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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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3일 주일

[(녹) 연중 제22주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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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당신의 규정을 잘 따르기를 바라십니다. 그분께서 주신 규정과 법규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지침이요 안내입니다. 우리는 흔히 잘못을 저질러 모든 것이 엉클어지고 뒤죽박죽이 된 다음에야 비로소 규정과 법규의 고마움을 깨닫습니다. 자칫 외적인 울타리에만 얽매일 때도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규정과 법규의 본뜻이요 정신입니다.

입당송

시편 86(85),3.5 참조
주님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주님은 어지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주님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크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올바른 규정과 법규를 주시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것을 잘 준수하라고 명하십니다(제1독서). 야고보서 저자는 온갖 좋은 것은 다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가르치며,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라고 촉구합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전통 등의 외적 규정보다 내적이고 본질적인 규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더럽히는 것은 어떤 음식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라는 점도 분명하게 알려 주십니다(복음).

제1독서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무엇을 보태서는 안 된다. 주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1-2.6-8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무엇을 보태서도 안 되고 빼서도 안 된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6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7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8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5(14),2-3ㄱ.3ㄴ-4ㄴ.5(◎ 1ㄱ)
◎ 주님, 누가 주님 천막에 머물 수 있으리이까?
○ 흠 없이 걸어가고 의로운 일을 하며 마음속으로 진실을 말하는 이, 혀로 비방하러 쏘다니지 않는 이로다. ◎
○ 제 친구에게 악을 행하지 않으며 제 이웃에게 모욕을 주지 않는 이로다.
그는 악인을 업신여기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존중하도다. ◎
○ 그는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놓지 않으며 무죄한 이에게 해되는 뇌물을 받지 않노라. 이를 실행하는 이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리라. ◎

제2독서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1,17-18.21ㄴ-22.27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17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옵니다. 빛의 아버지에게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분께는 변화도 없고 변동에 따른 그림자도 없습니다. 18 하느님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당신의 피조물 가운데 이를테면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21 여러분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 22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27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은, 어려움을 겪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아 주고,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야고 1,18
◎ 알렐루야.
○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8.14-15.21-23
그때에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1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한마음으로 기도합시다.
1. 하느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순례의 길을 걷고 있는 백성이 인류 역사를 통하여 다양하고 자유롭게 드러나시는 성령을 느낄 수 있게 하시어, 밝은 사회를 이루는 데 힘쓰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경제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계 곳곳에서 일하는 모든 경제 지도자가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하시어, 모든 사람이 골고루 잘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을 주님의 식탁으로 불러 주시어, 저희와 함께 참된 신앙을 고백할 수 있게 하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저희가, 더욱 큰 믿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게 하소서. ◎
+ 주님, 저희가 진정으로 뉘우치고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신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31(30),20
주님,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영성체 후 묵상

오늘날 우리에게는 많은 법과 규정이 있습니다. 법이란 국민의 공익을 위한 것이기에, 법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법은 공익을 위한 가장 안전한 보호 장치입니다. 도로 교통법은 길을 걷는 사람과 운전하는 사람 모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빨간불일 때 잠시 멈추어야 하는 불편이 있기는 하지만 그 법이 있기에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위험하지 않게 제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규정과 법규는 우리 모두가 가장 안전하게 행복한 길을 가도록 마련해 주신 길잡이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