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5년 12월 11일 주일

[(자)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오늘 전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84년,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기로 정하였습니다. 자선은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주신 성체성사의 나눔에 동참하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주님께서는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베푼 물 한 잔도 당신께 베푼 것으로 여기십니다(마태 25, 38-40 참조). 자선을 베풀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의 마음입니다.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면서 ‘자선 주일’로 모든 본당에서는 자선을 위한 특별 헌금이 있습니다. 이 헌금은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자선은 회개의 한 방법이며, 함께 살아가는 이웃 사랑의 한 방법입니다.

입당송

필리 4,4.5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여라. 거듭 말하노니,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이 지금 성자의 성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니, 구원의 큰 기쁨을 맞이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이 대축제를 지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메시아를 파견하십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이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도록 권고하며, 하느님께서 그들을 흠 없이 지켜 주시길 기도합니다(제2독서). 세례자 요한은 빛을 증언하고자 파견된 예언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메시아가 아니며, 그 위대한 메시아, 곧 ‘하느님의 말씀’을 위해 그 길을 준비하는 ‘광야의 소리’에 불과함을 겸손하게 밝힙니다(복음).

제1독서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1,1-2ㄱ.10-11
1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2 주님의 은혜의 해, 우리 하느님의 응보의 날을 선포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모두 위로하게 하셨다.
10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11 땅이 새순을 돋아나게 하고 정원이 싹을 솟아나게 하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앞에 의로움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루카 1,46-48.49-50.53-54(◎ 이사 61,10ㄱ)
◎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라.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주님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음이로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라. ◎
○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도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치리라. ◎
○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도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도다. ◎

제2독서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5,16-24
형제 여러분, 16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17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18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9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 20 예언을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21 모든 것을 분별하여, 좋은 것은 간직하고 22 악한 것은 무엇이든 멀리하십시오.
23 평화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온전하고 흠 없이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24 여러분을 부르시는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그렇게 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이사 61,1 참조
◎ 알렐루야.
○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8.19-28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23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모아 간절히 청합시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하는 사제들이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며 맡겨진 양 떼를 올바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개발도상국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선진국보다 경제 발전이 뒤떨어져 있는 나라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국가 간의 경제가 정의로운 질서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개발도상국 국민들과 함께 한마음이 되어 가진 것을 나누며 살아가게 하소서. ◎

3. 자선 주일을 맞이하여,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 시다.
주님, 저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내어 주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저희도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의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가 물질주의 문화가 지배하는 퇴폐와 타락의 장소가 되지 않게 지켜 주시고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게 하소서. ◎

† 주님, 저희가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의 진정한 벗이 되게 하여 주시고 주님의 자녀들이 드리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예물을 정성껏 봉헌하며 비오니, 주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신비를 거행함으로써 저희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이사 35,4 참조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힘을 내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우리 하느님께서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좋은 것은 언제나 하느님께로부터 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 주님의 길을 곧게 준비하는 이, 하느님의 말씀 모두가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됩니다. 빛을 증언하러 파견된 세례자 요한에게서 정직과 겸손을 봅니다. 자신이 메시아가 아니라고 고백하며 메시아의 위대함에 비추어 작은 자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일찍이 이사야 예언자가 비교한 바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비하면 ‘광야의 소리’와 같다고. 그만큼 메시아의 위대함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주님의 은혜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어, 다가오는 성탄 축제를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주님의 은혜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어, 다가오는 성탄 축제를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