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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8일 금요일

[(백)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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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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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261번 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영성체 성가 165번 주의 잔치
예물준비 성가 218번 주여 당신 종이 여기 파견 성가 249번 지극히 거룩한 동정녀

오늘 전례

동방 교회는 전통적으로 5세기 말부터 예루살렘의 마리아 성당 봉헌일인 9월 8일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을 지내 왔다. 사실 성모님께서 언제 태어나셨는지 역사적으로 불분명한 상황이었기에 마리아 성당 봉헌일을 성모님의 탄생일로 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전통은 8세기에 이르러 성모님의 탄생 축일을 정하는 데 기반이 된다. 성모님께서 9월 8일에 태어나신 것으로 볼 때 여기에 일반적인 인간의 수태 기간인 9개월을 뒤로 뺀 12월 8일이 자연히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대축일이 된 것이다. 이러한 동방의 전통은 9세기경에 서방 교회에 전파되기 시작하였고, 1476년 식스토 4세 교황이 로마 전례력에 도입하였다. 비오 9세 교황은 1854년 12월 8일, 전통으로 내려오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신앙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이사 61,10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주님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로다.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동정녀를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시어 성자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셨나이다. 하느님께서는 성자의 죽음을 미리 보시고 동정 마리아를 어떤 죄에도 물들지 않게 하셨으니, 동정녀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창세기의 말씀은 인간(아담과 하와)의 첫 번째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왔으나 인간(마리아)의 첫 번째 순종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구원이 도래하였음을 알려 준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제1독서 말씀의 실현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야기하고 있다. 뱀을 통하여 인류의 타락이 왔지만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는 온갖 복과 구원의 은총을 받게 된 것이다. 이제 인간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상속자가 되어 더 큰 기쁨과 희망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제2독서). 루카 복음사가는 동정 마리아께서 성령으로 아기 예수님을 잉태하실 것이라고 전한다. 이 세상에 구원이 도래하는 데에는 성모 마리아의 순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였다. 하와의 불순종과 성모 마리아의 순명이 극명히 대비되고 있다(복음).

제1독서

<나는 네 후손과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라.>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9-15.20
[사람이 열매를 먹은 뒤,] 9 주 하느님께서 그를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ㄴ.3ㄷ-4(◎ 1ㄱㄴ)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서 기적들을 일으키셨도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서 기적들을 일으키셨도다. 주님의 오른손이, 주님의 거룩한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도다. ◎
○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구원을 알리셨도다.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 보이셨도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의 자애와 성실을 기억하셨도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세상 끝들이 모두 보았도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3-6.11-12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6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1,28 참조
◎ 알렐루야.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구원의 제사를 드리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동정 마리아를 어떤 죄에도 물들지 않게 하셨듯이, 저희도 모든 죄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마리아와 교회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원죄에 물들지 않게 지켜 주시고, 은총으로 가득 차게 하시어, 성자의 맞갖은 어머니가되게 하셨나이다. 또한 성모를 통하여 티 없고 흠 없이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배필인 교회의 시작을 알려 주셨나이다.
지극히 깨끗하신 동정 마리아에게서 저희 죄를 없애시는,
죄 없으신 어린양 성자께서 나셨으니, 주님께서는 동정 마리아를 모든 피조물 위에 들어 높이시고, 주님의 백성을 위하여 은총의 전구자요 거룩한 삶의 모범으로 미리 정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도 모든 천사와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기쁨에 넘쳐 큰 소리로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마리아님, 정의의 태양이시며 우리 하느님이신 그리스도께서 님에게서 나셨으니, 저희 모두 어머니께 영광을 드리나이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특별한 은총으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 안에 얼룩진 죄의 상처를 낫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에 관한 신심은 1830년 11월 27일 프랑스의 성녀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에게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사건에서 시작합니다. 이때 성모님 주위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시여, 당신께 매달리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고,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보여 주신 모습대로 메달을 만들어 지니고 기도하는 사람은 큰 은총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뒤 이 메달 착용이 늘어나면서 기적이 많이 일어나 ‘기적의 메달’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1854년 비오 9세 교황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많은 사람이 이러한 공식 교리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회에 걸쳐 성모님께서 프랑스의 루르드에 발현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흰옷에 푸른색 허리띠를 두르시고 오른팔에 묵주를 늘어뜨리신 채 양손을 가슴에 모은 모습으로 14세의 소녀 베르나데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이때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진정한 ‘원죄 없이 잉태된 자'임을 밝히시면서 기도와 보속, 회개를 촉구하시고 특별히 묵주기도를 권고하셨습니다. 당시는 자유주의 사상이 팽배하고 지식인들이 교회의 가르침을 불신하며 속속 교회를 떠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성모님의 루르드 발현은 성모님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교리를 의심하는 수많은 사람을 다시 교회로 불러들였고, 계속되는 루르드의 기적들은 이 신심을 더욱 널리 퍼져 나가도록 하는 은총의 표징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