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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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3일 목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자 기념]

오늘 전례

마르티노 성인은 페루의 리마 태생으로 스페인 아버지와 흑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도미니코회 수사가 되어 전 생애를 수도원에서 보냈다. 그는 병자 치료를 그 도시의 모든 주민에게까지 확대하였고,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는 직책도 맡았다. 마르티노는 피부 색 때문에 갖가지 경멸을 받았지만 기도로써 이를 극복하였고, 인종 차별을 개선하고자 일하는 사람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그는 1962년 5월 6일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입당송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어른을 보았노라.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도다. “보라, 그분의 주권은 영원하도다.”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굽어 들으시고, 그 행할 바를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인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거나 죽지 않는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교만해지거나 자신만을 위해 사는 이기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믿음이 약한 사람이나 믿음이 강한 사람이나 모두 사랑하신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형제를 단죄하거나 심판하지 않는다(제1독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환영하시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시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끝없이 죄인에게 베푸시는 자비를 보여 주신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길 잃은 형제들을 열정적으로 이끌어 하느님의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하여야 한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4,7-12
형제 여러분, 7 우리들 가운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9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의 주님도 되시고 산 자의 주님도 되시기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10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형제를 심판할 수 있으며 또 멸시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설 사람이 아닙니까? 11 성서에도, “정녕 나는 모든 무릎을 내 앞에 꿇게 하고, 모든 입이 나를 하느님으로 찬미하게 하리라.” 한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12 그때에 우리는 각각 자기 일을 하느님께 사실대로 아뢰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6,1.4.13-14(◎ 13)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 당신의 성전을 우러러보며,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그것이어니. ◎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주님을 기다리며 너는 아귀차져라. 네 마음 굳게 굳게 주님을 기다려라. ◎

복음 환호송

마태 11,28
◎ 알렐루야.
○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더 기뻐할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들었다. 2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은 “저 사람은 죄인들을 환영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까지 나누고 있구나!” 하며 못마땅해하였다.
3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누가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한 마리를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아흔아홉 마리는 들판에 그대로 둔 채 잃은 양을 찾아 헤매지 않겠느냐? 5 그러다가 찾게 되면 기뻐서 양을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자,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양을 찾았습니다.’ 하며 좋아할 것이다.
7 잘 들어 두어라. 이와 같이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여자에게 은전 열 닢이 있었는데 그중 한 닢을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 여자는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온통 쓸며 그 돈을 찾기까지 샅샅이 다 뒤져 볼 것이다. 9 그러다가 돈을 찾게 되면 자기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자,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10 잘 들어 두어라.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35,10
생명의 샘이 진정 당신께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세상 사람들은 부유하거나 지위가 높거나 똑똑한 사람을 가치 있게 평가하고 우러러 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가진 것이 없는 사람, 상처 입은 사람, 잊혀진 사람에게 당신의 크신 사랑을 보이십니다. 주님처럼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면 그들의 기쁨은 곧 주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간절히 바라오니,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은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