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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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26일 주일

[(녹) 연중 제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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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 하느님 말씀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는 마치 신랑과 신부처럼 사랑하는 관계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인간들 사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사이는 사랑하는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끊임없이 인간의 가장 크고 중요한 이야깃거리입니다. 사랑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관점에서는 단식 그 자체가 아니라 단식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 보입니다.

입당송

시편 18(17),19-20 참조
주님께서 나에게 의지가 되어 주셨도다. 넓은 곳으로 이끌어 내시어 나를 구하셨으니, 내가 주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로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은 정의와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교회는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호세아 예언자는 하느님의 인간 사랑을 약혼자의 사랑에 비유합니다. 하느님의 한결같은 사랑과 뜨거운 애정을 드러냅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사람을 살리는 하느님의 영으로 새겨진 추천서를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단식에 대해 논쟁하려는 사람들에게 단식 자체보다 그 이유와 목적을 깨닫도록 하십니다.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6ㄴ.17ㄴ.21-2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6 “이제 나는 그 여자를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정히 말하리라. 17 거기에서 그 여자는 젊을 때처럼, 이집트 땅에서 올라올 때처럼 응답하리라.
21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 22 또 진실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니 그러면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3(102),1-2.3-4.8과 10.12-13(◎ 8ㄱ)
◎ 주님께서는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시도다.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들아,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 ◎
○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
○ 주님께서는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도다. 우리의 죄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잘못대로 우리에게 갚지 않으시도다. ◎
○ 해 뜨는 데가 해 지는 데서 먼 것처럼, 우리의 허물들을 우리에게서 멀리하시도다. 아버지가 자식들을 가엾이 여기듯,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을 가엾이 여기시도다. ◎

제2독서

<여러분은 우리의 봉사직으로 마련된 그리스도의 추천서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3,1ㄴ-6
형제 여러분, 1 우리도 어떤 사람들처럼 여러분에게 내보일 추천서나 여러분이 써 주는 추천서가 필요하다는 말입니까? 2 우리의 추천서는 여러분 자신입니다. 우리 마음에 새겨진 이 추천서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으며 또 읽을 수 있습니다. 3 여러분은 분명히 우리의 봉사직으로 마련된 그리스도의 추천서입니다. 그것은 먹물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영으로 새겨지고, 돌판이 아니라 살로 된 마음이라는 판에 새겨졌습니다.
4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5 그렇다고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스스로 무엇인가 해냈다고 여긴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야고 1,18
◎ 알렐루야.
○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그때에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신랑이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 모두 깨끗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의 모든 지도자가 주님을 충실히 섬기며 맡은 양들을 올바로 이끄는 착한 목자가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조국 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 민족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온 민족이 바라는 평화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지도록 은총 주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육체적 정신적인 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주님 사랑의 손길을 펴시어 그들이 용기와 희망을 지니고 살아가게 하소서. ◎

4. 부부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혼인성사로 결합된 부부들이 서로 위하고 아낌으로써 일치와 사랑의 보금자리를 이루게 하시고, 자녀들에게는 존경받는 어버이가 되게 하소서. ◎

† 주님, 성체성사로써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심을 체험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예물로써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3(12),6 참조
온갖 은혜 베푸신 주님을 찬미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님 이름 찬양하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성경에서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이 법이 생긴 이유는 생각하지 않고 법 자체에만 매달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자주 잘못을 범합니다. 우리도 그 목적과 이유를 생각해 보지 않는 까닭에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러나는 현상만 보고 판단하여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하느님의 마음으로 본다면, 그 목적과 이유를 안다면, 새롭게 보일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성체로 이 세상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니, 이 성체로써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주님과 완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