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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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일 월요일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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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천주의 성모’라는 명칭은 4세기경 주님의 신성과 인성을 강조하고자 성모 마리아께 붙여진 칭호로서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교회는 1970년부터 해마다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경축하고 있다. 또한 교회는 1968년부터 오늘을 ‘세계 평화의 날’로 지내 오고 있다. 오늘 교회는 평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께 평화의 선물을 청한다.
새해 첫날인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하느님을 낳으심을 경축하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생명과 평화를 주시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사실을 함께 기뻐하며, 우리도 성모님을 본받아 세상 모든 곳에 주님의 평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하례하나이다, 거룩하신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님을 낳으셨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동정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인류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가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를 맞아들여, 성모 마리아께서 저희의 전구자이심을 언제나 깨닫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사제들이 백성에게 축복을 내리도록 말씀하신다. 타인에게 축복을 빌어 준다는 것은 이기적이지 않고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서 가능하다. 주님께서는 사제들에게 이러한 마음을 가지도록 요청하신다(제1독서).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방식은 창조주 편에서 편리한 방식이 아닌 사랑의 고통을 스스로 짊어지는 십자가의 방식이었다. 여자의 몸에서 육신을 취하시고 율법의 지배를 받으셔야 한다는 하느님의 의지 안에는 인간에 대한 그분의 진정한 사랑이 담겨 있다(제2독서). 성모님께서는 천사가 알려 준 대로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신다. 이는 아기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자손이시며 동시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바로 그분임을 세상 만천하에 선언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7(66),2-3.5.6과 8(◎ 2ㄱ)
◎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주님의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그리하여 세상에 하느님의 길이, 만민에게 주님의 구원이 알려지게 하소서. ◎
○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니, 주님께서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기 때문이옵니다. ◎
○ 주 하느님,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모두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강복하시리라. 세상 모든 끝이 주님을 경외하리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4,4-7
형제 여러분, 4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5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6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7 그러므로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히브 1,1-2ㄱ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 여러 가지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가 차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6-21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에 16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 마리아께 합당한 공경을 드리며,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를 허락해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가 천주의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구원의 기쁜 소식을 마음 깊이 되새기며 널리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민족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그 사랑을 서로 나누는 가운데 하나 되어, 이 세상에 주님의 평화를 이루는 데 힘쓰게 하소서. ◎
3.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녀들을 위하여 언제나 애쓰는 부모들이 건강한 몸으로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아 주시고, 이미 세상을 떠난 어버이들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행복을 주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저희가 믿음과 순명의 모범인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
†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며 비오니, 새해에도 언제나 주님 뜻에 따라 살아가게 하시고, 저희가 감히 청하지 못하는 바람도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는 하느님,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의 축제를 지내오니, 영광스러이 주님의 은총을 받기 시작한 저희가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174면 참조>
<제1감사기도에는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히브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로다.

영성체 후 묵상

새해 첫날, 우리는 성모 마리아께서 하느님을 낳으신 신비를 묵상하는 가운데 이 세상에 주님의 평화가 이룩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주님께서 주시는 참평화가 세상 모든 이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천주의 성모님께 도움을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즐거운 마음으로 천상 성사를 받고 비오니,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어, 저희가 그리스도와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하는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끝없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참된 평화는 어디에서 오느냐는 물음에 우리는 주님에게서 비롯된다고 의례적인 대답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참된 평화가 진정 어떤 것인지를 체험해 보지 못한 사람에게 이러한 대답은 한낱 피상적인 신앙 고백에 불과할 것입니다. 참된 평화는 왜 주님에게서 오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 대답의 실마리를 오늘 바오로 사도의 갈라티아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곧 우리는 주님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평화는 바로 인간의 욕망들 때문에 깨어지거나 위협받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들을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게 충족시켜 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가정입니다. 주님께서는 참된 가정을 되찾아 주셨기에 참된 평화를 우리에게 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잃어버렸던 아버지를 다시 찾게 해 주셨고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공경하게 하시면서, 우리 모두가 신앙의 참가정 안에서 참된 평화를 맛보게 해 주십니다.