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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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2일 주일

[(녹) 연중 제32주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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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 하느님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불쌍한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시며 돌보시는 분이심을 알려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시 사회적으로 약자였던 과부들에게 예언자들을 통하여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정성도 아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마치 가난한 과부의 헌금처럼 말입니다.

입당송

시편 88(87),3
주님, 제 기도가 주님 앞까지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주님의 귀를 기울이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멀리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엘리야 예언자는 자신이 시키는 대로 먹을 것을 대접한 사렙타의 과부에게 기적을 베풀어 줍니다. “단지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에는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제1독서). 히브리서 작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시대에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쳐 죄를 없애시려고 단 한 번 나타나신 대사제이심을 선언합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높은 자리나 윗자리를 즐기고,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율법 학자들을 질책하시고, 궁핍한 가운데에서도 가진 것을 모두 다 헌금한 가난한 과부를 칭찬하십니다(복음).

제1독서

<과부는 제 밀가루로 작은 빵을 만들어 엘리야에게 가져다주었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7,10-16
그 무렵 [예언자] 10 엘리야는 일어나 사렙타로 갔다. 그가 성읍에 들어서는데 마침 한 과부가 땔감을 줍고 있었다. 엘리야가 그 여자를 부르고는, “마실 물 한 그릇 좀 떠다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11 그 여자가 물을 뜨러 가는데 엘리야가 다시 불러서 말하였다. “빵도 한 조각 들고 오면 좋겠소.”
12 여자가 대답하였다.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구운 빵이라고는 한 조각도 없습니다. 다만 단지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기름이 조금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땔감을 두어 개 주워다가 음식을 만들어, 제 아들과 함께 그것이나 먹고 죽을 작정입니다.”13 엘리야가 과부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당신 말대로 음식을 만드시오. 그러나 먼저 나를 위해 작은 빵 과자 하나를 만들어 내오고, 그런 다음 당신과 당신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드시오.
14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이 주님이 땅에 비를 다시 내리는 날까지, 밀가루 단지는 비지 않고 기름병은 마르지 않을 것이다.’”
15 그러자 그 여인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다. 과연 그 여자와 엘리야와 그 여자의 집안은 오랫동안 먹을 것이 있었다. 16 주님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단지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에는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6(145),6ㄷ-7.8-9ㄱ.9ㄴ-10(◎ 1)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 주님은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이들에게 올바른 일을 하시며, 굶주린 이들에게 빵을 주시는 분이시로다. 주님께서는 붙잡힌 이들을 풀어 주시도다. ◎
○ 주님께서는 눈먼 이들의 눈을 열어 주시며, 꺾인 이들을 일으켜 세우시도다. 주님께서는 의인들을 사랑하시고 이방인들을 보호하시도다. ◎
○ 주님께서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나 악인들의 길은 꺾어 버리시도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다스리시도다. 시온아, 네 하느님께서 대대로 다스리시도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9,24-28
24 그리스도께서는, 참성소의 모조품에 지나지 않는 곳에, 곧 사람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 앞에 나타나시려고 바로 하늘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25 대사제가 해마다 다른 생물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듯이, 당신 자신을 여러 번 바치시려고 들어가신 것이 아닙니다. 26 만일 그렇다면 세상 창조 때부터 여러 번 고난을 받으셔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분께서는 마지막 시대에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쳐 죄를 없애시려고 단 한 번 나타나셨습니다.
27 사람은 단 한 번 죽기 마련이고 그 뒤에 심판이 이어지듯이, 28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고대하는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죄와는 상관없이 두 번째로 나타나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5,3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저 가난한 과부가 더 많이 넣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8-44<또는 12,41-44>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이러한 자들은 더 엄중히 단죄를 받을 것이다.”>
41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많은 부자들이 큰 돈을 넣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그것은 콰드란스 한 닢인 셈이다.
4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가난한 과부의 봉헌을 더 기쁘게 받아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봉헌하며, 정성을 다하여 필요한 은혜를 간청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 백성을 돌보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를 온 세상에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순국 선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순국 선열들이 조국을 위하여 목숨까지 바쳤으니, 후손인 저희가 그들을 본받아 이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게 하소서. ◎
3.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고통을 이겨 내어, 기쁘게 생활할 수 있게 은총을 주소서. ◎
4. 수험생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지혜와 힘을 주시어, 그동안의 노력과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좋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 ◎
+ 주님, 가난한 과부의 봉헌을 더 기쁘게 받으셨듯이, 주님을 믿고 겸손한 마음으로 간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아버지, 교회가 드리는 이 제사를 굽어보시고, 저희가 성자의 영광스러운 수난 신비에 믿음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23(22),1-2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과부들에게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과부의 아들을 살려 주기도 하시고, 재판관에게 졸라 대는 과부의 태도를 기도의 모범으로 제시하기도 하십니다. 당시에 과부들은 고아와 이방인과 마찬가지로 홀로 살아가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불쌍한 사람들을 먼저 눈여겨보시고 당신의 손을 내미십니다. 우리도 우리의 시간과 재물을 하느님께 정성스럽게 봉헌함으로써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