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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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8일 주일

[(백)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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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기념하고 묵상하는 날입니다.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첫 목요일이나 주일에 지내게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주일에 지냅니다. 이 대축일은 1264년 우르바노 4세 교황 때부터 지내왔습니다. 전에는 성체 축일과 성혈 축일이 따로 있었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부터 함께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 많은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 주신 사랑을 묵상하게 합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예수님께서는 벗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의 목숨을 바치시고, 당신의 몸과 피 한 방울까지 우리에게 주고자 하신 그분의 사랑보다 큰 사랑은 없습니다.

입당송

시편 81(80),17 참조
나는 내 백성에게 기름진 참밀을 먹게 하고, 바위의 꿀로 그들을 배부르게 하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성체와 성혈의 놀라운 신비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구원의 은혜를 느끼며 이 신비를 공경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전하는 주님의 모든 말씀과 법규를 듣고 한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제1독서). 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께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약속된 영원한 상속 재산을 받게 해 주시는 새 계약의 중개자이심을 소개합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양을 잡는 날에 성찬례를 제정하십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복음).

제1독서

<이는 주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4,3-8
그 무렵 3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 주었다. 그러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모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다. 5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번제물을 올리고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게 하였다.
6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 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7 그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어 백성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8 모세는 피를 가져다 백성에게 뿌리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6(115),12-13.15와 16ㄷㄹ.17-18(◎ 13)
◎ 구원의 잔을 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리라.
○ 나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내게 베푸신 그 모든 은혜를. 구원의 잔을 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리라. ◎
○ 주님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의 눈에는 소중하도다. 나는 주님의 종, 주님 여종의 아들. 주님께서 나의 사슬을 풀어 주셨도다. ◎
○ 주님께 감사의 제물을 바치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리라. 주님의 모든 백성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들을 채워 드리리라. ◎

<성체 송가: 21절부터 시작해서 짧게 할 수도 있다.>
1. 시온이여 노래불러, 목자시요 인도자신, 구세주를 찬양하라.
2. 정성다해 찬양하라, 찬양하고 찬양해도, 우리능력 부족하다.
3. 생명주는 천상양식, 모두함께 기념하며, 오늘특히 찬송하라.
4. 거룩하온 만찬때에, 열두제자 받아모신, 그빵임이 틀림없다.
5. 우렁차고 유쾌하게, 기쁜노래 함께불러, 용약하며 찬송하라.
6. 성대하다 이날축일, 성체성사 제정하심, 기념하는 날이로다.
7. 새임금이 베푼잔치, 새파스카 새법으로, 낡은예식 끝내도다.
8. 새것와서 옛것쫓고, 예표가고 진리오니, 암흑대신 광명온다.
9. 예수친히 명하시니, 만찬때에 행한예식, 기념하며 거행하라.
10. 거룩하신 말씀따라, 빵과술을 축성하여, 구원위해 봉헌한다.
11. 교우모두 믿는바라, 빵이변해 성체되고, 술이변해 성혈된다.
12. 물질세계 넘어서니, 감각으론 알수없고, 신덕만이 믿게한다.
13. 실물아닌 표징들인, 빵과술의 형상안에, 놀랄신비 감춰있네.
14. 살은양식 피는음료, 두가지의 형상안에, 같은주님 계시도다.
15. 나눔없고 가름없어, 온전하신 주예수를, 모든이가 모시도다.
16. 천만사람 모시어도, 같은주님 모심이라, 다하실줄 모르신다.
17. 선인악인 모시지만, 운명만은 서로달라, 삶과죽음 갈라진다.
18. 악인죽고 선인사니, 함께먹은 사람운명, 다르고도 다르도다.
19. 성체조각 나누어도, 조각마다 온전하게,
주예수님 계시옴을, 의심말고 믿어라.
20. 형상만은 쪼개져도, 표시되신 본체만은,
온전하게 그대로라, 손상됨이 없도다.
21. 천상의빵 우리양식, 길손들의 음식이며,
자녀들의 음식이니, 외인에게 주지말라.
22. 희생제물 이사악과, 파스카의 희생양과,
선조들이 먹은만나, 이성사의 예표로다.
23. 참된음식 착한목자, 예수님 자비를 베푸소서.
저희먹여 기르시고, 이세상에 사는동안, 행복을 주옵소서.
24. 전지전능 주예수님, 죽을인생 돌보시어,
주님 잔칫상에 앉아, 성인들과 한가지로 즐기게 하옵소서.

제2독서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합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9,11-15
형제 여러분, 11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것들을 주관하시는 대사제로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12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습니다.
13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14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15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중개자이십니다. 첫째 계약 아래에서 저지른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속량하시려고 그분께서 돌아가시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약속된 영원한 상속 재산을 받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6,51ㄱㄴ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2-16.22-26
12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가서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14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스승님께서 ′내가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하여라. 15 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 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차려라.”
16 제자들이 떠나 도성 안으로 가서 보니,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2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23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2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26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성체 안에서 주님의 극진한 사랑을 보여 주시는 우리 주 그리스도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을 기념하여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교회가 복음 전파에 힘쓰게 하시어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주님의 식탁에 함께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첫영성체를 한 어린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첫영성체를 한 어린이들을 축복하시고 그들 안에 심어 놓으신 순수한 믿음이 아름답게 커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현대 의학으로도 고치기 어려운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이 십자가에서 고통 받으신 주님을 생각하며 자신의 고통을 이겨 나갈 수 있게 하소서. ◎
4. 조국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조국의 평화를 위하여 소중한 목숨을 바친 이들을 주님 나라에 불러 주시고, 생명을 바치는 사랑의 고귀한 가치를 모든 이가 배우게 하소서. ◎
+ 성체성사의 신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저희에게 오시는 주님, 주님께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교회에 이 예물로 신비로이 드러나는 일치와 평화의 은혜를 자비로이 내려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6,56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영성체 후 묵상

중국 송나라 시대의 어느 여인이 지은 아름다운 시가 기억납니다. “진흙 한 덩이로 당신의 모습을 빚고 나의 모습을 빚습니다. 그리고 그 진흙을 한데 짓눌러 뭉갭니다. 그러고 나면 내 안에 당신의 모습이 있고, 당신 안에 나의 모습이 있습니다.” 남편과 하나로 있고 싶은 여인의 간절한 사랑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요 내 피다.” 우리와 함께하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간절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세상에서 주님의 보배로운 몸과 피를 받아 모셨사오니,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은혜를 가득히 내려 주소서. 주님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