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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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7일 주일

[(자)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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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1984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기로 정하였다. 이날 신자들은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소외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그리스도의 평화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특별 헌금을 통하여 자선을 실천한다. 자선은 구체적인 사랑의 표현이며, 성체성사의 나눔의 신비를 실천하고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신앙 행위이다. 따라서 교회는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하여 신자들이 아기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오늘의 전례]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날이 가까이 왔습니다. 요한 세례자는 머지않아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분이 오실 것이라고 전하며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게 합니다. 복음을 전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요한 세례자처럼 우리도 자선을 통하여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필리 4,4.5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여라. 거듭 말하니,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도다.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이 성자의 성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니, 구원의 큰 기쁨을 맞이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이 대축제를 지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해방 전쟁을 치르고 있는 백성에게 그들이 겪는 모든 고통과 눈물을 씻어 주는 영광된 승리의 날이 올 것임을 예언하고 있다. 이러한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으로 마침내 완성될 것이다(제1독서). 말구유에서 탄생하실 아기 예수님께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하느님의 평화를 가져다주실 분이시다. 이러한 다가올 희망에 대한 메시지는 지금 여기서 우리에게 기쁨, 너그러움, 평안,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해 준다(제2독서). 요한 세례자는 복음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이 기쁜 소식은 메시아께서 오시어 세상에 정의를 다시 세우시고 성령의 불을 밝게 비추어 주실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이러한 희망에 대한 준비는 자선에 있다고 요한은 강조한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18ㄱ
14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16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17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18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이사 12,2-3.4ㄴㄷㄹ.5-6(◎ 6)
◎ 소리 높여 환호하여라. 너희 가운데에 계시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위대하시도다.
○ “보라, 하느님은 나의 구원. 신뢰하기에 나는 두려워하지 않노라.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도다.”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 이름을 받들어 불러라. 그 업적을 민족들에게 알리고, 그 이름 높으심을 선포하여라.” ◎
○ “위업을 이루셨으니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이를 온 세상에 알려라. 시온 주민들아, 소리 높여 환호하여라. 너희 가운데에 계시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위대하시도다.” ◎

제2독서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4,4-7
형제 여러분, 4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5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6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이사 61,1 참조(루카 4,18 인용)
◎ 알렐루야.
○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0-18
그때에 10 군중이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회개를 바라시는 주님께 용서를 청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실 수 있도록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합시다.
1. 성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거룩한 직무에 부름 받은 성직자들이 주님의 양 떼를 위하여 기쁘게 희생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시고, 가치관마저 흔들리는 이 시대에 주님의 정의를 올바로 선포하는 참된 목자가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인류의 마음속에 심어 주신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이 세상에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어, 하루빨리 폭력과 테러가 사라지게 하시고, 마침내 온 세상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
3. 자선 주일을 맞이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에게 주어진 재화는 가난한 이웃과 나눌 때 비로소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하시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인 저희가 기쁜 마음으로 가진 것을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
4. 노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일생 동안 열심히 일하고 자녀들을 위해 헌신해 온 노인들을 굽어 살피시어, 그들이 시름을 모두 잊고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게 하시고, 젊은이들은 정성 어린 마음으로 그들을 섬기게 하소서. ◎
† 주님, 가난한 이들의 진정한 벗이 되고자 노력하며,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바라는 자녀들의 간절한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예물을 정성껏 봉헌하며 비오니, 주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신비를 거행함으로써 저희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이사 35,4 참조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힘을 내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우리 하느님께서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인간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은 가난한 이웃에게 기쁘게 다가서는 우리의 발걸음에서 비로소 하나가 됩니다. 인간적인 사랑과 신적인 사랑의 일치는 이웃에게 기꺼이 내어 놓는 우리의 손길에서 완성됩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이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하는 가장 확실한 준비일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주님의 은혜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어, 다가오는 성탄 축제를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베네딕토 16세 현 교황님은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에서 그리스도교 사랑의 본질과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십니다. 교황님은, 사랑은 개인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교회 공동체의 의무임을 강하게 역설하시면서 구체적인 자선 활동을 위한 조직화에 교회가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초대 교회에서 어떻게 자선 활동이 이루어져 왔는지에 대한 역사를 소개하시면서 자선 활동이야말로 교회를 이루는 세 가지 필수 요건 가운데 하나라고 하십니다. “교회의 가장 깊은 본질은 하느님 말씀의 선포, 성사 거행, 그리고 사랑의 섬김이라는 교회의 삼중 임무로 드러납니다. 이 임무들은 서로를 전제로 하며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사랑의 실천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도 되는 일종의 복지 활동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의 한 부분이며, 교회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는 데에 필수적인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