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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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9일 주일

[(녹)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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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 사도직에 특별한 관심을 드러내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성직자 중심의 교회를 반성한 것입니다. 교회는 하느님께서 주인이 되시고, 그 구성원인 성직자와 평신도가 모두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는 것입니다. 공의회의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68년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의 결성과 더불어 대림 제1주일을 ‘평신도 사도직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그 뒤 1970년부터는 연중 마지막 주일의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지내 오고 있습니다.

교회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상 종말과 죽음을 깨어 준비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아십니다. 우리에게는 깨어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죽음과 세상 종말에 대하여 자주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구원이 이루어지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멸망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입당송

예레 29,11.12.14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재앙이 아니라 평화를 주려 한다. 나에게 기도하면 너희 기도를 들어 주고, 내가 너희를 쫓아 보낸 모든 땅에서 너희를 다시 데려오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언제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만을 섬기어 완전하고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다니엘 예언자는, 마지막 때에 일찍이 없었던 재앙이 일어나고 죽은 이들이 깨어나, 어떤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또 어떤 이들은 영원한 치욕을 받게 된다고 설명합니다(제1독서).
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시고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신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오는 날을 깨어 기다리라고 당부하십니다(복음).

제1독서

<그때에 네 백성은 구원을 받으리라.>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1-3
1 그때에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제후 천사가 나서리라. 또한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오리라. 그때에 네 백성은, 책에 쓰인 이들은 모두 구원을 받으리라.
2 또 땅 먼지 속에 잠든 사람들 가운데에서 많은 이가 깨어나, 어떤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어떤 이들은 수치를, 영원한 치욕을 받으리라.
3 그러나 현명한 이들은 창공의 광채처럼, 많은 사람을 정의로 이끈 이들은 별처럼, 영원무궁히 빛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5와 8.9-10.11(◎ 1)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주님께 피신하나이다.
○ 제가 받을 몫이며 제가 마실 잔이신 주님, 주님께서 저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언제나 주님을 제 앞에 모시어, 주님께서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이 뛰놀며, 제 육신마저 편안히 쉬리이다. 주님께서는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주님께 충실한 이는 구렁을 아니 보게 하시나이다. ◎
○ 주님께서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주님 면전에서 넘치는 기쁨을, 주님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을 누리리이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11-14.18
11 모든 사제는 날마다 서서 같은 제물을 거듭 바치며 직무를 수행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결코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12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 영구히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13 이제 그분께서는 당신의 원수들이 당신의 발판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14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18 이러한 것들이 용서된 곳에는 더 이상 죄 때문에 바치는 예물이 필요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1,36
◎ 알렐루야.
○ 너희는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그 무렵 〔큰〕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2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28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가르쳐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사제들이, 성체성사를 통하여 보여 주신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랑을 본받아 살아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평신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가정과 사회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는 평신도들이, 세상의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주님의 사랑을 기쁜 마음으로 전하게 하소서. ◎
3.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갖가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하루빨리 낫도록 도와주소서. ◎
4. 세상을 떠난 부모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을 떠난 부모들이 살아 있을 때에 자녀들에게 사랑을 베풀었으니,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하루빨리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으며 올바로 살아가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봉헌하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며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73(72),28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으니이다. 저는 주 하느님을 제 피신처로 삼으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사이비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세상 종말을 자주 예언하였습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분명 하느님만이 아신다고 했음에도 그 날과 그 시간을 계산해 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들의 예언은 빗나갔습니다. 1992년 10월 28일의 휴거설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들의 잦은 거짓말 때문에 세상의 종말을 깨어 준비하지 못할까 염려스럽습니다. 거짓말에 속아서도 안 되겠지만 깨어 기다리는 일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간절히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미사로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