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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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5일 주일

[(녹) 연중 제28주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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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는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합니다. 무엇보다 하느님의 말씀 안에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세상의 그 어떤 재물도 보장해 주지 못하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재물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 속에서 힘을 얻고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주님, 주님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주님,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이까?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주님께는 용서가 있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함께하시어, 저희가 좋은 일을 하는 데에 지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로 나타나는 솔로몬은 지혜야말로 왕좌나 온 세상의 금보다도 더 값지다고 강조합니다(제1독서). 히브리서 저자는 하느님의 말씀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과 속셈을 가려낼 만큼 살아 있고, 어떤 쌍날칼보다도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찾고자 하는 부자 청년에게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뒤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이 많았던 그가 슬퍼하며 떠나가자,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고 말씀하십니다(복음).

제1독서

<지혜에 비기면 많은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7,7-11
7 내가 기도하자 나에게 예지가 주어지고, 간청을 올리자 지혜의 영이 나에게 왔다. 8 나는 지혜를 왕홀과 왕좌보다 더 좋아하고, 지혜에 비기면 많은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으며, 9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석도 지혜와 견주지 않았다.
온 세상의 금도 지혜와 마주하면 한 줌의 모래이고, 은도 지혜 앞에서는 진흙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10 나는 지혜를 건강이나 미모보다 더 사랑하고, 빛보다 지혜를 갖기를 선호하였다. 지혜에서 끊임없이 광채가 나오기 때문이다.
11 지혜와 함께 좋은 것이 다 나에게 왔다. 지혜의 손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이 들려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12-13.14-15.16-17(◎ 14)
◎ 주님, 아침에 주님의 자애로 저희를 배불리소서. 저희가 기뻐하리이다.
○ 저희의 날수를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주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아침에 주님의 자애로 저희를 배불리소서. 저희의 모든 날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저희를 내리누르신 그 날수만큼, 저희가 불행을 겪었던 그 햇수만큼 저희를 기쁘게 하소서. ◎
○ 주님께서 하신 일이 주님 종들에게, 주님의 영광이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나게 하소서. 주님 저희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이 저희에게 잘되게 하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이 잘되게 하소서. ◎

제2독서

<하느님의 말씀은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4,12-13
12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13 하느님 앞에서는 어떠한 피조물도 감추어져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 눈에는 모든 것이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러한 하느님께 우리는 셈을 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5,3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가진 것을 팔고 나서 나를 따라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30 <또는 10,17-27>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세속적인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주님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께 고귀한 사명을 받은 사제들에게 지혜를 주시어, 맡겨진 양 떼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올바로 이끌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위정자에게 평화와 정의를 깨우쳐 주시어, 그들이 이기심에서 벗어나 힘없고 가난한 국민의 진정한 봉사자가 되게 하소서. ◎
3. 불우한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아직도 저희 주위에는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웃이 많습니다. 저희에게 나눔의 마음을 주시어 그들이 저희의 도움으로, 사랑의 온기를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가려 하오니, 세속적인 욕망과 재물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버리고,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주님, 영원한 생명을 그리며 살아가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기쁘게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이 정성된 제사로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34(33),11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는 좋은 것 하나도 모자라지 않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유다인들은 자녀들에게 ‘지혜’가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고 가르칩니다. 요즘엔 지혜가 ‘지적 재산’으로 계산되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눈부시게 성장한 데에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교육열이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참지혜란 하느님의 말씀에서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어느 시인의 글입니다. “많은 재산과 권력과 명예를 가진 사람이 죽음에 임박하였답니다. 천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이제 저승으로 떠납니다.
갖고 가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씀하십시오.’ 부자는 말했습니다. ‘돈을 가져가겠습니다.’ 천사는 말했습니다. ‘그것은 안 됩니다.’ 그러자 부자는 권력을 가져가겠다고 했습니다. 천사가 그것도 안 된다고 하자, 아름다운 여자를 데려가겠다고 했습니다. 그것 역시 안 된다고 하자, 화가 나서 물었습니다. ‘도대체 가져갈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천사가 대답하였습니다. ‘세상에 있을 때 남에게 베푼 것은 모두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에게 그의 재산 모두를 가져갈 수 있도록 알려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뜻을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간절히 비오니, 저희를 성자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길러주시듯이, 저희가 주님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