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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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8일 주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청소년 주일, 생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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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교회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부활 후 40일째 되는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지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대중 매체를 통한 효과적인 교회의 사도직 수행을 위하여 각 나라마다 홍보의 날을 제정하기를 바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홍보의 날’이 제정되었고, 1980년부터는 출판물 보급 주일과 통합하여 해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홍보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5년 4월 7일 예수 부활 대축일에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세계 젊은이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부터 해마다 5월 마지막 주일을 세계 젊은이의 날로 지냈으며, 1993년부터는 ‘청소년 주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날을 제정한 뜻은,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을 전함으로써 젊은이와 함께하며, 역사를 위해, 세계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젊은이와 함께 봉사하겠다는 교회의 다짐입니다.
아울러 한국 교회는 세계 곳곳에서 인간 생명과 품위를 해치는 폭력 사건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는 가운데 인간 생명을 지키고자 교황청 국무원장 소다노 추기경의 제안을 받아들여 1995년부터 이날을 ‘생명의 날’로 지냅니다.
주님의 승천은 주님 부활의 또 다른 측면입니다. 곧 주님 부활의 완성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침내 아버지에게서 오셔서 아버지께로 되돌아가시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시어 아버지의 영광을 함께 누리시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승천은 성모 마리아의 승천으로, 그리고 미래의 우리의 승천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의 완성이 이루어지고,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

입당송

사도 1,11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주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인간의 품위가 들어 높여졌사오니,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비치는 하늘 나라에,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천사가 알려 줍니다.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음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 것인지 깨닫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제2독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도록 명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
1 테오필로스 님, 첫 번째 책에서 저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다 다루었습니다. 3 그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6 사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8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10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7(46),2-3.6-7.8-9(◎ 6)
◎ 하느님께서 환호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주님께서 나팔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고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로다. ◎
○ 하느님께서 환호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주님께서 나팔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노래하여라, 우리 임금님께 노래하여라. ◎
○ 하느님께서 온 누리의 임금이시니 찬미가를 불러라. 하느님께서 민족들을 다스리시도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어좌에 앉으시도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7-23 <또는 4,1-13 또는 4,1-7.11-13>
형제 여러분,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8,19ㄱ.20ㄴ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끝입니다.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자의 영광스런 승천을 기념하여 저희가 봉헌하는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이 거룩한 제사로써 저희 마음이 천상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28,20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사도행전에는 주님 승천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제자들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아울러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생각납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하늘은 빈 공간이 아닙니다. 하늘은 바로 이 세상 소풍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아버지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입니다. 예수님도, 성모님도, 그리고 천상병 시인도 그 하느님 아버지께로 가셨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갈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요, 영광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성찬으로 저희가 세상에서 바로 하느님을 만나게 하셨으니,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께서계신 그 천상으로 저희의 정신과 마음을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