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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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28일 금요일

[(홍) 성 시몬과 성 유다(타데오) 사도 축일]

오늘 전례

시몬의 이름은 사도들의 이름 목록에서 열한 번째에 놓인다. 그에 대해서는 가나 출신이고 혁명당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
타데오라고도 하는 유다는 최후 만찬 때 주님께서 왜 세상에는 나타내 보이지 않으시고 사도들에게만 나타내 보이시는지 여쭈었던 사도이다(요한 14,22).

입당송

그들은 거룩한 사람들이니, 주님께서 거짓 없는 사랑으로 뽑으시고, 영원한 영광을 그들에게 주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복된 사도들을 통하여 구원의 신비를 저희에게 알려 주셨으니, 시몬과 유다 사도의 전구를 들으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을 믿는 백성이 나날이 늘어나고, 교회가 끊임없이 발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께서는 성전의 머릿돌이 되시고, 사도들과 예언자들은 그 성전의 기초가 된다.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하느님과 우리를 서로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시고 모든 규율을 폐기하셨다. 사도들 위에 세워진 교회는 교회의 머릿돌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기초로 하고 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선택하신다. 열두 사도는 이제 새로운 이스라엘 공동체의 핵심이 된다. 사도는 예수님께서 당신 사업을 계속 이어받도록 파견하신 사람이라는 뜻이다. 예수님께 선택받은 사도들은 평범한 어부, 세리, 혁명당원 등 나약한 사람들이었다. 이것은 복음 선포가 인간의 힘과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성령께서 하신 것임을 보여 준다(복음).

제1독서

<사도들은 그 건물의 기초가 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9-22
형제 여러분, 19 이제 여러분은 외국인도 아니고 나그네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같은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이 건물이라면 그리스도께서는 그 건물의 가장 요긴한 모퉁잇돌이 되시며 사도들과 예언자들은 그 건물의 기초가 됩니다.
21 온 건물은 이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고 점점 커져서 주님의 거룩한 성전이 됩니다. 22 여러분도 이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함께 세워져서 신령한 하느님의 집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8,2-3.4-5ㄴ(◎ 5ㄱ)
◎ 그 소리 온 땅으로 퍼져 나가도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얘기하고, 창공은 그 손수 하신 일을 알려 주도다.
낮은 낮에게 말을 전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도다. ◎
○ 그 말도 이야기도, 비록 소리 없어도, 그 소리 온 땅으로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 끝까지 번져 가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저희 하느님.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이 주님을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제자들 중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12 그 무렵 예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들어가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날이 밝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그중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14 열두 사도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15 마태오와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혁명당원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그리고 후에 배반자가 된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17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이르러 보니 거기에 많은 제자들과 함께 유다 각 지방과 예루살렘과 해안 지방인 띠로와 시돈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18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중에는 더러운 악령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들도 고쳐 주셨다.
19 이렇게 예수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다 낫는 것을 보고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시몬과 유다 사도의 영원한 공덕을 기리며 비오니, 저희 믿음을 새롭게 하시어 거룩한 제사를 합당히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4,23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키리니,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 우리는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사도들이 세속적인 능력이 특출한 사람들이었다면 교회의 기초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인간적인 능력에 의존해서 주님의 일을 하려고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족함을 알고 있던 사도들은 모든 것을 주님의 힘에 의존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주님의 제자들로서 우리는 자기에게 주어진 몫에 최선을 다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고 성령 안에서 간절히 청하오니, 시몬과 유다 사도의 순교를 기념하는 저희를 주님의 사랑으로 지켜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