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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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4일 주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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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하느님의 성령께서 우리 안에 활동하시는 것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으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성령께서는 인간의 눈으로 감지되지 않습니다. 성령의 활동은 인간 지성으로 완벽하게 파악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믿음 안에서만 이해될 수 있는 방식으로 성령을 통하여 활동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이 가끔 ‘행운’이라거나 ‘우연’이라고 말하는 것을 하느님의 섭리요, 하느님 성령의 활동이라고 믿습니다.

입당송

지혜 1,7
온 세상에 충만하신 주님의 성령께서는 만물을 총괄하시는 분으로서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아시도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이 축제의 신비로 모든 민족과 나라에 세우신 주님의 온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니, 성령의 은혜를 온 세상에 내려 주시고, 복음 전파 시초에 베푸신 그 은혜를 오늘도, 믿는 이들의 마음속에 가득 채워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을 때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하느님의 위업을 말합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시라는 것을 설명합니다(제2독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성령을 주시고,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부여하십니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말하기 시작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1-11
1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2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6 그 말소리가 나자 무리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하였다.
7 그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8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9 파르티아 사람, 메디아 사람, 엘람 사람, 또 메소포타미아와 유다와 카파도키아와 폰토스와 아시아 주민, 10 프리기아와 팜필리아와 이집트 주민, 키레네 부근 리비아의 여러 지방 주민, 여기에 머무르는 로마인, 11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한 이들, 그리고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 우리가 저들이 하느님의 위업을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언어로 듣고 있지 않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4(103),1ㄱㄴ과 24ㄱㄴ.29ㄴ-30.31과 34(◎ 30 참조)
◎ 주님, 주님의 영을 보내시어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 저의 하느님, 주님께서는 지극히 위대하시나이다. 주님, 주님의 업적들이 얼마나 많사옵니까! 세상이 주님의 조물들로 가득하나이다. ◎
○ 주님께서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주님의 숨을 내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주님께서는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
○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리라. 주님께서는 당신의 업적으로 기뻐하시리라. 내 노래가 주님 마음에 들었으면! 나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노라. ◎

제2독서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3ㄴ-7.12-13
형제 여러분, 3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7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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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가

<성령 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 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저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저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자께서 약속하신 대로, 성령께서 저희에게 이 제사의 신비를 풍요롭게 드러내 보이시며, 모든 진리를 자애로이 깨우쳐 주시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성령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파스카의 신비를 완결하시려고 저희를 독생 성자와 결합시키시어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오늘 성령을 가득히 내려 주셨으며, 성령께서는 새로 세워진 교회와 만민에게 천상 지식을 넣어 주시고,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 속에서 온 세상이 용약하며, 천상의 권능과 능품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사도 2,4.11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위업을 말하였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있습니까?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질러진 죄가 용서될까요? 죄가 용서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죄가 용서된다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참으로 엄청난 일입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용서받는 일도 어렵지만,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일 또한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렇습니다. 용서는 하느님 성령의 은총입니다. 자신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것도 은총입니다. 용서받는 것도 기쁘지만 용서하는 것은 더욱 기쁜 일이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청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교회에 천상 은혜를 너그러이 내려 주시니, 주님께서 주신 은총을 지켜 주시어, 저희에게 베푸신 성령의 은혜가 언제나 저희 안에 머무르게 하시고, 저희가 성체로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