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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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30일 주일

[(백) 부활 제3주일(이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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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2000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사도좌와 뜻을 같이하여 해마다 ‘해외 원조 주일’ 전(前) 주일에 ‘이민의 날’을 지내기로 결정하고, 2005년부터는 5월 1일(주일인 경우)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이민의 날’을 맞이하여 한국 교회는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사목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하였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제자들에게 그 기쁜 소식을 모든 민족들에게 증언하여, 구원받도록 하는 사명을 줍니다. 이 기쁜 소식은 온 세상에 전파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이 사명을 사도들에게서 이어받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아시아에는 이 기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 아직 많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북한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북한에도 이 기쁜 소식이 어서 전해지도록 여러 가지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침묵의 교회의 복음화를 위해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할 때입니다.

입당송

시편 66(65),1-2 참조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저희 영혼을 새롭게 하시어, 언제나 저희를 기쁘게 하시고 오늘처럼 자녀 됨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니,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을 희망으로 기다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며 회개할 것을 외칩니다(제1독서). 요한 서간 저자는 누구든지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된다고 가르칩니다(제2독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제자들에게 주십니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으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3-15.17-19
그 무렵 베드로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3 “여러분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그분을 놓아주기로 결정한 빌라도 앞에서 그분을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이사악의 하느님과 야곱의 하느님, 곧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14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15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17 이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18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통하여 당신의 메시아께서 고난을 겪으시리라고 예고하신 것을 그렇게 이루셨습니다. 19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2.4.7.9(◎ 7ㄴ)
◎ 주님, 저희 위에 주님 얼굴의 빛을 비추소서.
○ 제 의로움을 지켜 주시는 하느님, 제가 부르짖을 때 응답해 주소서. 곤경에서 저를 끌어내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제 기도를 들으소서. ◎
○ 주님께서는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기적을 베푸심을 알아라. 내가 부르짖으면 주님께서는 들어 주시도다. ◎
○ 많은 이가 말하나이다. “누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보여 주랴?” 주님, 저희 위에 주님 얼굴의 빛을 비추소서. ◎
○ 주님, 주님만이 저를 평안히 살게 하시니 저는 평화로이 자리에 누워 잠이 드나이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5ㄱ
1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3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4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습니다. 5 그러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4,32 참조
◎ 알렐루야.
○ 주 예수님, 저희에게 성경을 풀이해 주소서. 저희에게 말씀하실 때 저희 마음이 타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5-48
그 무렵 35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기쁨에 가득 찬 교회가 드리는 예물을 받으시고, 이렇게 큰 기쁨의 원천을 마련해 주셨듯이, 영원한 즐거움의 열매도 맺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루카 24,46-47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리니,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일본 식민지 삶에서 해방되던 날 해방의 기쁜 소식이 삼천리 방방곡곡에 어떻게 전해졌을지 생각해 봅니다. 거리마다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도미노 놀이처럼 전국으로 번져 가는 기쁨이 연상됩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순간부터 이 기쁜 소식은 끊임없이 전파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물결의 파문처럼 퍼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휴전선이 가로막아 더 이상 갈 수가 없습니다. 틈이 벌어져 끊겨 버린 도미노 놀이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주님의 기쁜 소식은 평양에도, 함흥에도, 덕원에도 선포되어야 합니다. 기쁜 소식의 도미노 놀이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썩지 않는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