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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28일 목요일

[(홍)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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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무죄한 성인들’이라고 부르는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을 교회는 오래전부터 주님의 성탄 무렵에 지내고 있다. 마태오 복음 2장 16-18절은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을 방문한 뒤, 갓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려고 헤로데가 베들레헴과 그 근방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학살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 축일의 기원은 2-3세기 교부들의 신앙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교부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죽은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를 찬양하면서 이들을 그리스도교의 가장 첫 순교자들로 여기곤 하였다. 이러한 전통이 이어져 5세기에 순교 축일로 제정되었다.

입당송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은 무죄한 어린이들은 스스로 흠 없으신 어린양을 따르며 언제나 말하노라. 주님, 주님께 영광.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오늘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이 말도 배우기 전에 죽음으로 주님을 찬미하였으니, 저희도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한은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고 가르친다. 만일 우리에게 죄가 없다고 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며 진리를 저버리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고백할 때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모든 죄악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제1독서). 헤로데는 유다인들의 임금이 태어났다는 동방 박사들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의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이도록 명령한다. 헤로데는 자신의 왕권을 빼앗길까 봐 두려워하였다. 그는 하느님 나라의 권위는 세상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기에 이런 잘못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1,5─2,2
사랑하는 여러분, 5 우리가 그분에게서 듣고 이제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6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7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8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 9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10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2,1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4(123),2-3.4-5.7ㄴ-8(◎ 7ㄱ)
◎ 우리는 사냥꾼의 그물에서 새처럼 벗어났도다.
○ 사람들이 우리를 거슬러 일어났을 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지 않으셨던들, 우리를 거슬러 저들의 분노가 타올랐을 때 우리를 산 채로 삼켜 버렸으리라. ◎
○ 물살이 우리를 뒤덮고 급류가 우리 목 위로 넘쳐흘렀으리라. 거품 뿜는 물살이 우리 목 위로 넘쳐흘렀으리라. ◎
○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벗어났도다. 우리의 도우심은 주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주 하느님을 찬양하나이다. 눈부시게 무리 지은 순교자들이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헤로데는 베들레헴에 사는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8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철모르는 아기들도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묵시 14,4 참조
그들은 하느님과 어린양을 위한 맏물로 사람들 가운데에서 속량되었으니, 어린양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도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말도 못하는 죄 없는 아기들이 구세주 성자를 찬미하며 순교한 이 축일에,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풍성히 내려 주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헤로데 임금이 이스라엘의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죽이도록 지시한 내용은, 그 옛날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의 힘과 생명력을 두려워한 나머지 히브리인들의 사내아이들을 모두 강물에 던지게 하였던 탈출기 1장 22절의 내용을 상기시킵니다. 그러나 모세가 파라오의 학살에서 구출되었던 것처럼 아기 예수님 또한 베들레헴의 학살에서 살아남으셨다는 사실은, 지금 여기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님께서 바로 새로운 모세이심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구세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제2의 모세로서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시는 분이십니다.
죄 없는 어린이들이 순교한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위해서라면 우리의 삶 모두를 바칠 수 있는 각오를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