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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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5일 주일

[(자) 사순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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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지난 수요일 우리는 이마에 재를 받으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사순 시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하느님 말씀의 중심 주제는, 새로운 계약을 맺으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와 회개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예수님의 구원에 관한 집약적 표현입니다. 그 구원을 위하여 우리에게 먼저 요구되는 것이 회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광야에서 단식하시고 기도하시며 회개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단식, 희생, 자선 그리고 기도 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회개의 모범을 본받읍시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해마다 사순 시기를 거룩히 지내는 저희가 그리스도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고, 착한 생활로 그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노아와 계약을 맺으십니다. 무지개는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다시는 물이 홍수가 되어 인류를 파멸시키지 않겠다는 계약의 표징이 됩니다(제1독서). 베드로서는 노아의 홍수에서 여덟 명만 방주에 들어가 구원되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물의 세례를 통한 구원을 강조합니다. 또한 세례란 다름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힘입어 하느님께 바른 양심을 청하는 일이라고 풀이합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40일을 광야에서 단식과 기도로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느님 나라와 회개를 외치셨습니다(복음).

제1독서

<홍수에서 구원된 노아와 맺은 하느님의 계약.>▥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9,8-15
8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말씀하셨다. 9 “이제 내가 너희와 너희 뒤에 오는 자손들과 내 계약을 세운다. 10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물, 곧 방주에서 나와, 너희와 함께 있는 새와 집짐승과 땅의 모든 들짐승과 내 계약을 세운다. 11 내가 너희와 내 계약을 세우니, 다시는 홍수로 모든 살덩어리들이 멸망하지 않고, 다시는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2 하느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미래의 모든 세대를 위하여, 나와 너희,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은 이것이다. 13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 14 내가 땅 위로 구름을 모아들일 때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나타나면, 15 나는 나와 너희 사이에, 그리고 온갖 몸을 지닌 모든 생물 사이에 세워진 내 계약을 기억하고, 다시는 물이 홍수가 되어 모든 살덩어리들을 파멸시키지 못하게 하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ㄴ.6과 7ㄴㄷ.8-9(◎ 10 참조)
◎ 주님, 주님의 계약을 지키는 이들에게 주님의 길은 모두 진실이옵니다.
○ 주님, 주님의 길을 제게 알려 주시고 주님의 행로를 제게 가르쳐 주소서. 주님의 진리 위를 걷게 하시고 저를 가르치소서. 주님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 기억하소서, 주님, 먼 옛날부터 베풀어 오신 주님의 자비와 자애를. 주님, 주님의 자애에 따라, 주님의 선하심을 생각하시어 저를 기억하여 주소서. ◎
○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시도다. 가련한 이들이 올바른 길을 걷게 하시고 가련한 이들에게 당신 길을 가르치시도다. ◎

제2독서

<이제는 세례가 여러분을 구원합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3,18-22
사랑하는 여러분, 18 사실 그리스도께서도 죄 때문에 단 한 번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여러분을 하느님께 이끌어 주시려고, 의로우신 분께서 불의한 자들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19 그리하여 감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시어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20 옛날에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 하느님께서는 참고 기다리셨지만 그들은 끝내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몇몇 사람 곧 여덟 명만 방주에 들어가 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21 이제는 그것이 가리키는 본형인 세례가 여러분을 구원합니다. 세례는 몸의 때를 씻어 내는 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힘입어 하느님께 바른 양심을 청하는 일입니다. 2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 오르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계시는데, 그분께 천사들과 권력들과 권능들이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4,4ㄴ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예수님께서는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고,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15
그때에 12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13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온갖 유혹을 물리치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힘차게 선포할 수 있도록 주님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수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 온 삶을 봉헌한 수도자들이 십자가를 통해 보여 주신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더욱 깊이 체험하게 하시어 이웃에게 그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온갖 불의와 폭력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인류를 위하여 기도하오니 주님의 평화를 주시어 온 인류가 형제의 사랑을 나누며 평화롭게 살게 하소서. ◎

3. 새 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새로운 마음으로 새 학기를 맞는 모든 학생에게 복을 내리시어 그들이 영원한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올바른 가치관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 ◎

4. 가난하고 굶주리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가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시고 저희의 마음을 열어 주시어 가진 것을 그들과 나누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며 드리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저희가 이 예물을 봉헌하기에 합당하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주님께서 받으신 유혹.>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십 일 동안 단식하시며 사순 시기 재계의 기틀을 마련하시고,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어 저희도 악의 세력을 물리치도록 가르치셨나이다. 이로써 저희는 새로운 마음으로 파스카 신비를 거행하며 마침내 영원한 파스카 잔치에 이르게 되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마태 4,4ㄴ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의인 열 명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했습니다. 열 명의 의인이 없었던 것입니다.
노아 시대에도 대홍수 속에 구원된 사람은 여덟 명뿐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이 세상이 멸망하지 않기 위해서 의인 열 명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그 몫을 담당하겠습니까? 교회가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세상의 구원을 위한 성사’, ‘세상의 빛’,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그 몫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선택과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잠시 마음속으로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시간을 가집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천상 양식은 믿음을 기르고 희망을 더하며 사랑을 뜨겁게 하나이다.
저희가 참생명의 빵이신 그리스도를 바라고 기다리며,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