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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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일 수요일

[(자) 위령의 날]

오늘 전례

‘위령의 날’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그들을 기억하고, 우리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날이다. 이 미사 동안 우리는 특별히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 형제, 친지들과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한다. 오늘, 3대의 미사는 자유로이 선택하여 드릴 수 있다.

입당송

1데살 4,14; 1고린 15,22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셨듯이,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그분과 함께 죽은 사람들을 데려오시리라. 아담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죽듯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살아나게 되리라.

본기도

아버지 하느님,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성자께 대한 저희 믿음을 깊게 하시고, 세상을 떠난 형제들의 부활을 기다리며 저희의 희망도 굳세어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욥은 자기의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을 체험하게 될 것이고 인과응보에 얽매인 사고방식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억울하게 고통당하는 의로운 사람을 단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고통당하는 의로운 사람을 보호하시고 그를 통해 당신의 위대한 일을 하실 것이다(제1독서).

죄 많은 인간이 절망에 빠졌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대신 죽으셨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크신 사랑을 보여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올바르게 된 우리는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었고, 하느님을 섬기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제2독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하느님에게만 희망과 믿음을 두는 사람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들을 축복하시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 욥기의 말씀입니다. 19,1.23-27ㄴ
1 욥이 말을 받았다. 23 “아, 누가 있어 나의 말을 기록해 두랴? 누가 있어 구리판에 새겨 두랴? 24 쇠나 놋정으로 바위에 새겨, 길이길이 보존해 주랴?25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나의 후견인이 마침내 땅 위에 나타나리라. 26 나의 살갗이 뭉그러져 이 살이 질크러진 후에라도, 27 나는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
나는 기어이 이 두 눈으로 뵙고야 말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6,1.4.7과 9ㄱㄴ.13-14(◎ 13)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 당신의 성전을 우러러보며,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그것이어니. ◎
○ 주님, 제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와, 불쌍히 여기시고 응답하여 주소서. 주님, 당신 얼굴을 찾고 있사오니, 그 얼굴 저에게서 감추지 마옵소서. ◎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주님을 기다리며 너는 아귀차져라. 네 마음 굳게 굳게 주님을 기다려라. ◎

제2독서

<우리가 이제 그리스도의 피로써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얻었으니 그리스도의 덕분으로 하느님의 진노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5-11
형제 여러분,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할 5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6 우리 죄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때가 이르러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죽으셨습니다. 7 옳은 사람을 위해서 죽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혹 착한 사람을 위해서는 죽겠다고 나설 사람이 더러 있을지 모릅니다. 8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 많은 인간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 주셨습니다.
9 우리가 이제 그리스도의 피로써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얻었으니 그리스도의 덕분으로 하느님의 진노에서 벗어나게 될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던 때에도 그 아들의 죽음으로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하물며 그분과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에 와서 우리가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으리라는 것은 더욱 확실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11 게다가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하게 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덕분으로 우리는 지금 하느님을 섬기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5,34
◎ 알렐루야.
○ 내 아버지의 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ㄱ
그때에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2 예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7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9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0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이 예물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사랑의 큰 성사로 저희를 하나 되게 하신 성자와 함께, 세상을 떠난 형제들이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1,25-26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 것이며,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을 만나게 될 희망으로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성인들도 세속의 삶 속에서 하느님을 그리워하면서 자신을 희생한 분들입니다. 우리도 이 시대의 성인이 되어 예수님이 보여 주신 복음의 삶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세상을 떠난 형제들을 위하여 파스카의 신비를 거행하고 비오니, 그들을 빛과 평화의 나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