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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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9일 주일

[(녹) 연중 제14주일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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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려면 고향과 친척과 집안의 반대와 무시 등의 어려움을 이겨 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세상일을 보면, 좋은 일은 늘 어렵고 힘이 드는 듯합니다. 그러므로 그 길을 걷는 사람은 좁은 문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사람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일은 아주 쉽고 편합니다. 그러므로 멸망에 이르는 길은 넓고 크다고 하였습니다. 하물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어찌 어려움이 없겠습니까?

입당송

시편 48(47),10-11 참조
주 하느님, 저희가 주님 궁전에서 주님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주님 이름처럼,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 세상 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주님의 오른손이 의로움으로 가득하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하느님께 반역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부르심을 받습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에게서 은총을 넉넉히 받았음을 계시받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힘을 드러내려고 자신의 약점을 기꺼이 자랑합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나자렛 고향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십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반항의 집안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만은 알게 될 것이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2-5
2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실 때, 영이 내 안으로 들어오셔서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그때 나는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3 그분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 나를 반역해 온 저 반역의 민족에게 너를 보낸다. 그들은 저희 조상들처럼 오늘날까지 나를 거역해 왔다.
4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저 자손들에게 내가 너를 보낸다. 너는 그들에게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하고 말하여라. 5 그들이 듣든, 또는 그들이 반항의 집안이어서 듣지 않든, 자기들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만은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3(122),1-2ㄱ.2ㄴㄷㄹ.3-4(◎ 2ㄷㄹ)
◎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실 때까지, 저희의 눈이 주님을 우러르나이다.
○ 하늘에 좌정하신 분, 주님께 저의 눈을 드나이다. 보소서, 종들의 눈이 제 상전의 손을 향하듯, 주님을 우러르나이다. ◎
○ 몸종의 눈이 제 여주인의 손을 향하듯,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실 때까지, 그렇게 저희의 눈이 주님 저희 하느님을 우러르나이다. ◎
○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희가 멸시만 실컷 받았나이다. 거만한 자들의 조롱을, 교만한 자들의 멸시를 저희 영혼이 실컷 받았나이다. ◎

제2독서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12,7ㄴ-10
형제 여러분, 7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찔러 대 내가 자만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8 이 일과 관련하여, 나는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세 번이나 청하였습니다. 9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10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역경도 달갑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4,1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도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킬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바치는 이 예물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날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34(33),9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행복하여라, 주님께 피신하는 사람!

영성체 후 묵상

위인들이 자신의 고향과 친척들에게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위인에게 있는 것입니까? 고향 사람들과 친척들에게 있는 것입니까? 후자일 것입니다. 어린 시절 함께 뛰놀던 친구가 훌륭한 인물이 되어 돌아왔을 때 우리는 어떻습니까? 환영은커녕 “개천에서 용 났네!” 하며 빈정거리기조차 합니다. 어린 시절 그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고, 그리 좋은 집안도 아니었는데 금의환향하는 그를 어떻게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재수가 좋았거나 어떤 술수를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그 친구의 잠재력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니, 그의 인격적 재능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본다고 하지만 실제로 보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차라리 볼 수 없었다면 남을 비난하는 죄는 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큰 은혜를 충만히 받고 간절히 청하오니, 구원의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저희가 끝없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