로이 도우시어,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