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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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29일 토요일

[(녹)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입당송

다니 3,30.29.31.43.42
주님, 당신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고 죄를 범한 저희에게 당신께서 하신 모든 일은 정의로우신 처사시었나이다. 그러하오니 이제는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드러내시고, 저희에게 당신의 풍성한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용서와 자비로 전능을 크게 드러내시니, 주님의 은총을 끊임없이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목적지로 달리고 있는 저희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의 백성과 함께하시고 어떤 경우에도 그들을 버리지 않으신다.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 불충하였지만 마침내는 하느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실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유다인들의 이러한 죄를 이방인들의 회개를 위한 계기로 본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선택하신 사람들에게 충실하신 분이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높아지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가르치신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야말로 인간의 큰 덕목이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고자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은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라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유다인들이 버림을 받은 결과로 하느님과 세상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졌다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다시 받아 주실 때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죽었던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1,1-2ㄱ.11-12.25-29
형제 여러분, 1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버리셨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나도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한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2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당신의 백성을 버리시지 않았습니다.
11 그러면 이스라엘이 걸려 넘어져서 완전히 패망하고 말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의 죄 때문에 오히려 이방인들은 구원을 받게 되었고 이스라엘은 이방인들을 시기하게 되었습니다. 12 이렇게 이스라엘의 범죄가 세상에 풍성한 축복을 가져왔고 이스라엘의 실패가 이방인들에게 풍성한 축복을 가져왔다면 이스라엘 전체가 구원을 받는 날에는 그 축복이 얼마나 엄청나겠습니까?
25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모든 것을 다 알았다고 장담할지 모르지만 아직 깨닫지 못하는 숨은 진리가 하나 있는데 여러분도 그것을 꼭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그 진리란 이런 것입니다. 일부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은 완고하지만 모든 이방인들이 하느님께 돌아오는 날에는 그 완고한 마음을 버릴 것이고 26 따라서 온 이스라엘도 구원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성서에도, “시온에서 해방자가 나와 야곱의 후손으로부터 사악을 제거하리라. 27 이것이 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할 때 그들과 맺으려는 나의 계약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28 복음의 견지에서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러분이 잘되라고 하느님의 원수가 되었지만 하느님의 선택의 견지에서 보면 그들의 조상 덕택으로 여전히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입니다. 29 하느님께서 한 번 주신 선물이나 선택의 은총은 다시 거두어 가시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3,12-13ㄴ.14-15.17-18(◎ 14ㄱ)
◎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리라.
○ 주님, 당신께서 깨우쳐 주시고, 법으로 가르치시는 그 사람은 복되오니, 시련의 날에 그는 평화 중에 있사오리다. ◎
○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 버리지 않으시고, 당신의 기업을 버림이 없으시기에, 재판이 정의로 돌아가리니, 마음 바른 사람들이 모두 이를 따르리이다. ◎
○ 주님께서 이 몸을 돕지 않으신다면, 어느덧 제 영혼은 침묵 속에 살았을 것을, “다리가 *휘뚝거린다.” 생각이 들 때, 주님, 당신 은총이 저를 붙들어 주나이다. ◎
* 휘뚝거리다: 넘어질 듯이 자꾸 흔들거리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9ㄱㄴ
◎ 알렐루야.
○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알렐루야.

복음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7-11
1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바리사이파의 한 지도자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예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7 예수께서는 손님들이 저마다 윗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 하나를 들어 말씀하셨다.
8 “누가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가서 앉지 마라. 혹시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또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주인이 와서 너에게 ‘이분에게 자리를 내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무안하게도 맨 끝자리에 내려앉아야 할 것이다.
10 너는 초대를 받거든 오히려 맨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사람이 와서 ‘여보게, 저 윗자리로 올라앉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다른 모든 손님들의 눈에 너는 영예롭게 보일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를 통하여 온갖 복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18,49-50
주님의 종에게 내리신 말씀을 다시 생각하소서, 이 몸에게 희망을 주신 그 말씀을. 괴로울 제 저의 위로는 이것이니이다.

영성체 후 묵상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으려고 겉모양을 꾸미고 자신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비난을 받거나 배척받는 일이 두려워 진리나 정의에 눈을 감을 때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선택받은 사람들은 늘 주님과 함께 있기 때문에 어떤 처지에서든 언제나 기뻐하고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주님의 뜻을 실천하다가 고통을 당해도 영적인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오니,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