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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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4일 수요일

[(백)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십자가의 성 요한은 1542년 스페인 아빌라의 폰티베로스에서 출생하였습니다. 1563년 가르멜회에 입회하였고 1567년에 사제로 서품되었습니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 가르멜회 개혁 운동에 앞장섰고, 이로 인해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한편 성인은 「영혼의 어둔 밤」 등과 같은 탁월한 영성 서적들을 저술하기도 하였습니다. 1591년 우베다에서 세상을 떠났고, 1726년 교황 베네딕토 13세에 의해 시성되었습니다.

입당송

갈라 6,14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본기도

하느님, 성 요한 사제에게 십자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온전히 자기를 버리게 하셨으니, 저희가 영성 생활의 스승인 그를 본받아, 마침내 영광스러운 주님을 뵙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빛도 어두움도, 행복도 불행도 모두 주님께서 관장하시는 것임을 선언합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자신이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되어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눈먼 이들이 보고, 죽은 이들이 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게 된다는 이사야의 예언을 통해 암시하고 있습니다(복음).

제1독서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5,6ㄴ-8.18.21ㄴ-25
6 “내가 주님이고 다른 이가 없다. 7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 나 주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룬다.
8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의로움도 함께 싹트게 하여라. 나 주님이 이것을 창조하였다.”18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을 창조하신 분, 그분께서 하느님이시다. 땅을 빚으시고 땅을 만드신 분, 그분께서 그것을 굳게 세우셨다. 그분께서는 그것을 혼돈으로 창조하지 않으시고, 살 수 있는 곳으로 빚어 만드셨다. “내가 주님이다. 다른 이가 없다. 21 나 주님이 아니냐? 나밖에는 다른 신이 아무도 없다. 의롭고 구원을 베푸는 하느님,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22 땅 끝들아, 모두 나에게 돌아와 구원을 받아라. 나는 하느님, 다른 이가 없다.
23 내가 나 자신을 두고 맹세한다. 내 입에서 의로운 말이 나갔으니, 그 말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정녕 모두 나에게 무릎을 꿇고, 입으로 맹세하며 24 말하리라. ‘주님께만 의로움과 권능이 있다. 그분께 격분하는 자들은 모두 그분 앞에 와서 부끄러운 일을 당하리라. 25 이스라엘의 모든 후손들은 주님 안에서 승리와 영예를 얻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4,9ㄱㄴ과 10.11-12.13-14(◎ 이사 45,8 참조)
◎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 하느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나는 듣고자 하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당신께 충실한 이들에게,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정녕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는 구원이 가까우니, 우리 땅에 영광이 머무르리라. ◎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 리라. ◎
○ 주님께서도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그 열매를 내어 주리라. 정의가 주님 앞을 걸어가고, 주님께서는 그 길 위에 걸음을 내디디시리라. ◎

복음 환호송

이사 40,9-10 참조
◎ 알렐루야.
○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아,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 알렐루야.

복음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8ㄴ-23
그때에 18 요한은 자기 제자들 가운데에서 두 사람을 불러 19 주님께 보내며,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쭙게 하였다. 20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라고 하셨습 니다.”
2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질병과 병고와 악령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또 많은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2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23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아버지, 십자가의 성 요한을 기억하여 바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거행하는 주님 수난의 신비를 거룩한 생활로 드러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16,24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창조주이신 하느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고쳐 주실 분은 주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기쁨과 행복은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까? 우리는 누구에게 희망을 걸고 있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 요한 사제에게 십자가의 신비를 기묘하게 밝혀 주셨으니,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언제나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교회 안에서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